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80화 (80/255)

제 80화▶사망하는 유비와 혼란한 서촉◀

"야 그래서 몇가지 질문거리가 있는데"

도박을 한다고 그때 다 못한 질문을 다음날이 되서야 물어본다.

"무슨일이십니까?"

"너네 이곳으로 처음올때말이야 눈떠보니 어디에 있었어?"

"음 어떤 남자랑 부딪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산에..."

가장먼저 김민태의 질문에 대답한것은 한주였다. 자세히 보면 이 셋을 이끄는 사람이 한주가 아닐까 싶다.

"산...? 너네 둘도 산이 시작지점이였어?"

"예... 그렇습니다만..."

"어디산이였지? 혹시 너네도 태산이 시작지점이였나?"

"아뇨 저희는 기산에서 서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서촉에 자리잡고 있었던거군.... 산이였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제각각 다른 산인가.... 그러고 보니 나도 어떤 남자랑 부딪쳐 굴러 떨어지고 일어나보니 이곳으로 왔는데.... 혹시...?'

"너네 그 부딪쳤다는 남자 말야,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해? 한주 니가 말해봐"

"아뇨... 예전일이기도 하고... 사실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뭐 지금와서야 딱히 기억할 이유도 없고...."

이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이것이 최대인것같다고 여긴 김민태가 이내 시선을 거둔다. 애당초 이제와서 진상을 파악하고 돌아가고자 하기엔 너무 늦었다.

"에효.. 그만둬... 회의나 갔다올께"

"다녀오십쇼"

정랑의 배웅을 뒤로하고 날마다 하는 회의에 참석한다.

"그래서 제갈량님 어떻게 익주를 점령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리고 역시나 시작되는 메인주제, 옹개를 어떻게 잡아 족치냐 하는것이다.

"주포와 고정을 빠른기간에 저희가 잡았기에 저희는 더이상 전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치만 하여도 승리가 굴어들어올것입니다"

"아니 한 나라의 으뜸 되시는 분께서 싸워도 모자를 판에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승리를 한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역시 시작대는 대립구도, 여태 언급은 안되어서 원만히 돌아가는듯 보였지만 사실 유비 사후 기존의 유비세력과 제갈량 세력의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고있었다. 현재 제갈량의 의견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유비세력의 대표격은 아니지만 나름 높은축에 속하는 풍습이다. 원래라면 젊은 장수에 불가한 풍습이 제갈량의 말에 이렇게 덤벼들 수는 없겠지만 풍습의 뒤에 위연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제갈량이 풍습을 처벌하면 다른 장군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대다수의 젊은 장군들이 유비세력에 있기에 가능한 사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옹개 혼자만의 독단으로 시작된 반란입니다. 이를 좋게 보지 않는 사람은 옹개측 내에서도 얼마든지 있지요, 그리고 현재 주포와 고정도 삽시간에 제압되었기에 가만히 있어도 상대측에서 옹개의 목을배어서 바쳐올것입니다"

"그렇게 희망적으로 생각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지요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무르지 않습니다"

'일단 이릉대전에서 대다수의 장군들을 살리기는했는데 이게 이렇까지 대립이 심해질 줄이야, 원래라면 유비측 세력은 이릉직후 괴멸 직전까지 가기에 이렇게 대놓고 대립구도가 나오는 일은 없었을텐데, 이릉에서 대부분의 장군이 살아나면서 오히려 세력구도가 비슷해져 대립이 심해지는 상황이 오다니 세상일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

한명한명을 더 살렸음에도 돌아오는 역풍이였다. 머리로 이해는 하지만 참으로 씁슬하고 무미건조한 바람이였다.

"그럼 저 다음가는 직위를 하며 여기선 저의 부장인 김민태님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지요"

"응...?"

언제까지고 김민태도 이 싸움을 방관만을 할 수는 없었다. 남의 싸움 구경하듯 하다가 불똥이 자기한테 튀니까 기가막힐 지경이였다.

"아니 난 괜찮..."

"김민태님의 의견이라면 저도 따르지요, 김민태님 한말씀 해주시지요"

조용히 넘어가보려했지만 풍습도 이를 거들었다. 더이상 피하는것은 불가능 할 것같다.

'무슨생각이지 이놈들...내가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이야기 해줄꺼라고 서로 믿고있는건가? 어쩨서?"

"음...."

확실히 그러했다. 제갈량과는 여태 함께 쌓아온 경험이란것이 있고 오랜시간 함께하였고 풍습등의 장군들은 이릉대전때 함께하였다. 서로 자신의 편을 들어줄것이라고 믿고있는것이다.

'아니 근데 나도 솔직히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이길꺼같은데 여기서 이걸 말해버리면 제갈량 편들어주는게 되버리지 않나?'

[작품후기]

죤슨: 도신까진 아니고 그냥 도박꾼... 이래서 도박을 하면 안됩니다.

라차타:크흠 마침내 내 작품에도 병맛이란 수식어가 붙은건가. 말년이형 해냈어요!

riots: 빠졌어야 했음

사신 카이스 : ㄳㄳ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