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82화 (82/255)

제 82화▶사망하는 유비와 혼란한 서촉◀

"제갈량님 옹개의 목이 이곳으로 왔습니다! 적들이 항복의사를 밝혀오고 있습니다"

"받아들이도록 하세요"

결국 이렇게나 저렇게나 손 하나 안대고 승리를 챙기기는 하였다. 사실 촉나라에 여유가 있었다면 항복하는 자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잡아다 처리하겠지만 그럴 여유는 없기에 이들을 받아들인다.

"그럼 반란은 어느정도 정리되었네요 성도로 돌아가도록 하죠"

'이대로 끝인가? 이럴리가?'

이상함을 느끼는 김민태, 확실히 무언가 중요한게 스킵되었다. 맹획이 잠잠했다.

"돌아가도 되나? 음..."

무언가 많이 껄끄러운 김민태였지만 그렇다고 굳이 지금 가만히 있는 맹획을 공격해야할 명분도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궁금한것은 하나다 왜 맹획이 움직이지 않는것일까

"음... 모르겠다 왜 그런지 그놈들이랑 토론이라도 조금 해봐야지"

그리고 자신의 막사로 돌아가자마자 그 자리에 자리잡고 오늘도 카드게임을 하는 셋이였다. 오늘은 무슨게임을 하고있는것일까

"오케이 7 3개 모아서 붙이고, 클로버 5를 여기다 붙이고...오케이 이거 버리고 마무리 다음은 정랑 너야"

"그래 내 차례지?"

오늘은 훌라였다. 다양하게도 즐기는 셋이였다.

"얘들아 잠깐만 멈추고 내 이야기를 들어봐"

"민태님도 한판 하시죠 다음판부터"

언제부턴가 주도권이 넘어가있었다.

"아.. 그래"

일단은 경기를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한바퀴 턴을 돌리고 2턴째가 될때 주제를 꺼내보는 김민태

"이번 전쟁말인데, 원래라면 맹획이 옹개가 잡히기 직전에 옹개의 설득을 당해 반란을 일으키잖아? 근데 지금 맹획이 아무런 소식도 없이 잠잠한데 무슨 이유인것일까? 아 그리고 하트 7 붙이고 마무리할께"

"음... 글쎄요... 아 제차례죠?"

고민을 조금 하던 한주가 자신의 차례라는것을 깨닫고 이내 카드를 뽑는다.

"생각해볼수 있는 경우의수는 누가 맹획을 죽였다던가, 아 그리고 전 클로버 345 붙이고 음... 스페이드 6 버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그 가정은 일어날 확률..."

"땡큐!"

정랑이 한주가 버린 스페이드 6을 바로 콜하고 버렸던 것을 가져간다. 결과적으로 김민태의 말은 아주 간단히 씹혔다. 말하던 맥이 끊겨 심신이 편하지는 않지만 원래 이런게임이기에 그러려니 한다.

" 그 가정은 일어날 확률이 낮지, 촉나라 내에 우리말고 다른 미래에서 온 사람이 있는거도 아니고 보나마나 여기서 카드게임만 했을 너네중 한명이 맹획을 죽인것도 아닐테고, 누가 우리에게 이득이 될 행동을 굳이 해주겠어?"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추리를 시작하는 김민태

"글쎄요... 그럼 넌 어떻게 생각해 조민?"

"음... 글쎄... 일단은 스페이드 456을 붙이고 클로버 7을 붙이는게...."

조민은 맹획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아니 그거말고 맹획이 움직임이 없는거 말야"

"아.. 그거야 뭐... 귀찮았나보지, 아니면 예상보다 빠르게 잡히는 옹개를 보고 쫄았다던지"

"아니 그건 아니지 원래도 옹개는 지금처럼 빠르게 잡히지는 않지만 엄청 빨리 잡힌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뒤 생각안하고 반란을 일으키는 놈인데? 애당초 7번 잡힐때까지 항복안하는거만봐도 고집이 있어 보이잖어"

"음... 그렇다면 하트6을 붙이고 하트4를 버리면.... 끝났네? 내가 이겼다"

"내 말을 듣고는 있는거냐...."

"그럼 내차례지? 하트 5를 하트 6옆에 붙이고 스페이드 23을 스페이드 4 옆에다가 붙이면... 끝! 나도 끝났다."

'잠깐 이거 또 지는건가...?'

그제서야 맹획나부랭이는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깨달은 김민태였다. 두명이 이미 두턴만에 손에있는 패를 다 쓰고 승리하였고 한주랑 단 둘이 남았다. 게다가 그나마 한주는 카드 3개를 버렸기에 달랑 7 한개 붙인 김민태보다 훨씬 손에 남은 카드의 수가 적었다. 사실 김민태의 패에도 할것이 없는것은 아니였다. 분명히 하트 퀸과 잭이 있었는데 하트 킹이나 하트 10이 없어서 패를 붙일수가 없었고 클로버 8, 9, 잭, 킹도 있으나 클로버 퀸이나 클로버 10 없어서 카드를 붙일 수 없는 상황이였다. 다행이 클로버 8, 9는 이미 붙여있는 클로버 7 옆에 붙이면 끝이지만 클로버 잭 킹은 클로버 퀸이 나오지 않으면 도저히 처리가 불가능한 쓰레기가 되는것이다.

"이...일단 뽑는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최소한 여기서 하트 10이나 킹, 클로버 퀸중 하나를 뽑지 못하면 언제 나올지 기약도 불가능한 상황이고 한주는 4장 김민태는 6장을 가지고 있어서 패배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된다. 떠야 할 카드가 2개나 되는것은 너무 치명적이다.

'또 질수는 없다, 이번에야말로 이겨서 내가 잃은 재산 회복하리라'

전형적인 도박으로 돈 잃은 사람들의 마인드를 보여준다.

"흐압!"

나이 40대 후반에 기를모아 카드를 뽑아드는 김민태, 그리고 승리의 여신이 드디어 김민태에게 눈길이라도 준듯, 손에 들린 그 카드는

"하...하트10 나왔다!"

하트 10이 나왔다. 곧바로 하트 10 잭 퀸의 연속되는 세 카드를 아래 붙이고 클로버 8,9를 7에다 붙였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반드시 턴을 끝날때 카드 한개를 버려야 하는데 남은카드는 클로버 잭, 킹 두개였다. 둘다 숫자도 높아서 스탑을 외치기도 애매하고 둘중 한장만 버려도 다른한장은 쓸모가 없어진다.

'그나마 큰 숫자인 카드인 킹을 버리고 잭은 그 다음턴에 버리는 경우를 생각해야...'

그러나 김민태는 실수를 했다. 땡큐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았다.

"떙큐!"

바로 기다렸다는듯 김민태가 버린 클로버 킹을 가져가버리는 한주, 바로 클로버 킹, 1, 2의 연속되는 세장을 붙인다. 그제서야 김민태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더 큰 숫자부터 처리한다고만 생각했지 상대가 이를 가져갈 수도 있다는것을 고려하지 못했다. 앞뒤로 연결될 경우의 수가 적었던 잭을 먼저 버렸어야 했다.

"이때를 노렸어! 흐아!"

그리고 기세를 몰아 하트 8을 하트 7옆에다가 붙인다. 경기가 끝났다. 남은 한장을 버리고 손에 있는 모든 카드를 쏟아부은 한주, 김민태는 또 졌다.

"...."

"참고로 진사람이 이긴 세사람한테 쌀 한가마니씩 주는겁니다 이거"

한판당 잃는 곡식량이 포커의 3배였다.

"하아...."

[작품후기]

죤슨: ㄳ

사신 카이스 : 고맙습니다

휴나공: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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