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84화 (84/255)

제 84화▶사망하는 유비와 혼란한 서촉◀

"대규모의 북벌이라 대부분의 장군들은 다 참여하네, 음... 양의 마속같은놈들도 참여하고... 이놈들은 없는게 나을텐데..음... 그런데 조운? 아직 살아있었나?"

목록을 읽어보다 아주 익숙한 이름이 있자 놀랍기 그지없다.

"멀쩡히 살아있다 왜 멋대로 죽이냐"

"아.. 음... 있었어? 안녕?"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산 사람도 죽여버리는 경지에 도달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꺼야?"

"뭘 어떻게해?"

"북벌을 어떻게 할꺼냐고, 너 여기서 실패하면 직위 반납은 물론 다시는 군을 이끌 수 없을지도 몰라"

조운이 하는말이 과장되어있지는 않다. 세력 내에서 김민태는 적군도 없지만 아군도 없다. 한번 실패했다가는 다시는 제기를 못할수도 있었다.

"글쎄...예상보다 더 쉬울수도 있어"

"무슨 자신감으로?'

김민태의 근거없는 자신감에 조운은 기가 찰 노릇이였다.

"위나라의 관심이 오나라에 쏠려있거든 게다가 상대는 우리가 아직도 내전중인줄 알껄?"

"그런데 우리도 준비를 못해서 병력과 병량이 턱없이 부족한데 이걸로 공성이 되겠어?"

"공성만은 최대한 피해봐야지 별수없지"

점령전을 하는데 공성은 피해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 너만 믿고 가보려고"

"짜식..."

25년 우정이 빛이나는것일까. 물론 서로 만나는 일이 거이 없어서 생사여부도 몰랐을정도면 진짜 우정이 깊은건지 의심해볼 여지는 있다.

"그런데 요즘 몸이 안좋아서 활약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 예전같지않아 나도"

"그러냐? 음 잠깐만... 지금이 아마 226년일테고..."

'조운 사망이 229...'

어느새 50을 찍어넘긴 둘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민태가 씁슬함을 느끼는것은 조운의 몸상태가 안좋은 이유를 알고있다는것이다.

'어느새 조운도 끝을 바라볼 나이가 되었구나 아마 이 전쟁을 이겨서 북벌을 서량을 얻는데 성공한다면 이번 전쟁이 마지막이겠지?'

친구가 죽을 날자를 알고있다, 미리 대비할수 있어서 좋을꺼같지만 당사자는 몹시 기분이 묘했다.

"....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진짜 죽어서도 기억에 남을 전쟁을 만들어줄께"

아무리 매사 말 하나하나가 가벼운 김민태지만 이때만큼은 진지했다. 친구의 사망날자가 다가오고있었다.

"자꾸 사람을 이미 죽은사람처럼 말하네 야 임마 자꾸 불안하게 이럴래? 이러다 진짜로 죽으면 책임질꺼야?"

"....최선을 다해볼께"

"제가 자오곡을 통해서 바로 장안성을 치겠습니다!"

한중으로 모여서 작전회의를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총사령관이되어 모두를 이끌어보는 김민태였기에 살짝 긴장되는 느낌으로 산듯하게 시작해보려 하였지만 토론 시작의 첫마디가 위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위연님은 어찌그리 무식한 소리만 하는지요?"

그리고 위연이 말하면 반드시 이에 태클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러했다.

"양의...."

위연이 인상을 찌푸리며 당장이라도 패죽일듯 양의를 노려보지만 제갈량의 보호아래 무서울께 없는 양의가 입에 모터를 달고 위연의 작전을 까내린다.

"자오곡을 통해 장안성으로 이동해 바로 장안성을 치려면 주변이 모르게 움직여야하기에 최소한의 병력이랑 병량을 가지고 몰래이동해 장안성을 급습해야하는데 장안성이 어디 촌동네 돌담도 아니고 천하의요새 장안성인데 아무리 성주가 하후무라도 주변 위나라성에서 장안성에 지원오기전에 어떻게 점령하실 생각입니까? 그리고 점령하더라도 어떻게 지킬껍니까?"

그러나 더욱 문제인것은 양의의 말이 맞는말이라는것이다. 재수없게 틱틱대며 말하는데 틀린말도 아니니 미칠노릇인것이다.

"이런 건방진...."

또 다시 위연과 양의의 말다툼이 시작될 조짐이였기에 김민태가 이를 끊는다. 무의미한 다툼은 좋지않다.

'사실 북벌을 시작하기전에 상용의 맹달을 설득했어야했는데 까먹은건 비밀'

기초부터 꼬이고 시작해버렸다.

"자자 그쯤 하시고 제가 생각해낸 계획이나 들어보십시오, 한번만 이야기할껍니다 집중하세요"

강의를 할때도 그렇듯이 글씨가 크면 사람들은 더 잘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을 안하게 된다. 언제나 볼 수 있고 대충봐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씨를 작게할경우 보는 사람입장에선 그 글씨를 보기위해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강의를 집중하게된다. 마찬가지다 이야기를 해줄때도 여러번 이야기 해줄 수 있다면 사람들은 집중하지않는다. 여러번 들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집중을 안하기때문이다. 하지만 한번만 이야기 해준다고 하면 그 이야기를 놓치면 안되기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좋습니다 일단 들어보시죠, 자오곡은 위험부담이 큽니다. 위연님은 더욱 중요한 일을 하셔야 하기때문에 그런데에 보내서 촉나라 최고장군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은 꺼려지는군요"

"흐음..."

"계속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른 길은 기산쪽으로 진격하는것입니다. 그러나 그냥 가면 상대가 이를 당연히 대비하겠지요, 그래서 살짝 꼬아서 가도록 하죠, 위연님 의병 5천을 줄테니 야곡도를 통해 별동대를 이끌어 기습해주십시오"

"나를 상대의 눈을 돌리기 위한 용도로 쓰겠다고?"

제일 앞장서서 공을 세우는것을 원하는 위연에겐 탐탁치 않은 제안이였다.

"예, 위연님 정도가 움직이지 않으면 상대가 위협을 느끼지 않을테고 속아주지 않을것입니다. 위연님 정도의 장군이 공격해주어야 위험함을 느끼고 상대가 그곳에 집중하겠지요"

"흐음..."

나름 제갈량이 위연을 다루는 방식으로 최대한 말해보는 김민태, 사실 의병 5천으로 적진 한가운데를 급습하라는것은 불길로 뛰어들라는것과 같기에 위연급이 아니면 보낼 사람도 없었다. 원래라면 조운이 갔어야 했지만 김민태는 그럴 수 없었다.

'위연에게 미안하지만 곧 떠나는 조운에게 그런역할은 도저히 못맡기겠어 일생을 뒤를 봐주고 지키는게 메인이던 조운이였는데 은퇴경기마저 미끼역할을 시키는것은 도저히 못하겟어'

"얼마나 버티면 됩니까?"

"1년, 그 이하도 충분합니다"

"맡겨주십시오, 3년은 거뜬합니다"

"믿고있습니다 위연님"

촉나라 최대병기이자 히든카드인 위연을 미끼에 써버리기는 아깝지만 그놈의 우정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위연님을 제외한 모두는 함께 기산을 공략하도록합시다. 기산을 먼저 치면 천수에 도달하기전에 상대에게 정보가 전달되어 천수까지 취할수는 없을테지만 상관없습니다. 압도적으로 기산을 탈환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됩니다. 그들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정도면 충분합니다. 애당초 상대방도 굳이 천수를 억지로 지키려는 생각은 하지않을것입니다."

"그들?"

"믿어주십시오"

[작품후기]

참고로 조운이 1차북벌할때 연의에선 80대 노장급으로 묘사되는데 조운이 공손찬 밑에 들어갈 당시 조운의 나이가 10대후반의 청년장수라고도 하고 년도를 세어보면 지금 나이가 딱 50 정도입니다. 이렇게 모순이 있는데 전 조운의 첫등장이 10대 였다는것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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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슨:위연쨔응... 미끼라능...

kksswqq771: 조진 곽회가 막을때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왜냐면 이친구들은 방어를 할때 군을 움직이고 상대의 움직임을 읽어 역습도 하기때문인데, 사마의는 그런거도 없습니다. 일말의 가능성마저 없에버립니다. 싸움자체를 안해줘요 자기 세력과 상대세력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일말의 주저도 없이 버텨도 이길 수 있으면 절대로 안싸웁니다.

사신 카이스: ㄳㄳ

어제서버맛탱이가서 안올려지더만 갑자기3개 중복되서올라가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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