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7화▶변해버린 풍향◀
"상황보고해봐"
"위연님은 그대로 진창성을 기점으로 그 옆에 미성까지 점령하였습니다"
위연으로부터 상황보고가 왔다. 성도에서 알아온것보다 훨씬 더 이야기가 진행되어있었다.
"미성에 조진이 있었습니까?"
"아니요 없었습니다"
"그렇습니까..."
너무 이상했다. 이렇게 일이 잘 풀려도 되는것일까? 아무리 다른쪽 상황이 바쁘고 지원이 없더라도 막을수있을만큼은 버텨봐야했는데 너무 순조롭게 성들을 내어주고있다.
"위연님에겐 그 이상 다른곳을 공격하지말고 미성을 지키며 혹시라도 장안에서 적군이 나오는지 확인해주십시오 혹시라도 적군의 움직임이 보인다면 바로 알려주십시오 밤낮을 거르지 않고 확인하셔야 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김민태님, 위연님을 미성에 묶어놓을 필요가 있습니까? 위연님을 바로 장안성으로 보내는것도 좋을꺼같은데요?"
옆에 있던 장완이 김민태에게 질문한다.
"한 군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이런말은 하면 안되지만.... 너무 이상합니다."
"정황상 상대의 움직임이 딱히 이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위연님이라지만 두개의 성을 아주 손쉽게 얻어냈습니다"
뭐가 문제가 될게 있냐는듯 고개를 으쓱거리는 몇몇장군들을 뒤로하고 말을 이어간다.
"여러분이 까먹으셧을지도 모르지만 위연님이 이끌고간 병사는 고작해야 민병 5천명입니다. 병사들이 공성의 기본도 모르고있다는 말입니다. 위연님의 성격상 병사들에게 공성의 노하우 같은것을 알려주거나 할 성격도 아닌데 이렇게 손쉽게 성2개를 얻는것은 그냥 가지라고 열어준것과 같습니다."
"정황상 그것이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상대가 포기한 성들이니 당연히 공략이 쉽겠지요"
"어이 거기, 위연님이 성을 점령했을때 안에 곡식과 병기구들이 남아있었나?"
"예, 모두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버릴목적으로 성을 내준다면 왜 그전에 성안의 물품들과 백성들을 이동시키지 않았을까요? 조조가 한중을 포기할때도 그리하였습니다"
"위연님의 기습에 급하게 실행한작전이 아닐까요?"
등지의 의견이였다.
"급하게 버린다는 작전은 있을수없습니다. 방어선을 줄여서 땅을 포기한다는 작전은 적어도 황제, 조비에게 허락을 받아야 실행할수있는 과감한 작전입니다. 아무리 서량이 황량한 땅이라지만 군사적거점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있는데 말입니다. 그렇기에 급하게 버리는 작전은 없습니다. 급하게 공격을 받아서 성을 포기하려하여도 그것이 황제에게 전달되어 황제가 수락해야 그제서야 실행할 수 있기에 바로 진창과 미성을 공략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는일입니다. 왜냐하면 조비의 허락을 받기까지는 버텨야 하거든요"
나름 머리를 최대한 굴려보는 김민태다. 여태 살아오면서 세력이 움직이는 과정을 20년간 지켜보았기에 알수있는것이였다. 이런 큰작전은 적어도 그 무리의 대장의 허락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그렇다면..."
"아무래도 작전을 바꿔야겠습니다. 분산해서 성들을 빠르게 점령해나가기보다는 신중하게 모여서 성 하나하나를 공략해나갑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절대로 손해보는 행동은 아닙니다. 위연님이 때마침 미성까지 공략하였으니 장안에서 올 병사들은 위연님께 맡기고 저희는 가정에 혹시라도 장안에서 넘어올것을 대비하여 병력을 배치하고 가정 왼쪽의 기를 기점으로 서량을 점령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가정 바깥쪽에 있으며 진창성 위에있는 농성은 공략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어차피 진창 미성을 위연님이 점령하였다는것은 위나라가 서량이랑 장안이랑 위수를 기준으로 갈라졌다는것이기에 가정안쪽의 성들을 점령하고 진창과 미성을 지킨다면 농성은 자연스레 넘어올것입니다. 다른의견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가정은... 풍습님, 왕평님"
"예"
"두분이 가정의 길목에 진을쳐서 혹시라도 넘어올 적군을 막아주십시오, 제발 부탁인데 그냥 길목에다 진을 쳐주세요, 두분들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수비지 공격이 아닙니다"
"음...예..."
김민태의 과민반응에 의문을 품는 풍습이다. 하지만 가정이라면 치를떠는 촉빠 김민태는 그럴만하다.
"그리고 서량의 공략은 이엄님이 중심이 되어서 이끌어주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기다렸다는듯 이를 받아들이는 이엄
"이제 됬습니다. 남은건 결과뿐이네요"
사실 말은거창하게했지만 김민태는 남았다. 자기자신이 공성에 아무런 도움이 안될것을 알기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후.. 그럼 저는 위연님이 계신 미성으로 가봐야겠습니다."
'듣는것만으로는 알수있는 정보가 한계가 있어서... 그리고 장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파악도 해야겠고...'
[작품후기]
성이름이랑 현이 구분도 안되고 헷갈리고... 농을 성이라고 해야할지 현이라고 해야할지... 하지만 농성이라하기엔 어감이 이상한데 농현이라 하자니 여태 다른지역도 다 원래는 현인데 성이라고 불러놓고 이제와서 농만 현을 붙이기도 그렇고 크흠 미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미랑 농을 그냥부르기엔 또 애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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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슨: 위나라의 극히 일부인 서량도 채 공략안된 상황이기때문에 지켜봐야 알껍니다 ㅋㅋ
Dgshwgh: 김민태 대가리로 가능할지...
사신 카이스: ㄳㄳ 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