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88화 (88/255)

제 88화▶변해버린 풍향◀

"수고하셧습니다 위연님, 위연님의 무용을 전해듣고 감명받았습니다."

수일을 넘기고 미성에 도착했다. 일단 위연의 칭찬으로 시작한다.

"하하! 이제 빌어먹을 위나라놈들을 쓸어버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위연님 장안에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습니까?"

"아...예... 아마도..."

전혀 알아보지 않았다. 딱봐도 시선을 회피하는것이 그러했다.

"조민"

역시 이러나 저러나 상황이 애매할때는 조민을 써먹는것이 최고인듯하다. 이상하게도 쓸모없는듯 쓸모있는 조민이다.

"장안성좀 갔다와라, 거기서 있다가 움직임이 있으면 바로 달려와서 상황보고하고"

"예"

이젠 군말없이 그냥 움직이는 조민, 포기한듯하다.

"별일 없어야 할텐데..."

"뭐가 그리 심란한거요? 술이나 한잔 합시다. 따라오쇼"

"아뇨 전 술 안마시는데..."

김민태의 말은 가볍게 무시당하였고 위연의 억센 손길을 뿌리칠 힘도 없었다. 그제서야 위연에게서 약간의 술냄새가 풍겨와 위연이 이미 술 몇잔을 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술을마셔 힘조절이 안되는 위연이 김민태의 손목을 잡아서 끌고가면 이를 막을 도리가 없다. 결국 이에 끌려가 같이 술을 마셔야 했던 김민태였다. 밖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던 그것을 뒤로하고....

이곳이 어디인가, 배경이 흐릿하고 내 자신마저 흐릿했다.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3인칭 시점에서 볼수있는것을보아 꿈인것은 알겠으나 어둡고 흐릿해 도저히 앞뒤을 구분할 수가 없었다.

"윽..."

몸도 움직여지지 않았고 저 멀리서 미세하게 작은 소리만이 들리는듯 안 들리는듯 했다. 김민태는 그 소리가 들리는 먼곳에 무언가 실마리가 있으리라 믿고 최대한 몸을 움직여 그곳으로 향해보려한다. 공간적인 느낌도 없어 무엇을 발판삼아 걷는지도 모르고 걷고는 있는지 의문이 들지만 서서히 검기만한 배경이 다가오는것으로 움직이고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민.. 위"

"뭐...뭐라는거야..."

서서히 그 작기만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지만 그 마저도 잘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그곳으로 갈수록 소리가 더 커지고 있기에 더 움직여본다.

"김...태......험"

"잘안들려..."

"김민태님! 위험합니다. 일어나십쇼!!"

"허...허억!"

역시나 꿈이였다. 그제서야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킨뒤 소리의 정체를 확인한다.

"조...조민"

"큰일났습니다! 적군이 가정과 진창성을 동시공략하고있습니다. 농성에서도 지원군이나와서 이를 돕고있습니다."

"뭐...뭐라고?"

일어나자마자 이런 충격적인 정보를 잠에서 겨우 일어나자마자 연속으로 들으니 기가막힌 김민태였다.

"역시 이상하다 싶었어...진창성은 누가 지키고있나?"

"진식님이 버티고 있습니다만 조진의 맹공에 당장이라도 무너질듯 위험합니다. 애당초 성이 정비도 잘 안되어있습니다."

아주쉽게 성을 얻어냈다. 다르게 말하면 다시 뺏길 위험도 크다는것이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상대가 움직일것을 예상해 미리 가정에 진을 쳐 놓았다는것이였다. 만약 처음처럼 가정을 냅두고 병사를 나눠 성들을 점령하고 다녔다면 병력이 분산되 지금 조비군의 공격에 박살이 났을것이다.

" 위연님은..? 위연님은 어디에 있는가?"'

"옆에 계십니다."

정황이 없어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김민태지만 이제서야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어제 술마신 그 자리 그대로였다. 옆에 가만히 앉아서 침울한 위연을 보니 자신이 실수한것을 어느정도 아는모양이였다.

"아 그렇군, 위연님 지금당장 진창으로 모든 정예병을 이끌고가서 도와주십시오"

"으... 알겠소... 그나저나 이곳은 누가 지키는거요..?"

아니였다. 그냥 술을 많이 마셔서 속이 씁슬해서 침울하게 있던거였다.

"민병 5천을 대리고 제가 있겠습니다. 대충 병사들이 많이 있다는것만 보여주면 함부로 공격올 생각은 못하겠지요 지금은 진창성이 최우선입니다. 만약 진창을 뺏기게되면 미성은 적군에 둘러싸이고 결국 퇴각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가도록하지"

위연이 침을 몇번 삼키더니 그제서야 겨우 대답이 나왔다.

"부탁드립니다"

위연에게 이곳을 공격시킨것이 독이되었다. 비록 조운이였으면 김민태의 말뜻을 이해하고 지키는것만 해서 진창과 미를 얻지는 못하였겠지만 신중하지못한 위연에게 이곳을 맡겨서 장안의 움직임에 대한 견제도 못하였고 술을 마셔 시간을 버렸다.

'진창을 빼앗기면 끝장이다. 근데 대체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된것이지? 마치 내가 미로 올것을 예상이라도 했다는듯한 이 위나라의 움직임은....곽회인가...?'

대놓고 성과 물자를 전부 넘겨줬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의심을사서 사령관인 김민태가 이곳으로 와 상황을 확인하게끔 만들었고 역으로 독이되었다.

"서량공략은 어디까지 진행되었어?"

"거이 끝났습니다. 대부분의 성이 스스로 문을 열어 항복하였고 몇몇 끝까지 저항하는 성들만이 남아있습니다"

"그럼 그곳은 문제없다. 가정에 추가병력만 보내주면 자연히 그곳은 정리되것지 서량을 정리하고 가정으로 합류하면 상대의 공격은 충분히 막을수 있을꺼야"

하지만 문제는 있었다. 상대가 성을 내주는척하다가 급습하였지만 적당히 대비하여 이를 막아내고는 있는 상황이였으나 이런 작전을 낸 상대가 이정도의 저항을 생각하지 않을리가 없다.

'뭔가가 있어... 상대가 이렇게 다 내줄수도 있는 위험한 작전을 내고 이정도의 반격밖에 안한다는말이야? 가정을 막으면 서량 자체를 내주게 되는데? 실제로 이를 대비하여 그런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얻는거보다 잃는게 많은 작전일 뿐이잖아'

상대의 얻는거보다 잃는게 많은 움직임이 이해가 안되었다. 내주고 역습할 계획이였으면 굳이 서량전체를 버릴 필요가 있었을까? 진창과 미현만 내주고 이를 둘러싸면 충분했다.

"대체 뭐야.."

[작품후기]

kksswqq771: 심지어 공격도 했습니다. 산위에서 둘러 싸여 보급이 안되서 먼저 산에서 내려와 먼저 공격함

죤슨: ㄳ

휴나공: ㄳ

사신 카이스: ㄳ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