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90화 (90/255)

제 90화▶변해버린 풍향◀

"김민태님 어떻게 할까요, 제가 성도로 가서 지원병 요청이라도..."

"아니 그건 무리일껄"

단호하게 조민의 제안을 잘라내는 김민태

"지금 현재 미성 왼쪽의 진창성은 적군에 둘러쌓여있고 오른쪽은 장안, 위쪽은 농성이야, 현재 성을 포위하고있는 포위병들이 아니더라도 세력적으로도 적에게 둘러쌓여있어"

"하지만 남쪽에는 위수가 있고 그 아래에는 우리세력이 아닙니까?"

"이정도로 치밀하게 작전을 짠놈이 위수에 혹시라도 촉에서 넘어올 병사를 막을 장벽을 안해놓았을리가 없어, 미성 아래의 위수를 따라서 넘어올 적을 대비해 다 막아놨을꺼다."

"아..."

"그런데 어떻게 성도로 갈 생각을 하냐? 여길 뚫고 나갈수있어?"

"이론적으론 가능합니다"

"예전에 태사자가 써먹은 그 방법 말하는거면 때려쳐라 조조군을 황건적이랑 비교하면 조조군에 실례다"

"아... 알겠습니다"

태사자가 써먹은 방법을 간단히 말하자면 성앞에 매일 나와 활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말을 뺏어타고 도망치는 기만술인데 상대가 달라도 너무다르다. 성문이 열리는 순간 악착같이 달려들 조조군이다. 조조군은 성밖으로 나와서 활연습을 하는것을 가만히 지켜봐주지 않는다.

"하아...."

"다른방법도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까?"

"또 무슨방법?"

"제가 항복하는척 들어가서 바로 빠져나가는겁니다"

조민의 말이끝나기 무섭게 김민태가 고개를 휘젖는다.

"불가능해, 이정도의 작전을 짜는 놈들이면 절대 속아줄놈들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대로 죽으실껍니까?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안하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실패가 두렵지는 않다. 그러나 뻔히 실패할 작전에 사람목숨 하나 버리는 일은 하고싶지않다는거다. 너가 거기 가는순간 바로 고문당해 죽을꺼야, 이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저기를 갈 수 있어?"

"예"

"... 대단하네"

"...."

한참동안 말을 서로 하지않고 멍하니 성밖의 적군들을 지켜보던 김민태가 말을 꺼낸다.

"사실 난 너가 부럽다. 난 무서운게 너무 많아, 처음 이곳에 왔을때,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이리저리 치며 어디로 붙어야 목숨 하나 붙이며 하루를 버틸수 있을까 하는 그 마음 하나로만 살아왔거든... 한심하지?"

".... 살짝"

"말이라도 곱게해라 새꺄, 아.. 어쩻거나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가 어느일을 계기로 나도 좀 달라져 보자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내 진심은 고작 이정도였나보다."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오 한주 정랑, 뭐하다 왔어?"

뒤늦게 한주와 정랑이 김민태가 있는 이곳으로 찾아왔다.

"공성은 쉬운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상대가 대놓고 성밖을 포위해 압박을 주는것은 내부에 혼란을 주기위함이지 사실 저쪽에서도 공성은 꺼려질것입니다"

"그렇지, 우리가 완전히 죽기 직전은 아니지, 버틸만하지"

"예"

"그러나 그 소리를 들으니 더 기운이 빠진다. 반대로 생각하면 서량을 공략하는데도 시간이 그만큼 오래 걸리고 곽회가 지키는 가정을 뚫고 여기를 오는데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것이니"

"..."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러자 자신이 너무 한탄만 해 분위기가 안좋아졌다는것을 뒤늦게 눈치채고 다시 분위기 전환용으로 말을꺼낸다.

"에효, 침울해서 뭐하것냐, 안그래? 막것지 슈벌, 못막으면 개꿀잼이고"

그제서야 풀리는 분위기, 다시 원래의 페이스를 찾아본다.

"버텨보자 얘들아, 할수있겠냐?"

"예"

"물론입니다"

결연한의지로 넷이 다짐한다. 넷이 만나서 이런적은 처음이다. 역시 위기는 사람을 뭉치게하는걸까

"너네한테도 임시로 지휘권을 줄께, 현재 성안의 병사가 5100명이니 2550명씩 두부대로 나눠서 한쪽이 12시간을 막고 다른쪽이 그다음 12시간을 막고 번갈아서 막자"

"예? 굳이 그래야할 필요가...? 상대가 굳이 24시간 공성을 할리는 없을텐데요...?"

"상대도 머리속에 뇌가 있다면 병사를 나눠서 공격할꺼야, 어차피 공성을 한다고 해도 상대가 성벽을 타고 오를수있는 병사는 한정되어있어, 몇명의 병사들이 사다리를 타고 오를때 그 뒤의 병사들은 잉여자원일뿐이야, 상대도 이걸 모를리는 없으니 압도적으로 많은 병력을 활용하겠지 병사를 나눠서 밤낮으로 공격해올꺼야"

한주가 이에 질문한다.

"하지만 2550으로 사방으로 공격할 적을 어떻게 막습니까?"

"그거로 못막으면 어차피 못막아 애당초 이성은 군사성이니까 꽤 막을 수 있을꺼야 상대도 빠르게 이곳을 점령하고싶어할테니까 장기적인 작전인 땅굴을 파거나 하는 작전은 없을꺼야 오는 적만 막아내면 이기는게임이야 할수있어"

"물과 병량은 몇일치 있지?"

"5천이 3달정도는 먹을수있는 식량과 물이 있습니다."

"충분해 그정도만 버텨도 물러날꺼다"

[작품후기]

휴나공: ㄳ

죤슨: 수정하겠습니다

riots: 구를 숙명이죠

샤이닝나이트: 누굴까요 ㅋㅋㅋ

사신 카이스 : 그 담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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