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3화▶변해버린 풍향◀
"윽!"
10m위에서 떨어져서 산산조각이날 조민의 명복을 빌며 차마 그곳을 볼 수 없었던 김민태가 고개를 돌리고 한참이 지났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애당초 주변 소음이 엄청나서 못들었다기엔 완전히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갑옷을 입은 조민이 땅에 떨어질경우 최소한의 소리는 들려야 했다.
"뭐..뭐지..?"
무슨 일이 일어난것인지 확인하기위하여 아래를 내다보았다.
"거기서 뭐하냐?"
바로 아래 사다리에 매달려있는 조민이였다.
"아는척하지 마십쇼 전 지금 사다리를 타고 공격중인 위나라 병사입니다"
"다이브 한다며?"
"새...생각보다 높네요"
바로 뛰어내리는것은 무리였다. 다짐을 하였어도 막상 그 자리로 가면 쉽지않다.
"그래서 언제까지 거기 매달려 있을꺼야?"
"내려갈껍니다"
결국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조민, 아래에서 올라오는 병사와 서서히 거리가 좁혀지는것이 위태로움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다른사다리의 위군은 다 올라가는데 조민만 내려가면 걸릴 수 밖에 없다.
'어떻게 할꺼야 아래서 올라오는데'
일촉즉발의 상황, 적 병사들도 위에서 내려오는 조민을 이상하게 여길것이 틀림없고 서로 만날경우 내려오는 조민을 보면 대반 들통날것이다. 애당초 아래에서 위군이 올라오고있어서 사다리로 내려가는데에는 한계가있었고 이미 김민태의 손에서 떠나간 이상 김민태가 해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았다.
"큰일이다. 물러날수도없고 다시 올라올오면 그 뒤의 위군도 같이 올라와서 올라올수도 없어, 그렇다고 떨어지자니 이건 너무 높아서 머리부터 떨어지고 그러면 즉사다."
아무것도 할수 없는 일촉측발의 상황, 조민이 서서히 내려가고 위군이 빠르게 올라와 만나기 일보직전까지 오게되었다.
"에라 모르겠다!"
도저히 자살하러가는 조민을 볼수만은 없었다. 그렇다고 가서 도와줄 능력도 없다. 그래서 김민태는 움직였다.
"살길 바란다!!!"
사다리를 밀어버렸다. 조민이 탄 거대한 사다리가 그대로 넘어간다.
"으아아아!!!"
'미안하다 조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였다....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어차피 거기서 뛰어내리면 머리로 떨어져서 투구를 썻지만 죽을 확률이 높지, 그러니까 사다리에서 매달린 상태로 떨어져야 머리말고 다른부위가 먼저 땅에 떨어질꺼야, 그러면 죽지는 않겠지, 꼭 살아라'
절벽에서 새끼를 미는 짐승의 마음이 이런것일까 조민이 꼭붙잡은 사다리를 밀어서 넘겨버렸다.
'나름 이과인 내 생각으론 현재 조민도 꽤 내려간 상황이고 조민의 키가 180정도라고 가정하면 2M정도는 걸어서 내려갔으니 발과 지면과의 거리는 약 6M, 게다가 아래는 위나라 병사로 가득하니까 위나라 병사들이 쿠션이 되어준다는 가정이면 위나라 병사의 키를 160이라고 가정하고 5M 조금 넘는 높이를 떨어지는거지, 게다가 위군이 갑옷을 입어 푹신하게 쿠션이 되어줄테니 넉넉히 살 수 있을꺼다'
나름 머리를 굴린 행동이였다. 일리있어보이나 이 생각에는 중대한 결점이 있었다.
'마인크X프트식 계산법에 의하면 스티브는 24블럭 위에서 떨어져야 즉사하니까 1블럭=1m 면 5M정도면 떨어지고나서 위연한테 갈 힘정도는 충분히 남을꺼다'
김민태의 생각은 마인크X프트를 기준으로 한것이였다. 그리고 마인크X프트에서 적용되지 않는것이 있다.
"퍼억!!!!!"
일제히 위군이 사다리가 쓰러지는 부분에서 멀어진다. 김민태가 범한 첫번째 오류다. 아래에 있는 위나라 병사들은 위에서 떨어지는 사다리와 병사들을 그대로 몸으로 받아주지 않는다. 사람인 이상 피한다. 그리고 두번째 실수는조민의 무게가 고려되지 않았다.
"사...살아있나...?"
저 아래에 가만히 누워있는 조민을 바라보는 김민태, 예상보다 훨씬 떨어지는 소리가 크다, 그렇다 조민의 무게가 고려되지 않았다. 위치에너지는 =mgh인것으로 알 수 있듯이 무게랑 위치에너지랑 비례하는데. 김민태는 조민의 몸무게 60kg만 고려하였는데 지금 조민은 철갑옷을 두르고 있어서 무게가 훨씬 무겁기에 김민태의 계산과는 달리 위치에너지가 훨씬 커서 훨씬 충격이 크다.
"...."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 움직이지 않은걸 볼때 죽었거나 기절했거나 둘중 하나인듯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후에 조민이 누워있던 그 자리에 조민이 사라진것을 보아 잘 알아서 빠져나갔으리라 믿어보는 김민태였다.
[작품후기]
라이온스: 하이루, 편당 내용이 적어서 빠르게 오셧을듯
riots: 별로 추천은 안함
죤슨: 이걸 조민이 배신을?
사신 카이스: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