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5화▶변해버린 풍향◀
"뭐 과거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지금 중요한건 유현이다. 대충 아는거 브리핑해봐"
"조조가 거병할때부터 함께했다는 소문도 있고 그당시에도 30대일 조조와 편하게 말했다고 하니 아마 35년이 넘게 지난 지금은 6대 중후반으로 추측되고... 음... 더 말해야 할꺼 있습니까?"
"공적이 뭐가 있길래 내가 여태 모를수가 있어? 그거에 대해서 말해야지"
"공적이요..? 딱히 어느 전쟁에서 직접 모습을 들어내 이름을 날린적은 없으니 아마 내정쪽에서 조조를 뒷받침하고 뒤에서 계책을 내는것이 메인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김민태 님이 이걸 모르는건 그냥 김민태님이 무지한겁니다."
전쟁이 시작하고 한참뒤에서야 거이 판이 다 끝나고 나서 겨우 상대가 누군지 알게되었다.
"이제 알겠어..."
"이미 다 끝난판에 뭘 알아서 뭘 한다는겁니까?"
"아직 안끝났다. 내가 이렇게 고통받았는데 이대로 끝낼꺼라고 생각해?"
"그냥 이대로만해도 장안을 제외한 모든 서량의 성이 촉으로 넘어올텐데 뭘 또 하실 작정이십니까?"
한주의 의문, 확실히 그러했다. 이대로만 가도 촉나라는 완전한 이득을 취하였고 더이상 무언가를 할 이유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촉의 입장에서도 이대로 끝내기는 너무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아냐, 이대로 가면 결코 우리쪽도 이득만을 취한것은 아냐, 장안을 얻지못하면 오히려 앞으로는 우리가 위의 공격을 막는데에 집중해야하는 상황만 오게될꺼야, 원래는 한중만을 지키면 산이라는 지형물을 이용해 적을 아주 손쉽게 막을 수 있는데, 지금같이 서량은 장안빼고 공략할 경우 우리는 진창, 농, 미, 가정 이 네곳을 자연물의 도움도 받지못하고 위나라의 공격에 대비하여 전부 지켜야만 해, 상대가 장안에 병력을 집중시키기만해도 우리는 이에 대비해야 하기때문에 생산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적의 움직임 파악에 전력을 다해야 하니 오히려 안좋은 점이 많아 그렇다고 서량의 땅들이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엄청난 이점을 가져다 주는것도 아니거든"
"그래서 무슨짓을 하실 생각입니까?"
"이번일로 나는 유현의 약점을 알았어, 이거 하나만을 이용해도 충분히 가치있어"
"약점?"
대체 무엇을 알았다는것일까? 의문을 표하는 조민이다.
"상대가 위연이 장안으로 직접 공격하려는 움직임만 보였는데도 출정한 군을 회군시켰어, 이것이 상대가 정보가 매우 빠르고 움직임이 빠르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천하의 장안성은 쉽게 공략당할곳이 아님에도 왜 그렇게 급히 군을 불러야 했을까?"
"음..."
"이것은 대놓고 유현 스스로가 작전을 내고 내정관리는 잘할지 몰라도 군 운용에는 자신이 없다고 광고하는꼴이야"
확실히 그러했다. 군 운용에 약간의 자신감만 있었어도 장안성을 지키는 입장에서 위연이 오던 말던 두려울 일이 없다. 성안에서 수비만 하는데 위연이랑 일기토 할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냥 버티면 막을 수 있는것이다.
"그런데 군 운용은 김민태님도 못하지 않으십니까?"
"닥쳐"
그와중에 정곡을 찌르는 조민, 김민태랑 함께 수성을 했었기에 이미 김민태의 군 운용능력은 다 파악한 상태였다.
"어쩻든 요점은 이거야 유현은 대놓고 군운용 못한다는걸 인정했어, 노인의 지혜로 날 벼랑끝까지 몰아가기는 했다만... 복수는 해줘야지 나 김민태 이대로 당하고 못산다"
"상대가 군운용을 못한다는걸 들어내던 말던 이미 장합 곽회 조진이 모두 장안으로 돌아갔고 넷이서 장안을 버티는 중일텐데 더이상 뭘 할 수 있습니까? 장안성에서의 유현 조진 장합 곽회는 미성에서의 김민태 정랑 나 조민의 판타스틱4랑은 급수부터 다릅니다."
"그래 이미 장안을 공략하기는 글러먹었어, 유현 그 노인네 눈치는 더럽게 빨라서 장안을 공략할 유일한 기회마저 막아버렸으니, 하지만 장안말고 공략할곳이 남아있지 아직"
"또 어딜 공격하실 생각이십니까?"
"상용"
그렇다 촉나라에 제일 가까이 있는곳이 상용이였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촉나라의 땅이기 까지 하였던 위나라 공략에 가장 중요한 상용에 아직 아무런 공격도 한적이 없었다.
"상용이요?"
"시기상으론 적절하지, 이미 유현에게 군을 함부로 빼면 장안을 직접 공격할수도 있다는것을 보여줬기에 함부로 대규모의 군을 움직일수는 없을꺼야, 그리고 양양성은 오나라가 공격중이라 상용에 지원병을 보내줄 능력이 없어 상용은 현재 완전히 방치되어있어"
"하지만 상용성을 누가 공격합니까? 대부분의 장군이 서량성 공략에 치중하고있으며 위연님은 장안이랑 마주보고 대치중인데요? 설마 우리가 민병 5천으로 공격한다고 말하면 다 때려치울껍니다."
조민이 핵심을 찔렀다.
"그...그러게..."
정작 상용을 공격할 최적의 타이밍이지만 공격할 사람조차 없었다.
"서량을 공략중인 이엄이나 조운 중 한명을 불러올꺼야 솔직히 적을 모두 장안으로 몰아넣은 지금 서량공략에 딱히 방해물이 있을꺼 같지는 않는데...둘다 그곳에 두는건 전력 낭비아닐까?"
"누굴 대려와서 상용을 공격하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글쎄다....몸 안좋은 조운한테 공성을 맡기는건 너무 가혹한거같으면서도 약속한거도 있기도 하고"
놀라운 일이였다. 김민태가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
[작품후기]
tkwhdghf: ㄳㄳ
riots : ㅋㅋ 이틀이면 플레이타임 꽤 기네요 그래도 삼국지나 문명, 마앤블이 지나치게 긴거지 플레이타임이
죤슨: 근데 솔직히 흑역사가 너무 많아서 딱히 안부끄러워해도 될듯 김민태는
사신 카이스: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