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96화 (96/255)

제 96화▶변해버린 풍향◀

"잘왔어 친구야"

팔은 안으로 굽는다. 가능할지 안할지의 여부는 둘째로 하고 조운을 불렀다.

'애당초 이엄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도 모르는데 별수없지뭐'

애당초 김민태는 이엄을 아에 못봤다. 전혀 아는것이 없었다. 성도에 박혀있던 김민태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반란토벌 및 지방영주를 하고있던 이엄이 마주칠리가 없었다.

"그래 뭐그리 급하게 부르냐? 잠도 잘 못자고 달려왔어 인마"

"그래 병사들도 쫌 대려왔지? 혼자오지는 않았겠지?"

"음... 일단은 정병 5천명을 받아오긴했지"

"그래 그거면 돼"

김민태를 미덥지 못하다는 눈치로 보면서 말을 시작하는 조운

"그래 또 무슨짓을 하려고 날 불렀어? 이곳이 위험했다는건 전해듣기는 했다만, 와보니 해결된거같은데?"

"하하! 꼭 무슨일이 있어야 널 부르겠어? 친구 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 불렀지"

"농담하지마 인마! 요근래 얼마나 빠르게 상황이 돌아가는데 너가 무의미한 짓을하겠어? 상관없으니 말해봐"

"... 그래"

김민태가 쓸데없는 짓을 할리가 없다는것을 확신하는 조운, 김민태를 신뢰하는 유일한 남자가 아닐까?

"사실 너, 나랑같이 상용으로 가줘야겠어"

조운도 다 이해하는 상황에 더이상 쓸데없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었다. 곧바로 본론으로 돌입한다.

"상용은 왜? 서량 공략을 완료한뒤에 상용을 공격하여도 충분하지않아? 지금은 무성 위에있고 장안성 옆에있는 농을 먼저 공격하는것이 순서 아닌가?"

"아냐 적기는 지금이야, 상용공략은 맹달 혼자있으며 조진 곽회 장합이 모두 장안에 있으며 양양은 전쟁중인 지금이 아니면 안돼"

"그런데 왜 하필 상용이야? 우리 군의 방침이였던 서량공략이랑은 조금 동떨어져서 당황스러운데?"

서량공략에 치중하였으나 갑자기 방향을 바꿔서 서량보단 형주에 가까운 상용을 친다니 조운으로써는 의문을 표할 수 밖에 없다.

"이대로면 너무 적에게 휘둘리는거 같아서 말야, '촉나라의 김민태가 이정도나 된다!'라는것도 보여주고, 여기서 장안성의 아래쪽에 위치하였고 촉나라에 근접한 상용을 얻어낸다면 장안을 세력적으로 둘러쌀 수 있어 앞으로의 북벌에 포석이 되어줄꺼야"

"휘둘려..? 너 뭔짓을 한거냐?"

"어... 음... 아무것도아냐!"

도저히 적의 계략에 빠져서 잡혀죽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말할수 없었다.

"...뭐 이해는 안간다만 믿어볼께, 하... 나도 늙은거같다. 네 변덕을 다 받아주고, 젊을때 같았으면 절때로 너가 하라는건 의심하고 봤을텐데."

"그런말 하지마 인마 우리 아직 젊어, 너 아직 30년은 더 산다."

요근래 들어서 몸에 이상을 느낀것인지 몸의 불편을 자주 표하는 조운을 김민태는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내가 그렇게 오래사냐?"

"...물론이지"

물론 거짓말을 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못했다.

"...장판에서 시작한 우정 상용에서 마무리하자"

"뭘 마무리해? 난 죽을때까지 칼을 손에서 안놓을꺼다"

칼을 굳게 쥐며 웃으며 다짐하는 조운, 처음봤을때의 크고 거대하게 생겼던 젊은 얼굴이 벌써 흰머리가 듬성듬성난 주름투성이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맨날 몸이 안좋은거같다고 엄살부리는데 이게 너가 나오는 마지막 전쟁일꺼같은데? 이 엄살쟁이야"

"너가 계속 현역생활을 하는데 내가 어떻게 먼저가것냐? 30년 더 산다고? 끝까지 가보자 그래"

"...고맙다 인마"

김민태는 그저 조운이 옆에 있어줘서 고마울 뿐이였다.

"뭐가 그리 고마운게 많아? 너 요즘 이상하다? 언제부터 우리 김민태씨가 이렇게 고마운 일이 많으신 분이셧지? 너도 늙긴 늙었구나 성격 다 죽었다."

"난 아직 여전해 임마"

"그러시겠지"

"진짜야!"

"하긴 아직도 결혼도 못한걸 보면 여전하긴하다. 내 아들은 벌써 10살이 되어가 인마"

조운이 김민태의 정곡을 찔렀다. 너무 깊게찔러서 하늘을 뚫을 정도의 데미지였다.

"...딸 한명만 소개시켜줘"

물론 김민태도 당할수만은 없다. 패드립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내 귀한 딸을 너같은 놈팽이한테 소개시켜줄까보냐"

"그럼 결혼 못했다고 구박하지마! 소개는 해주고 그런 소리를 해라!"

진짜로 아쉬웠는지 혀를 내두르는 김민태다. 진심이였던 것일까? 진짜면 골때린다.

[작품후기]

라이온스: sott는 너무 하드함 못해먹겠음 치트를 못쓰는건 너무하는거같음

tkwhdghf:ㄳㄳ

riots: 치트를 마음껏 쓸수있는 워밴드 워소드를 합시다

죤슨: ㄳㄳ

사신 카이스: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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