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9화▶2라운드 시작◀
"...."
차가운 바람이 김민태의 귓가를 휘갈긴다. 분명히 그냥 낡은 물건이 부러진것이고 대체할 물건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무언가 마음속에서 불안함이 밀려온다.
'뭐지 이 불편함... 당장이라도 숨이 막힐꺼같아'
무언가 이유가 머리속에서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기묘하게도 마음 한 구석이 시리게 아파왔다.
"...."
그리고 그 이유를 한참동안 생각한 뒤에서야 이것이 조운이 준 물건이였다는것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건 미신에 불과하다.
'에이 별일이야 있겠어? 어디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인데'
조운이 준 물건이 부러졌다고 조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것은 보통의 상식이라면 말이 안된다. 그렇기에 김민태도 큰 의의는 두지 않았다.
"...젠장"
그러나 큰 의의는 두지 않더라도 아주 작은 가능성만으로도 조운에게 돌아가서 상황을 볼 이유는 충분했다. 두동각난 칼을 품에 안고 정신없이 걸어온 거리를 되돌아서 달려간다.
"아이고~"
"설마"
조운의 집과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이상한 곡소리가 커져만 간다.
"그럴리가 없어, 아까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다고!"
곡소리가 어느 집에서 나오는 소리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종종 들어본 익숙한 목소리였다.
"허억..허억... 문열어!!"
오밤중에 소리를 지르는거만큼 민폐인것이 없다. 게다가 밤이라서 소리가 낮보다 잘 퍼져서 소리는 배가 될것이다. 하지만 항상 남의 눈치를 보고 살던 김민태였지만 지금만큼은 남이 보이지도 않았다.
"끼익~"
"비켜!"
문이 열리자마자 조운이 있던 방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아아...."
눈을 감고 누워있는 조운과 그 주변에서 울고있는 가족들이 있었다.
"하아..."
예상은 했었다. 시기도 실제로 조운이 죽는 날에 근접해 있었고 아까 얼굴을 보았을때도 정상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조운이 먼저 떠나갔다는것이 믿기지 않았다.
"언제부터 조운이 지독히 몸상태가 안좋아졌습니까?"
"흐...흐윽...한달전부터 일어나는것도 힘들어 하셧는데... 요 근래 일주일에는 가만히 있는것조차 힘들어 하셧습니다"
".... 왜 내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김민태님 한테만큼은 말하지 말아달라고..."
["그런말 하지마 인마 우리 아직 젊어, 너 아직 30년은 더 산다."
"내가 그렇게 오래사냐?"
"...물론이지"]
["맨날 몸이 안좋은거같다고 엄살부리는데 이게 너가 나오는 마지막 전쟁일꺼같은데? 이 엄살쟁이야"
"너가 계속 현역생활을 하는데 내가 어떻게 먼저가것냐? 30년 더 산다고? 끝까지 가보자 그래"
"...고맙다 인마"]
["여 조운 몸은 좀 어때"
"괜찮아 다음 전쟁도 충분히 나갈 수 있을꺼같애"
"진정해 임마 다음전쟁은 적어도 3년뒤에나 가능한 이야기야"
"그... 그러냐..."]
"하...이 못난놈아...그걸 여태 신경쓴거였냐..."
요근래 일주일간 가만히 있는것 조차 힘들어 했었다. 그런데 오늘 김민태가 찾아왔을때는 매우 정상적으로 몸을 움직여 맞이 하였고 자신의 몸상태를 숨겼다. 조운에게 힘을 주려고 30년은 더 사니까 다음전쟁에 같이 나가자고 했던 말이 독이 되었던것일까
'내가 실수했구나... 그런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음에도 함께 하자는 말을 들어버리면 조운 성격에 사경을 해매더라도 이악물고 버틸꺼란건 조금만 생각을 더해도 나오는것이였을텐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살아서 다음전쟁까지 나가려고 홀로 버텼을 조운의 모습이 김민태의 머리속을 훑고 지나갔다.
"이 멍청한놈아....몸이 악화되면 말하라고 했잖냐..."
한동안 말라있던 눈물샘이 오랫만에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민태가 이 세상으로 넘어오고나서 만난 장패와 유비한테들어가고 나서도 만난 유비, 장비, 관우, 간옹, 손건, 미축 전부 연장자였고 우정을 나누기에는 거리가 어느정도 저마다 다 있었다. 그렇기에 비슷한 나이대에 진솔한 이야기와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을 수 잇는 사람은 조운이 처음이였고 유일하였으며 마지막일것이다.
"... 잘가라 뒤는 내가 맡으마"
이로서 처음부터 김민태와 함께한 사람들은 모두 떠나갔다. 홀로 남아 이들의 뜻을 이어갈뿐이다.
[작품후기]
부제가 2차전시작인 이유가 나왔습니다. 유관장조간손미 다죽음 크흐
아 학교가기 싫다. 여러분 문과하세요 이과하면 대학가서 이상한거만 배웁니다.
tkwhdghf: ㄳㄳ
휴나공: ㄳㄳ
Uzhyun: ㄷㄷ 바로 알아보시네 나름 복선이였는데
사신 카이스: ㄳㄳ
riots:ㅋㅋㅋㅋ
소설조으다5: 어어..? (조운 사망)
샤이닝나이트: 이번엔 조운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