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00화 (100/255)

제 100화▶2라운드 시작◀

애당초 1차북벌은 촉의 전력이 정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기에 맞춰서 무리하게 공격했을 뿐이였기에, 당분간은 촉나라가 전력보강에 집중하였다. 그렇기에 계속 평화로울것 같았지만 그러나 꼭 그렇지 만은 않았다. 상대쪽에서 공격해 온다는 가정을 했어야 했다. 불과 전쟁이 끝난뒤 1년뒤의 일이였다.

"김민태님 무슨일로 회의장엘 다 가십니까?"

회의에 참가하는 김민태가 한주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전쟁이 끝난 이후 김민태는 서량으로 발령되어 대위 방어전선을 총괄하게 되었기 때문이였고 미성에서 서량의 전체적인 병력모집에 집중했기 때문에 성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이유가 없었다. 사실은 촉 내에서 정치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라면 정기적으로 회의는 꼭 참석해야 했지만 귀찮음이 한몫했다.

"위나라 침략에 대비해서 이것저것 준비하느니라 얼마나 바쁘긴한데.... 이번 회의는 꼭 참석하라더라"

"에이 바쁜건 아랫사람들이지 명령하고 끝인 김민태님이 뭐 힘들께 있으십니까? 정보수집은 조민한테 다시키고 사병훈련은 정랑한테 다시키시는분이"

"나도 나름 할일 많아 임마! 아침에 일어나서 정기적으로 스트래칭도 하고 오후엔 나가서 산공기도 마셔줘야하고"

그렇다 김민태는 놀고먹었다. 물론 총괄자는 무슨 일이 잘못되었을때 책임을 지는 역할이라 중요한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잘못되지만 않는다면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

"그게 하는일이 없는겁니다."

"너도 마찬가지잖냐 임마 이럴때 아니면 하는일도 없잖아?"

물론 한주도 마찬가지다. 주역할이 김민태 길안내인데 집구석에만 있는 김민태에게 길안내가 필요할리가 없다. 어쩻거나 둘이 티격태격하는사이에 어느새 성문 앞에 도착하였고 한주는 밖에 두고 김민태 혼자서 안으로 들어간다. 적어도 성도의 성내는 아주 익숙하였기에 혼자서 찾아가는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한동안 매우 평화로웠던 터라 요새 기분이 들떳던 김민태가 기세좋게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회의실 내의 분위기는 상당히 좋지않았다.

"오 잘 오셧습니다."

김민태에게 호의를 보이며 언제나 활기찬 유선만이 반갑게 맞이한다.

"음..."

들뜬마음으로 들어가봤지만 회의실 내의 분위기가 그닥 좋지 않은것을 눈치챈 김민태가 조용히 자리에 착석한다.

"음 김민태님이 오셧으니 다시한번 말하겠습니다. 위와 오가 휴전을 하고 시간이 꽤 지난 지금 위나라가 군을 완성에 집결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완성에요?"

그렇다 위나라가 반격준비를 시작한것이다. 완성은 장안성과 상용에 근접한 군사도시인데 이곳에 군을 모은다는것은 노골적으로 촉을 칠 준비를 한다는것과 다를것이 없었다.

"예, 그래서 지금 대책회의를 하고있습니다"

김민태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제갈량, 오랫만에 보는 얼굴이였다.

"그거 골때리네 1차북벌은 우리 세력이 다 정비되지도 않았음에도 실행하였기에 우리 군의 정세를 회복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채 정비도 안된 지금 들어오면 상당히 막기가 힘들꺼야"

"예, 거기다가 한중까지가 방어선이였을때는 지형물을 이용할 수 있었기에 막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서량까지 영토가 늘어난 지금 위나라가 공격해오면 막기가 상당히 껄끄러울것입니다. 김민태님, 현재 서량의 병력상황은 어떻습니까?"

"으...음..? 아 지금 일단 병사는 2만정도 모았는데 훈련이 덜되서 실질적으로 운용가능할 병사는 반정도일꺼야"

물론 김민태는 실제로 훈련하는 장군들에게 전해들은 말을 할뿐이다. 김민태는 병사 상황을 전혀 모른다.

"완성에 모인 병사는 적으면 5만"

"5만...?!"

"많게는 10만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건 아니지 아무리 위나라지만 10만씩이나 촉에 쏟아부을 수는 없지, 오는 뭐하는데?"

"서량을 지킨다고 분산되었던 병력이 한데로 모인다고 생각하면 10만도 충분히 모일 수 있습니다."

"역시 장안과 상용 둘중 한곳은 그때 점령 했어야 했는데..."

둘중 한곳을 점령했더라면 위나라가 촉을 공격할 루트는 한곳으로 모이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에 비교적 쉽게 대응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곳다 점령하지 못한 지금 위나라는 완에서 장안으로나 상용으로 유동적으로 공격루트를 정할 수 있기때문에 막기 상당히 껄끄러운 상황이였다. 설령 병력을 나눠서 오더라도 기본적으로 촉이 병력을 다 모은것보다 많을 것이다.

"그래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상대는 두 부대로 나눠서 두곳다 병력을 보낼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주요 공격루트는 장안쪽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역시나 총체적 지휘는 제갈량이 한다.

"상용이 서촉을 옆쪽에서 들어가는 입구이기는 하지만 결국 상용에서 서촉내부로 들어오려면 산을 지나야 합니다. 기본적인 병력만 배치해준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기에 상대도 이정도는 알테니 당연히 자연지형물의 방해도 없고 여러군데를 공격할 수있는 서량쪽이 메인이 될것입니다"

"음...."

제갈량이 하는말을 곰곰히 듣고 이해하는 김민태, 그러나 곧 깨달았다.

'잠깐... 서량쪽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온다면... 그걸 내가 막아야 하는거야?'

"물론 김민태님에게 이일을 다 떠넘길 생각은 아닙니다. 서촉내에서도 병력을 소집하여 이에 대비할것입니다."

'아... 다..다행이다'

김민태의 속마음을 듣기라도 한듯한 제갈량이였다.

"그러나 서량쪽으로 들어오는 침략을 김민태님이 총대장이 되어서 적을 막아주셔야 합니다. 상용쪽의 침략은 제가 가서 막을것입니다"

"아... 역시 그렇습니까"

병력을 지원해도 적의 공격을 막는것이 김민태인것은 별 차이없다. 김민태 본인도 어느정도 예상은 했던 터라 이젠 감흥도 없었다.

[작품후기]

Uzhyun: 정사기반이라 문관인 장포와 이미 병사했을 관흥이 나올지...

riots: 이미 끝난 사랑입니다

죤슨 : 김민태 돈 빨아먹는 정랑 한주 조민이 있으니 왕따는 아닐듯

tkwhdghf: ㄳㄳ

사신 카이스: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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