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01화 (101/255)

제 101화▶2라운드 시작◀

"수고하셧습니다 민태님"

"오냐"

"무슨 이야기였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 글쎄다 나도 이게 뭔일인가 싶다."

대답해주기보다는 한탄으로 돌려주는 김민태

"무슨일이길래 그러십니까?"

"음.. 뭐 그렇지.. 그런데 너가 할일이 생겼다 축하한다. 넌 여기 남아라"

"예?"

기가막힌 소리다. 아무런 앞뒤 정황도 안말해주고 이런말을 해버리면 버리는줄 알것이다.

"별건 아니고 제갈량좀 따라다녀라 몰래 따라다니던지, 대놓고 같이 다니던지"

"왜요?"

"별건 아니고 위나라가 완성에 병사를 모아서 대놓고 촉에 공격할꺼라고 공표하는데 장안은 내가 막고 제갈량은 상용쪽을 막기로 했거든?"

"예??"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너무 많은 정보를 한마디에 담아버렸다.

"그런데 영 찜찜하단 말이지 그래서 그런데 제갈량 옆에 있다가 혹시라도 뭔일 나면 바로 나한테 달려와서 알려줘라 아 그리고 이거..."

여태까지 제갈량에게 사람을 보낼때 같이 보내던 김민태의 상징과도 같았던 검, 이제는 반토막나서 검으로써의 기능은 완전히 상실하였다. 그리고 더이상 남한테 김민태가 보낸 사람이라는것을 알리는 수단으로도 사용하지 않을것이다.

"....그냥 가라, 너 전에 한번 제갈량 한테 갔었지? 얼굴정도는 기억하겠지 대충 수발들어주는다는 조건으로 같이다녀"

"아...예 지금가요?"

"지금 가"

"예~"

갑자기 일정이 변경되고 이곳에 남게되어 어리둥절 하며 성 안으로 들어간다. 별수없다. 명령받는자의 숙명인것이다.

"에효 그럼 나도 돌아가볼까...나...?"

그러나 김민태는 실수를 하나 했다.

"그런데 어떻게 서량으로 돌아가지?"

길잡이를 버리고 왔다. 이제와서 허세부리며 보내놓은 한주를 다시 찾으러 가기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돌아갈 방도가 없다.

"...."

김민태(52), 길잃다.

"하아..."

분명 서촉에 온지 시간이 꽤나 지났고 나름 성도와 그외 몇몇 성안의 지리는 익혀놓았다. 그러나 성도에서 서량으로 가는것은 김민태한텐 너무 어려운 일이였다.

"음... 일단 가볼까...?"

그래도 일단은 한주의 뒤를 따라 서량에서 성도로 한번 왔었기 때문에 그 기억을 더음어서 가볼까 생각하는 김민태다. 혹시나 모를 자신의 길찾기 재능이 발견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안고

"아나.."

역시나 헛된 생각이였다. 길치인 사람들이 하는 실수가 낮선환경을 한번 누구의 도움을 받아 이동하면 돌아가는것은 스스로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다. 평균 수준의 공간능력과 기억력만 가지고 있어도 사실 다 하는것이지만 공간능력과 기억력이 안좋은 몇몇사람들에겐 매우 힘든 일이다. 그리고 김민태도 역시 그러했다.

"분명히 오래 걸은거 같은데 왜 성도로 돌아왔지?"

기적의 방향감각이였다. 앞으로만 걸었는데 성도로 돌아왔다.

"아씨... 점점 어두워지는데"

오는동안 숙면은 전부 한주가 알아서 여행정보업체마냥 주막을 찾거나 잠자리를 만들어서 해결했었는데 한주가 없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일단 오늘밤은 주막에서 때워야겠다...어휴"

엄청 오랫동안 걸어서 다리는 몹시 아팠다. 결국엔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걸은 거리는 엄청났을것이다. 그리고 빠르게 주막으로 힘든 몸을 거느리고 걸어갔다.

"하루 쉬다가겠습니다."

"예~ 이쪽방으로 들어가세요~"

주막까지 찾아가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나름 성도에서 오래 살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빠르게 소량의 금파편을 쥐어주고 방 하나를 받아낸다.

"예~ 엇..? 저기요 이 방에 사람 있는데요?"

그러나 이미 주모는 떠나가고 없었다.

'다른사람이랑 한방에서 같이 못자는 체질인데... 어쩔수없나...'

체질도 참 다양하다.

"....."

일단 하룻밤은 같이 묵게 되었으니 인사라도 해보려 했으나 수염이 덥수룩하고 풍기는 분위기부터 뭔가 위화감이 풀풀 나서 말을 걸자니 애매하였다. 그러나 용기를 가지고 일단 인사해본다.

"안녕하십니까?"

"..."

"?"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채 침묵만을 유지하였다. 수염이 덥수룩해 얼굴표정을 알수 없을정도였으며 머리카락도 산발이라 눈도 볼수없어 통 알수없는 사람이였다.

'엄청 가오잡네 뭐라도 되는놈인가?'

모처럼 용기내서 건낸 말이 너무 단호하게 무시당해서 기분이 상한 김민태

"에효 모르겠다"

그러나 이내 구석에 앉아있는 사내에 흥미를 돌린다. 이미 몸이 너무 피로해서 당장이라도 자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드르렁..."

정말 빠른 숙면이였다.

"...크흐"

그 남자의 웃음소리를 뒤로하고...

[작품후기]

ang?

Uzhyun : 활약을 할 수 있을지..

휴나공: ㄳㄳ

tkwhdghf:몰랐는데 ㄳ

riots: 과연 김민태는 다시 구르게 될지 부하만 부려먹을지

죤슨: 직접적으로 나갈 생각은 없으니 나태해진듯

사신 카이스: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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