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6화▶2라운드 시작◀
"올놈이 왔군"
저 멀리서 부터 모랫바람이 휘날리며 대규모의 인구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야 저기 저거 뭐라 적혀있는지 보이냐?"
이미 눈이 안좋아질대로 안좋아진 김민태였고 상당히 먼 거리였기에 옆에있던 정랑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다.
"음... 깃발을 보니 사마의가 온 것 같은데요?"
"역시 그렇지?"
누구나 예측 가능했지만 일단은 예측해서 맞춘것이니 의기양양한 김민태다.
"상대가 사마의면 진짜 조심해야해 한순간에 훅가는 수가 있어 그래도 미성에서 지원병을 요청하게 만들정도로 맹렬한 공격을 하려면 저쪽도 미성쪽에 상당한 병력을 쏟아부었을꺼야, 이곳에 온 병력이라고 해봐야 잘하면 6만이겠지"
"김민태님 저희는 만 오천명뿐입니다."
"아니지 삼만명이지"
훈련된 병사는 만오천명 뿐이다, 그러나 김민태가 삼만이라 한다는것은 훈련이 안된 병사들도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아직 훈련이 덜된 병사들도 쓰실 생각이십니까? 그들은 아직 병사라기엔 한참 부족합니다."
"당연하지 이건 수성전이야 훈련이고 뭐고 한사람이라도 더 버텨줘야해 돌맹이 하나를 더 던져야 할때란 말이야, 아 맞다 돌맹이는 준비해놨나 마속"
"예, 이 근방에 단단한것은 전부 모아놨습니다"
"그래 좋다 내가 어릴때 별명이 파이어볼러 킴, 민태 더 베이스볼 킴이였단 말이지"
상대방이 서서히 오는것을 바라보며 모아놓은 돌맹이중 하나를 손에잡아든다. 실밥은 없지만 울퉁불퉁해 공을 잡는 그립감은 우수했다.
"화살이 없으면 돌맹이로, 큰 돌맹이는 밧줄에묶어서 던지고 다시 집어올려 회수하고"
부하들에게 수성 방침을 전달하는 김민태, 나름 수성전을 해본 입장으로써 이번엔 준비된 수성이란 점이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그리고 곧이어 한 팔을 들어올려 손을 펴서 바람을 확인하는 김민태
"때마침 바람은 순풍이네 화공 위험도 없어"
화공위험이 없는것도 확인하였다.
"바람은 순풍, 화공 걱정도 없다! 돌은 45도로 던질것!"
"45도가 뭡니까...?"
"음... 그니까 수평으로 던지지 말고 수직으로 던지지말고 딱 그 사이로 던지라고, 알겠나!"
"예!"
'내가 해줄 수 있는것은 이게다다'
학업이 고2에서 끝나버린 김민태였다. 그 이후로 책한자 읽지 않았기에 최대한 지식을 동원하여도 이정도가 한계였고 결과적으로 근성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었다. 병사를 나눠 밤낮으로 공격해올 상대를 막는 작전도 짤 여력이 없었다. 모든 병사가 전력으로 막아도 막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일단 궁병대기!"
서서히 다가오는 적들, 저들이 화살이 닿는 범위에 들어오는 순간 한치앞을 알 수 없는 수성전의 시작이다.
"...."
자원도 부족해 화살은 삼만개 남짓 있었다. 분명히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그러나 상대의 수조차 가늠할 수 없는데 만개로 막을 수 있을리가 없다. 이것은 그냥 적의 접근을 일시적으로 막는 용도일뿐이다. 생각해보아라 분명히 화살 30000개는 엄청난 숫자지만 천명의 궁병이 30발씩만 쏴도 다 써버리는 양이다.
"발사!!!"
김민태의 고함소리와 함께 전쟁은 시작되었다. 뒤이어 수많은 화살들이 하늘을 수놓으며 전쟁의 시작을 알린다.
"저... 제갈량님 바쁘신 와중에 죄송하지만 무례를 무릎쓰고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한편 상용, 조용히 제갈량 옆에 따라다니던 한주가 결국 참지못하고 제갈량에게 말을 건내본다.
"무슨일이십니까? 음... 한주님이라고 했던가요?"
제갈량의 나이 50, 한주의 나이 이제 겨우 28살이다. 원래 한주가 제갈량에게 극존칭으로 말하는것은 당연한것이고 제갈량보다도 나이가 많은 김민태한테도 저런 방식으로 말하는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것이 안타까울뿐이다.
"지금쯤이면 서량은 적의 공습에 난리가 나있을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승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태님을 이만명을 주고 방치해버리시는 것입니까? 이대로면 김민태님은 엄청난 위기에 빠지거나 심하면 적에게 붙잡힐 수도 있습니다."
"한주님, 김민태님의 일개 부하라고 하셧지요? 그런것치곤 나라 내부 사정을 매우 자세히 알고 계시는군요, 김민태님의 입이 이렇게 가벼울줄은 몰랐습니다. 따로 벌을 내려야겠군요"
김민태의 죄목을 추가시켜버렸다. 조만간 병력보고도 잘못했다는것도 들키면 엄청난 시너지가 일어날것이다.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대체 무슨생각인것입니까!"
나름 함께한 인연이 있어서 그런것일까 김민태를 걱정하는 마음에 엄청난 하극상을 저지르는것도 마다 않는다. 말을 돌리는 제갈량에 순간 욱한것도 있다.
"김민태님의 직속부하이신데, 정작 김민태님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군요"
"예??"
"김민태님이라면 제가 이루고자 하는것을 이루는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끌어줄 수 있을것이라고 저는 믿고있습니다. 그리고 김민태님은 제 기대를 단 한번도 배신한적이 없으십니다."
[작품후기]
휴나공: ㄳㄳ
Uzhyun :이릉때 죽은 많은 장군들을 살려도 서서가 평생동안 중랑장에서 끝나는 위나라 인재풀은 따라갈 수가 없는듯, 애당초 발전된 주요도시는 전부 위나라땅이고
죤슨: 하도 독한일 많이 겪고 다녀서
tkwhdghf:ㄳㄳ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