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07화 (107/255)

제 107화▶2라운드 시작◀

"둥...둥..두둥..."

"에....에취!"

한참 공성중이였고 양측은 서로 매우 치열하게 주고 받았다. 김민태도 지휘보다는 돌을 하나라도 더 집어서 던지는 쪽을 택할정도로 치열했다. 사실 지휘에 자신이 없어서 동윤한테 맡겼다.

"김민태님 몸이 안좋으십니까?"

김민태 옆에서 같이 수성을 하던 정랑이 김민태의 안위를 물어본다. 물론 돌을 던지는 행위는 변함이 없었다. 안위는 묻지만, 돌은 계속 던지는 기이한 현상이다.

"글쎄... 누가 나 뒷담이라도 하나? 햡!"

김민태도 기침할때를 제외하고는 돌을 던지는것을 멈추지 않는다. 목책이라 성벽만큼 높지도 않기 때문에 위치에너지를 크게 받을 수 없다. 그래서 힘을 줘서 던져야 상대 병사에게 타격을 줄 수 있기에 매우 힘든 일이다.

"후보자가 너무 많아서 감도 안올꺼같네요"

"너가 했지? 속으로 자기 엄청 굴린다고 욕했지?"

"예? 아뇨 전 그러지 않았는데요? 엇 사다리!"

"으아아! 너도 도와!"

"예! 흐앗!!!"

김민태와 정랑의 근처에 사다리가 걸리자 둘이 달라붙어 힘을 최대한 줘야 겨우 넘어가는 사다리, 걸쳐진 사다리를 떨구는것이 언듯 쉬울꺼같지만 여러명의 병사들도 매달려있어 넘기기 쉽지않고 사다리 아래에서 병사 몇명은 그것을 잡고 버티기 때문에 아래에서 잡고 버티는 병사와 위에서 사다리를 밀어내는 사람 사이의 힘싸움이 벌어진다. 이번엔 아에 사다리를 땅에 박고 걸쳤는지 저번처럼 쉽게 넘어가지도 않았다.

"너..넘겼다..."

"끝이 아닙니다.. 계속 던지세요!"

"나 죽어 이놈아, 사실 난 마무리 투수였단말야... 투구수가 너무 많아 교체해줘!"

"예비 선수 없습니다 던지세요!"

"이거 혹사야!"

김민태 특유의 저질 체력이 발동되었다. 사실 어릴때 야구한적도 없는 김민태였고 자칭 파이어 볼러지만 다른 병사들이 던지는 돌에비해 현저히 위력도 약했다. 있으나 마나지만 그래도 돌 하나 더 던지는것은 중요하기에 일단은 던지고 있다. 그리고 곧이어 궁병쪽에서 전해온 소식

"김민태님 화살이 떨어졌습니다!"

"벌써? 그럼 궁병도 돌맹이 던져! 쉬지마!"

"예!"

미성에서의 공성이랑은 또 달랐다. 하나의 장성을 막는다지만 일단 막아야 하는 범위가 길어도 너무 길다. 그리고 사마의는 공성할때 병력을 분산시켜 여러 부분을 공격하는것을 전혀 꺼리지 않는다. 지금쯤 이면 동윤도 슬슬 버거워 할것이 틀림없었다. 사마의 특유의 치고 빠지기랑 군 운용은 수성하는쪽의 정신을 뒤흔들어버린다.

"둥...두둥..둥..."

위나라 군의 북의 리듬이 바뀌었다. 또 다른 공격방식으로 공격해온다는 뜻이다.

"이쪽으로 오는 병사들이 늘어났어!"

"또 공격 방향을 바꾼거냐!"

병력을 나누되, 일정하게 나누는것이 아니라 군마다 병력이 다 다르고 그 병력을 유동적으로 움직이게하여 공성을 하되 강하게 압박을 주는 쪽과 약하게 압박을 주는쪽을 실시간으로 바꿔 강하게 압박을 주어 적을 힘들게하고 패턴을 바꿔 압박을 줄이되 상대를 쉬지못하게 약하게라도 압박을 하고 다시 나중에 패턴을 바꿔 약하게 압박하던곳을 다시 쎄게 압박을 주는 것이다. 막는 입장에서도 이에 대응해서 병력을 늘릴곳과 줄일곳을 조정해야하기에 지휘체계에 혼란이 올 수도 있고 수성측을 지치게 하는 매우 훌륭한 공성방식이였다.

"증원요청! 강하게 압박하던쪽 중에서 상대의 병력이 어느정도 빠진쪽에서 병력을 보내라!"

"예!"

"그...그냥 장성을 내줄까...? 어차피 성도 아니고 목책인데..."

"김민태님이 이곳을 내주면 서량 전역을 상대가 뒤흔들고 다니기에 절대로 사수해야 한다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취소!! 그말 취소한다!"

물론 김민태가 아무리 이렇게 불평해도 상황은 변하지않고 김민태도 이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도저히 정신적으로 견딜수 없어서 나오는 본능적인 입담이였다.

"여기 또 사다리가!"

"너가 밀어! 저거 사다리 안에 철심 박아놓은걸꺼야 진짜 무거워 난 못해!"

"같이 밀어야죠 이거 냅두면 큰일납니다! 어서요!"

"으아아아아!"

"히얍!"

결국 둘이 힘을 모아야 겨우 넘길 수 있었다. 사마의가 공성을 단단히 준비하고 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김민태가 간과한것이, 자기가 준비시간이 있었으면 상대도 그 시간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어야했다. 김민태가 공성을 준비했으면 상대도 당연히 준비했을것이다.

"감독... 나 교체해줘...."

"당신이 감독입니다."

"그럼 감독 권한으로 쉬고와도 돼?"

"..."

원망의 눈초리로 김민태를 노려보는 정랑, 당장이라도 김민태를 죽일듯한 매서운 눈초리였다.

"그...그냥 해본 소리야..."

드립칠 힘은 남아있었다. 아직 여유가 있는듯 하다.

"정랑아 우리 부대는 얼마뒤 잘 수 있지?"

"음.. 정확히 우리부대는 하루 뒤 잘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내내 돌을 던지라는거냐?"

"이 계획을 짠것이 김민태님이십니다."

"하... 그러냐 그거 참 못된놈이네... 뺨한대 때려주고싶다."

"때려드릴까요?"

"아냐 생각해보니 그건 아닌것같다. 이렇게 안하면 못막지, 아주 훌륭한 계책이였어"

순간 정랑에게서 진심을 느낀 김민태였다.

"후...제갈량 이 개새끼야!!!!!!!!!"

병사 5천을 겨우 보낸 제갈량이 원망스러울뿐이다. 어린시절에 게임하면서 쓰던 욕이 나이 50이 넘어서 다시 사용되는 기염을 토하였고, 원망을 담아서 돌을 힘껏 던지자 없던 힘도 되살아났다.

[작품후기]

엇갈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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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zhyun:자기를 믿는것을 본인은 모르는게 그나마 다행

tkwhdghf:ㄳㄳ

죤슨: 갈량이 욕머금 ㅠ

riots: 제갈량이 김민태를 계속 굴리는 이유, 이거 나름 떡밥 하나 풀린거임 애당초 안믿었으면 군권 김민태한테 주지도 않고 다 자기가 할놈임 제갈량은

사신 카이스:ㄳㄳ 무슨맛 잼 드립치려다 참았음 칭찬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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