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12화 (112/255)

제 112화▶2라운드 시작◀

"저... 김민태님 왜 제가 여기있습니까?"

"너가 김민태이기 때문이지"

양측이 병사를 마주보고 섰다. 그리고 제일 앞에는 원래 김민태가 서있어야 했지만 정랑이 서있었다. 맨날 저 뒤에서 병사들 사이에 있었는데 정랑은 갑자기 최전방에 오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마치 항상 어린시절 차 뒷자석에만 앉다가 면허따고 차 운전석에 앉을때의 그 새로움 뒷자석과 앞좌석은 보는 배경부터가 남다르다.

"아니 김민태님이 모리어티 교수도 아닌데 왜 이래야 합니까?"

모리어티교수가 하던 부하랑 위치 바꿔서 속이기를 몸소 실천한 김민태다.

"이왕 낚시한거 최대한 이용해봐야지"

"엣헴 그럼 가서 먹을것좀 가져와!"

가만히 앉아서 당하기만 할 정랑이 아니다. 김민태한테 셔틀짓을 시켜보는 패기를 뽐낸다.

"뒤지기 싫으면 그냥 서있기만 해라?"

"예..."

물론 김민태 성격에 절대로 당해주지 않는다.

"저.. 김민태님 근데 이대로 싸우는겁니까?"

"아니, 지금은 형식상 마주보고 몇마디 주고 받다가 뺄꺼야, 진형 바로 앞에나온 이유가 이것이고 빠르게 후퇴할수있게 소수로 나왔잖냐"

"왜 굳이 이래야 합니까?"

"내가 여기 있다는걸 알려야지 저놈들이 다른곳 돌아다니며 미쳐날뛰어 버리면 골치아파"

"정확히는 제가 여기있는걸 알리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나중에 위급할떼 저 버리고 튀는거 아닙니까?"

불길한 기운이 엄습해온다. 당장이라도 위험하면 버리고 튈꺼같은 그런기분

"야 내가 그럴리가 있냐? 의리 하나에 살고 죽는놈인데?"

참고로 김민태는 장패를 배신하고 탈영하였으며 방통같은 주변사람들이 죽을것을 알면서도 방관한 경력이 허다하다. 아마 가장 믿으면 안될 사람이 아닐까

"예..."

안타까운것은 정랑은 김민태의 과거를 모른다.

"저기 온다. 내가 하는말 그대로 할 준비하고"

"예"

"김민태님 뭔가 이상합니다."

김민태의 옆에 서있던 동윤이 의문을 제기한다.

"뭐가?"

"적진의 병사수가 생각보다 적습니다."

"... 진짜네"

적군의 수가 지나치게 적었다. 이것이 뭐가 문제냐 하면 상대가 병력은 나눠 하나는 이곳에서 김민태군을 묶고 하나는 적진을 뒤흔들어버릴 가능성이 있다.

'부대는 나눈건 아닐꺼야 만약 부대를 나눠서 한 부대가 다른곳으로 간다면 조민이 나한테 와서 말해줬어야해'

"빼자! 빨리!"

"예?"

"빨리 도망쳐! 퇴각이다!"

급하게 병사를 후퇴시켰다. 바로 뒤가 본진이라 후퇴는 어렵지 않았다. 사마의도 이런 김민태의 움직임을 보았는지 무언가 신호를 보낸다.

"둥둥둥... 둥..둥"

사마의의 신호로 북소리가 들리기 무섭게 양쪽에서 병사가 튀어나왔다.

"김민태님 기습입니다!"

"빨리 들어가!"

적은 병사만 밖으로 나와서 후퇴를 준비하고있었고 한발 빠르게 먼저 퇴각해서 피해는 없었다. 주변이 평야였기에 사마의가 김민태에게 들키지 않게 매복하기위해 상당히 뒷쪽에다가 배치한것이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

"위험했다...."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였기에 발생한 상황인것이다. 안그랬으면 이미 전멸당하고 서량은 넘어갔을것이다. 공격은 수십번을 실패해도 한번만 성공하면 성공이지만, 수비는 한번의 패배에 모든것이 끝난다. 특히 지금 촉나라의 김민태의 경우 더더욱 한번의 패배가 뼈아프다.

"사마의 저자식 초면부터 이렇게 빡빡하게 나가버리네 와..."

그리고 곧바로 이어지는 공성전, 차이점은 이번엔 둘러 쌓여서 도망갈수도 없다. 물론 수성준비는 다 해놨다는점이 고무적이다. 근데 사실 수성 준비라고 해봐야 근처의 돌을 주워오는것 정도다. 화살은 예전에 다썻다.

"김민태님 이대로 수성만 하면 열흘도 못버틸껍니다. 장성을 수비할때는 포위당한것이 아니라 돌맹이를 언제든지 모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포위당해서 자원이 한정적입니다."

동윤이 친절하게 열흘을 못버티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확실히 던질 돌은 한정되어있고 그렇게 되면 적이 성벽에 접근하고 넘어오는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제갈량이 대체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는 모르겠는데... 최대한 시간을 늦추면서 버텨야겠네..."

암담한것은 여전하다. 김민태가 사마의가 기습할것은 알고 막았지만 사마의가 이렇게 빡세게 몰아붙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사마의가 이렇게 몰아붙여서"

"예?"

"적어도 제갈량님쪽은 잘 돌아가고 있기에 저렇게 무리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제갈량이 아래에서 상대를 부수는것과 사마의가 나를 부수는것, 누가 더 빠르냐의 승부입니다."

[작품후기]

Uzhyun:한방 먹일 입장은 아님 안쳐맞으면 다행

kksswqq771: 네 뻥카침

죤슨: 경험은 최고의 지식입니다.

riots: 날수 있을지 없을지..

tkwhdghf :ㄳㄳ

사신 카이스: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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