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3화▶2라운드 시작◀
3일이 지났다. 돌맹이가 줄어드는것이 눈에 보일정도였고 이에 불안감을 느낄수밖에 없다.
"김민태님 이거 어쩌실껍니까! 그냥 내줄 성은 내주고 성 안에서 수비했으면 막는것을 이렇게 허세 부리다가 물러날수도 없게 되지 않았습니까!"
"...."
물론 그 모든 사람의 불안감은 이 결정을 내렸던 김민태에게 불만으로 돌아가게된다.
"그렇다면 진진님, 내줄것은 다 내주게 되면 우리는 대체 무엇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온것입니까? 병사는 뭣하러 모으며 뭣하러 나라를 칭하고있는겁니까?"
"그렇게 뭉뚱그려 넘어가려 하지 마십시오! 이렇게 무리하다 전멸 당하면 결국엔 지킬수있을 곳까지 못지키게 되지 않습니까!"
"부융님, 아직 이곳이 뚫린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면 어떠한 일도 우리는 할 수 없습니다"
속으로는 토의고 뭐고 그냥 다 때려 부수고 싶었던 김민태지만 그랬다간 오히려 얻어맞는것은 자기일것이고 그럴 용기도 없었다.
"여러분 이런식으로 불평만 한다면 끝이 없습니다. 제게 좋은 방법이 있으니 일단은 기다려보보십시오, 게다가 상대의 공습도 약해지지않았습니까?"
딱히 강조는 안했지만 상대는 밤낮을 거르고 여태동안 공성을 했다. 물론 부대를 나눠서 교대로 하였겠지만, 기본적으로 밤에 공성을 하는데 병사들이 멀쩡할리가 없다. 게다가 밤은 어두운데 이것을 밝혀줄 사람도 없기에 공성이 제대로 진행 될리가 없다. 공성을 하기엔 너무 어두운 환경인것이다. 그래서 결국 사마의도 밤에도 공성하는것은 무리라고 판단하였는지, 낮에만 공성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기에 이렇게 모여서 밤이지만 이야기할 시간이 생긴것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우리가 적의 움직임에 흔들려야하는 입장인것은 똑같습니다."
"네, 장익님 결국엔 우리는 당하는 입장인것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적어도 시간을 버는것은 가능합니다."
"대체 무슨..."
"동윤님, 쓸만한 병사 한명을 대려와주십시오"
"아... 예"
기어코 병사 하나를 데리고 들어온 동윤이다. 들어오며 이리저리 둘러보며 불안해하는 병사가 안쓰럽지만 어쩔수없다.
"이 서신을 사마의에게 가져다 주시오"
병사에게는 매우 미안한 일이지만 누군가는 해야했다. 결국 종이한장과 사신이라는것을 알리는 깃발 한개를 들고 적진으로 걸어간다. 다행이 접근도 못하고 화살에 맞아 죽는일은 없었다.
'사마의가 최소한의 인정은 있구나... 정말 다행이다'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면 시도도 못해보고 끝날 계획이였다. 그러나 적어도 상대가 읽어주는 인정은 있었으니 시도는 해볼 수도 있다.
"해가 뜨네"
결국 낮이 밝았다. 사마의가 어떻게 답할지 너무 긴장되서 잠도 마음대로 이루지 못했다.
"오오!!"
적진으로 보냈던 병사가 종이 한장을 들고 나왔다. 상대가 이에 답을 해줬다는것을 확인하고 낚시꾼이 고기가 미끼를 물때의 심정으로 기다린다.
"줘봐"
종이를 뺏었다. 성적표를 받아서 펴볼때의 그 어지러우면서도 갑갑한 느낌이 엄습하지만 답장은 봐야했다.
"좋았어!"
"대체 뭘하는겁니까?"
"오 정랑, 어디갔다왔냐?"
"아니 뭐 그냥... 이곳저곳..."
"너 나랑같이 사마의좀 만나러 가야겠다?"
"그건 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까?"
"아니 별건아니고..."
친절하게 받은 답장을 정랑에게 보여주며 설명해준다. 여태랑은 너무나도 다른 친절함이여서 역으로 정랑을 불안하게 한다.
"이...이건.... 대체 뭔짓을 한겁니까..."
"보는 그대로지, 사마의랑 만나서 이야기나 좀 해보게,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벌지 않을까? 우리 병사들에게 휴식도 주고 사마의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말로만 듣고 글로만 읽으면 모르지, 직접 대화해보면 딱 상대방 견적이 나오는법이거든?"
"하지만 상대가 이런 말도안되는걸 응했다는것은 상대도 무언가를 노리고 있기에 응하는것 아닙니까?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우리 좋을대로 휘둘려 줄리가 없지 않습니까?"
"음.... 그런가...? 근데 뭐, 딱히 상관은 없지"
"왜요..?"
"너가 김민태잖냐 깔깔깔"
정랑에겐 너무 비열한 웃음소리였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그냥 시간만 번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이야기나 하다가 와, 최대한 길게 말해야 한다?"
"하지만 적이 약속을 안지키고 급습해버리면 저는 죽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김민태님은 같이 안가십니까?"
"그건 걱정마, 서로 호위는 되어야 하니 10명의 병졸은 대리고 나오며 이야기 장소는 우리와 사마의 진영의 사이, 저곳이라면 양측의 화살도 닿지않는곳이며 한쪽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바로 다른쪽에서 반응을 보일 수 있어 안전이 확보되지"
"그렇게 안전하다면 직접 나가시지요?"
"너가 김민태잖냐! 너가가야지 누가가? 혹시 겁먹었니? 마! 등치값좀해라! 우리 랑이 내가 따라가줘? 우쭈쭈"
"예, 따라와 주십시오"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꼭 나까지 왔어야 했냐? 이러면 역할을 바꾼 의미가 뭐냐?"
"불평하지 마십쇼, 원래라도 김민태님이 가야하는것이 맞습니다."
그렇다 원래 김민태가 해야하는 일이였는데 나오는걸 귀찮게 생각하는거 자체가 뻔뻔했다.
"어휴... 그래, 그래서 어떻게 할래 너가 사마의랑 대화해볼래? 아니면 넌 입만 대충 움직이고 내가 뒤에서 대신 말해줄까?"
"제가 말해도 됩니까?"
"상관없지뭐, 시간만 잘 끌어준다면"
"그건 재미있겠네요"
"에효... 털리고 울지만 마라 내 이름값 떨어진다"
"노력하겠습니다"
"...너도 진지충이냐?"
김민태의 드립을 받던것은 생각해보면 한주 뿐이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작품후기]
휴나공: ㄳㄳ
Uzhyun:약한쪽의 한계죠
쇼크어펜드: 그...그럴수도....
죤슨:몰래 풀어서 돌 주워오게 하다가 손모가지 날아감
tkwhdghf:ㄳㄳ
riots:던질게 없어지면...?
사신 카이스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