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14화 (114/255)

제 114화▶2라운드 시작◀

"..."

"..."

마침내 두 나라의 정상이 만났다. 사실 김민태는 위에 제갈량이란 벽이 하나있고 사마의는 제일 위에 유현, 그리고 그 아래에 조진과 조휴라는 벽이 있지만 사마의가 엄청난 속도로 치고 오르고 있고 김민태는 전쟁시에는 정상이나 다름없으니 이 이후로도 여러번 만날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앞에서 둘이 만났다.

"반갑습니다. 김민태라고 합니다"

물론 김민태는 그냥 만나지 않는다. 정랑을 앞에 세워놓고 뒤에서 그 둘을 지켜보는 중이다.

"반갑습니다."

매우 긴장감이 도는 순간이다. 한나라의 기둥급 되는 사람들이 직접 얼굴을 보고 만나는 일은 정상적이라면 절대로 없을것이다. 제시할 이유도 없고 한쪽에서 제시하더라도 다른쪽에서 이를 수락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일어났다.

"그래서 만나자고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말 황당한 제안이기에 당장 거절하려 했습니다만, 오히려 그렇기에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황당하기에 만나보고 싶어졌다, 사마의도 보통 삐뚤어진 성격은 아닌것임이 틀림없다.

"군사를 빼주십시오"

정랑이 먼저 치고들어왔다. 상대가 수락할리가 없는 제안이지만 이야기를 시작하는 말로는 아주 적당하다.

"재미있군요 왜 그래야하죠?"

"그쪽도 상황이 안좋은것은 알고있습니다."

"호오, 첩자라도 심어놓으신겁니까?"

뒤에 가만히 서서 시간아 가라 지켜보턴 김민태가 뜨끔한다.

"그렇게 급하게 공격만 한다면 누구나 알 수 있을것입니다"

당장에 하는 주제와 말은 의미가 담겨있지않다. 그러나 서로가 주고받는 이 말은 서로를 알아보기위해 할 뿐이다.

"... 그렇다면 제가 드릴 수 있는말은...거절합니다. 이것이 다입니까?"

"..."

벌써부터 정랑의 말문이 막혔다. 적어도 이 주제 하나로도 오래갈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사마의가 딱 짤라서 끝내버리니 오히려 말문이 막혔다.

"그렇다면 제가 이제부터 말하겠습니다."

그리곤 정랑의 예상과는 달리 사마의가 이야기를 이어간다.

"말씀하시지요"

"소문으로는 김민태님도 상당한 나이가 있으신걸로 압니다만....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가까이서 보니 상당히 젊어보이십니다?"

참고로 사마의는 김민태보다도 나이가 많다.

"아...뭐.. 그렇죠...? 젊어보인다는 소리 자주 듣습니다."

정랑의 나이는 기껏해야 20대 후반이다. 20대를 50대라고 세워놨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멀리서 보았을때도 상당히 젊어보여서 신기했는데 말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영락없는 20대군요?"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대한 말을 담담하게 했지만 누가봐도 동요한것처럼 보인다. 기본적으로 이런 자리에선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하는데 그걸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집어치우고 진짜 김민태는 어디갔습니까?"

"...제가 김민태입니다. 어 이외에 어느 사람이 또 있다는 말입니까?"

정랑은 자기가 김민태라고 우길 수 밖에 없다. 그러자 사마의의 언성이 점점 높아진다.

"이런 장난같지도 않은 꼼수에 제가 속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진짜 김민태는 어디서 무얼 하고있습니까? 애당초 당신은 뭐하는사람입니까?"

"이런 자리에서 이런말을 하는것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군요 제가 김민태입니다."

"이런 거짓말은 그만하시오, 무엇보다도 당신의 칼은 지휘관이 쓰기엔 너무 날카롭소"

김민태의 칼에대해 아는것일까 정랑이 무인인것을 눈치채고 하는 말일까

"...."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정랑이 말이 없자, 이어서 말을꺼낸다.

"대타를 세워놓고 어디서 무슨 알량한 계획을 짜놓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관없습니다."

"저희는 어떤 상황이 오던 그것을 대비할것이고 어떤 술수를 부려도 막아낼것입니다. 허튼 수작 부리지 말라고 전하십시오"

그대로 자리에 일어난 사마의, 먼저 그 자리를 떠나간다. 그리고 뒤를 이어 열명 남짓한 병사도 그 뒤를 따라서 돌아간다.

"돌아가죠"

사마의가 떠나간 이상 김민태도 더이상 그곳에 있을 이유는 없었다.

"죄송합니다 김민태님, 사마의에게 휘둘려서 시간을 오래 끌지 못하였습니다."

"아냐 잘했어,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었어 한주나 조민을 세웠으면 더 많은 정보들을 얻고 시간을 끌었을수도 있지만 내가 사람을 잘못 쓴거지뭐, 비록 한주는 없고 조민은 잠복중이지만"

아주 직접적인 돌려까기였다.

"... 죄송합니다."

"그래도 하나는 알았어, 사마의가 현재 하고있는 행동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는것이 아니야"

"왜죠?"

"하하! 당연하지 매사에 침착한 사마의가 저렇게 신경이 곤두서있다는거부터 누구한테 갈굼당하고 있다는거 아니겠어?"

"너무 추측인거 아닙니까? 근거는 없는거같은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와 말하면서도 느꼇잖아? 사마의는 원래 몹시 신중한 성격이야 내가 없다는걸 눈치챘을뿐인데, 내가 다른짓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잖냐 보통 신중한 성격이 아니지, 근데 여태까지의 사마의의 행동을 봐봐, 너무 하나하나가 급하고 빠르지 않아? 적의 영토안으로 공격중인건데 저렇게 들어오는게 빠르다는게 말이되?"

"확실히..."

"그리고 어떤 술수를 부리던 막을수 있으니 허튼 수작 부리지 말라는 말은 어떤 짓을하던 '대처가 힘드니 하지말아주세요~' 하는거랑 다를게 없지 원래 사마의의 성격이라면 이런걸 말할리가 없는데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봐? 할소리 안할소리 다하고"

"... 심리학 전공하셨습니까?"

김민태가 한 소리는 정랑의 생각이상으로 논리적이였다.

"아니 고딩때 여기와서 대학근처도 못가봤어, 그냥 오랜 경험의 산물 정도로만 알아놔라, 나중에 써먹어도 좋다."

"아..예..."

"생각보다 우리가 운이 좋은건지... 사마의가 저상태면 스스로 자멸할수도 있겠는데? 왜 저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거야? 탈모왔나?"

실날같은 희망이 생겼다. 사마의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작품후기]

전국 탈모갤러리 회원에게 사과합니다. 근데 저도 아버지가 탈모라 탈모 확률 높습니다 봐줘영 헷

Uzhyun:ㄳㄳ

riots: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친다. 하지만 걱정마라

죤슨: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잠탱이왕자:ㄳㄳ

tkwhdghf:ㄳㄳ

사신 카이스:ㄳㄳ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