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20화 (120/255)

제 120화▶형세역전◀

"공격!"

"둥둥둥둥둥둥둥"

"와!!!!"

아무런 생각도 하지않았다. 일단은 공격이다. 그리고 병사들이 성에 접근하기 무섭게 화살이 장안성에서 날아오기 시작한다.

'이거 안좋은데... 이대로면 병력 손실이 상당할꺼야'

손자도 공성은 최하책중 하책이라고 말할정도로 공성을 하는 것 자체를 꺼려한다. 그만큼 공성을 성공시키는데 드는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이고 성공여부조차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사마의도 김민태의 진과 장성을 점령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는거만 봐도 알 수 있다.

"1진을 후퇴시키고 2진을 돌격시켜라!"

"둥..두둥..둥..."

결국 일단은 화살에 죽어나가던 병사들을 후퇴시키고 반대편에서 대기하던 2진을 공격시켰다.

"김민태님! 병사들을 성에 접근시키는것 조차 무리였습니다"

"쟤네는 화살이 남아도냐? 그냥 막쏘네"

위나라와 촉나라의 차이, 기본적으로 병력수는 둘째로쳐도 물자부터가 남다르다. 그만큼 위나라가 가진 땅들은 주요도시이며 경제적으로 중심지들이 많아서 병력과 물자를 모으는데 어려움이 전혀없다. 그러나 촉나라는 다르다. 말이 나라지, 형주를 빼앗겨버린 이상 그냥 산골동네들을 모아놨을뿐이다. 병력부터 물자까지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는것이다.

"퇴각! 일단은 퇴각하라!"

결국 죽어나갈 병사들을 위해 퇴각을 시켜야만했다. 적의 화살이 다 떨어질때까지 기다리는것은 바보짓이다. 화살이 떨어질것을 기다리며 계속 공격했다간 병사들이 먼저 다 죽을것이다.

"...공성은 무리다."

"그렇다면 이제 월성벽을...?"

"아냐, 이번 공격이 실패했기에 월성벽도 불가능하다. 공격을 바로 막아버렸기에 곽회도 우리가 다음작전을 할것이라 생각하겠지, 월성벽 정도는 당연히 대비하고 있을꺼야"

"그렇다면 허를 찔러서 당당히 성안으로 들어갑시다"

조민의 제안이였다.

"미쳤다고 전쟁중인 상대가 성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겠냐? 동네 슈퍼마켓 문인줄 알아?"

"그럼 제가 어떻게 장안에 잠입해서 조사했습니까?"

"... 성벽 넘은거 아니였어?"

여태까지 조민이 성벽을 넘나드는 줄 알았던 김민태다.

"...제가 닌자입니까?"

"그럼 몇명까지 동시잠입 가능하냐?"

"20명, 그 이상은 안됩니다."

"충분하다, 그 작전으로 하자"

"그래서... 쪄죽겠는데 이 옷은 뭐냐?

더운 날씨에 김민태가 입게된 두껍고 긴 옷의 소매를 잡고 흔들며 이옷의 정체에 대해서 묻는다.

"별건 아니고 그냥 깔맞춤을 위한 옷입니다"

"그래서 뭐라고 구라치게?"

"상인이라고 구라쳐야지요, 장안은 드물게 민가들이 성 안에 있는 성입니다. 상인이 물건을 파려면 성 안으로 들어가야지요"

민가가 성 안에 있는 성들은 물자도 그떄그때 필요하면 언제든 민가로부터 보급이 가능하고 적으로부터 백성들을 지켜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계속 공격을 받으면 백성들의 먹을껏까지 해결해줘야 하기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역으로 병량이 줄어드는것을 가속화 시키게 된다. 그래서 공성이 길어지면 백성들을 성밖으로 내보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도 부족하게 된다. 그렇기에 상인을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안으로 들여보낼 수 밖에 없는것이다.

'연의에서 마초가 장안성을 차지할때 쓴 작전이긴한데 사실은 마초는 장안을 점령한적이 없으니까 그 누구도 안쓴 작전이고 통할 확률이 없지는 않다. 고마워요 나관중!'

"저희는 상인입니다. 여러 물품을 팔러왔으니 문좀 열어주시오!"

주사위는 던져졌다. 아주 숙련된 상인 그자체의 말투로 문을 열것을 요구한는 조민,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전쟁중이다. 전쟁이 끝나면 그때 오거라!"

'뭐야 안열어주는데? 이거 망한거아냐?'

슬슬 걱정되기 시작하는 김민태다.

"나 기억안나시오?"

"오오 그때 그분 맞으십니까?"

이 친근한 상황이 어리둥절한 김민태다. 전쟁중에 이 화기애애함은 3자가 보면 누구라도 이해불가능할것이다.

"그렇소, 나중에 또 한번 이거 사드릴테니 오늘만 봐주시오! 밤도 늦었고 주변에 자고갈곳도 없소이다!"

흔히보던 엄지와 검지를 내밀어 손목스냅을 줘 까딱거리는 술마시는 모션을 취하는 조민이다.

"알겠소! 조금만 기다리시오"

마침내 허락을 받아내는 조민이다.

"..너임마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뭔짓을 하고다니면 장안성 문지기도 다 널 아냐?"

"동네방네 조사를 보내시는데 안으로 드가려면 별짓을 다해야 하는거 아십니까?"

"아니 정찰병이 몰래 잠입을 해야하는거 아냐? 문지기랑 술마시고 친구먹어서 드나드는게 대체 어디나라 정찰병이 그러냐?"

"촉나라의 정찰병?"

"그건 너만 그래 미친놈아!"

"아! 문이 살짝 열렸습니다 지금입니다"

"오케이 내가 가자고하면 일거에 성문을 활짝열자"

전쟁터 사이에 껴서 죽은척 시체아래에 누워있을때보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지금이다!"

"끼이이익!!!"

살짝 열린 성문을 확 잡고 크게 열어버렸다.

"지...지금 뭘하는것이요 크악!"

성문을 활짝열자 당황하는 병사를 일거에 베어버리고 성문이 열림과 동시에 저 멀리서 대기하던 병사들이 달려온다.

"야습이다!"

뒤늦게 김민태군이 침입한것을 소리쳐 알리지만 이미 늦었다. 성문은 활짝 열려있고 김민태의 병사들도 어느새 성 근처까지 와버렸다.

"김민태님 아직 방심해선 안됩니다. 안에 민가들을 어느정도 지나고 보면 성벽이 하나 더 있습니다. 꽤나 높은 성벽입니다."

"그니까 상대방이 대비하기전에 두번째 성문도 열어야 한다! 지원군도 거의 도착한듯하니 우리가 먼저 두번째 성벽으로 간다!"

일단 첫번째 성문은 열었다. 곽회도 자고있던새에 문지기가 친목질 하다가 성문까지 열릴줄은 상상도 못했을것이다. 지휘자의 역량을 넘는 범위인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지휘자라도 개인 사생활 하나하나를 다 관리하기는 어려운것이다.

"여기가 두번째 성문이냐?"

그리고 빠르게 몇명의 병사들을 죽이며 두번째 성벽에 도달한 김민태다. 기습적인 야습이라 상대는 채 막을 생각도 못하고 준비된 몇명의 병사들이 막아보려고 달려들지만 그정도론 소용없다.

"예 그런데 두번째 성벽은 어떻게 뚫으실 생각이십니까?"

"...지금 생각해봐야지"

"생각도 안하셨습니까?? 그럼 왜 지금 온것입니까?"

"....역시 성벽을 한명이 넘어가서 문을 여는 방법 말고는 없겠는데? 상대가 우리의 기습에 슬슬 대비해서 두번째 성벽을 방어벽으로 방어를 시작하면 답 안나와. 그렇다면...?"

"저..전 성벽은 못넘습니다! 절 쳐다보지마세요!"

조민을 슬쩍 쳐다보는 김민태였으나 조민은 안된다니 어쩔 수 없다. 안된다는걸 보내봐야 안되는것 아니겠는가?

"그러면...."

[작품후기]

Uzhyun :ㄳ

tkwhdghf :ㄳ

죤슨:같이걸을 사람이 없어서 기분좋은 1인! ㅠㅠ

사신 카이스: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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