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22화 (122/255)

제 122화▶형세역전◀

'10분...10분만 버티면 된다'

정랑과 조민이 성문을 열고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의 여부는 둘째로 하고 뒤에서 곽회군을 베어넘기며 전진할 김민태군 본대가 올때까지 많아야 10분이면 도착할것이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어서 하는 소리인데 몇가지 질문을 해도 되는지요?"

"시간을 끌어볼 생각이면 포기하시지요, 전 그런데에 말려들 생각 없습니다"

시간끌기로는 최고인 질문이 그 자체가 차단당해버렸다.

'사실 10분 이후로는 우리쪽도 지원병이 도착해서 우리쪽도 유리하겠지만 그전까진 계속해서 하나둘 적군의 병사가 모여들기때문에 10분에 다가갈수록 우리쪽이 불리하다. 싸울꺼면 지금, 버텨볼꺼면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는걸 기다리고'

"목표는 곽회! 내가 잡히면 우리쪽이 끝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곽회를 잡아도 전쟁은 끝난다!"

마침내 김민태는 직접 곽회를 잡아 전쟁을 끝내는쪽으로 방향을 옮겼다. 사실 정랑과 조민이 성문을 열고 나오더라도 김민태군의 본대가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럴경우 그냥 성문이 한번 열린 정도인것이 전부다. 정랑과 조민이 성문을 열고 밖에있던 김민태군이 그거에 호응하여 두번째 성문을 뚫기 위해선 정랑과 조민이 적어도 10분뒤 김민태 본군이 도착한 다음에 성문을 열어야 이에 호응하여 두번째 성벽 안으로 진입 할 수 있기 때문에 원래 이에 호응할 김민태가 곽회에게 둘러쌓인 지금, 이 작전 자체가 의미 없어질 확률이 높다. 열려봐야 다시 닫으면 그만인 성문이기 때문이다.

"포위고 뭐고 필요없어! 오로지 곽회만 노려라! 가자!"

지금은 곽회쪽이 숫자가 더 많지만 포위를 한 상황이기에 다같이 한곳으로 달려든다면 포위를 뚫고 도망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는 않았다. 정랑과 조민을 보내놓고 버릴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김민태가 역으로 곽회를 잡아내서 이 전쟁을 끝내는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이야아아!"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

"으악!!"

"억!!!"

그러나 그것은 몰린쪽도 어느정도 힘이 있어야 통한다. 곽회에게 먼저 달려든 병사 둘이 곽회의 휘두르기 두번에 죽었다.

'이...이거 생각보다 차이가 큰데..?'

김민태가 오해하고 있던게 있다. 아무리 장군이라도 병사 여럿이 덤비면 이길 수 있을 줄 알았다. 한명이서 여럿을 혼자 이기는것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어려서부터 무예를 갈고 닦은 사람과, 나이를 먹을만큼 먹고 병사가 되어서 그때부터 모인 사람이 몇년 훈련을 뒤늦게 해도 둘간의 차이가 있는것은 당연한것이였다.

"히얏!"

그리고 어릴때나 지금이나 훈련도 안한 김민태가 도와줄것은 없었다. 흙뿌리기가 전부다.

"윽!!"

그리고 생각보다 흙뿌리기는 효과가 있었다. 곽회가 흙이 들어간 눈을 부여잡고 비틀거린다. 어떠한 사람이던 시각 정보가 없는이상 할수있는것은 많지않다. 시각정보가 원래부터 없을경우 그것에 적응하여 나름대로 반응 할 수 있는데, 평소에 시각정보에 대부분 의존하는 사람이 시각을 잃게된다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좋아! 지금이야! 찔러!"

곽회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 그러나 그것마저 무산되었다.

"카앙"

곽회를 향해 칼을 휘두르던 병사들이 칼이 곽회의 병사들에게 막혔다. 곽회의 병사들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그리고 곧이어 김민태의 병사와 곽회의 병사가 엉켜서 싸우고 곽회도 눈에 흙을 닦아냈다. 양측의 병사는 서로 싸우고있다.

"어...어라...?"

이제 김민태의 옆을 지켜주는 병사는 아무도 없다.

"하...하하..."

항상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던말 일기토

"이거 현실인가?"

곽회가 다가온다. 몸집은 그렇게 크지는 않는 곽회지만 김민태에게 지금의 곽회는 너무 거대한 존재였다.

"적어도 검이라도 하나 좋은걸 주란말이야..."

여기서 김민태가 주의해야할점, 절대로 칼을 휘둘러서 맞대는것도 해서는 안된다.

'검을 맞대기만해도 내 팔이 나가떨어질꺼야 그렇다면!'

미련없이 반토막난 칼을 집어 던졌다.

"카앙"

그러나 아주 처량하게 튕겨나갔다. 하지만 맞추는것은 애당초 목표가 아니였다. 어차피 맞춰도 찔러넣을 수 있을정도로 강하게 던진것도 아니였고 곽회의 시선을 잠시라도 끌 정도면 충분했다. 목적은 달성했다.

"받아라!"

그대로 앞으로 던지고 달려서 거리를 좁히고 무언가를 또 던졌다.

"크흑!"

또 한번 흙을 눈에다가 던졌다. 뒤늦게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이미 흙은 눈에 아주 잘 들어갔다. 지금 곽회를 죽일 찬스였지만 안타깝게도 김민태는 곽회를 죽일 방법이 없다. 칼도없고 곽회손에 있는 검을 잡으려 했다가는 역으로 당할것이다. 그대로 곽회를 지나쳐서 곽회가 원래 있던 자리로 달려갔다.

"됬다!"

마침내 정상적인 칼을 하나 주웠다. 아까 곽회에게 달려들어 죽은 두명의 병사중 한명의 칼이다. 아직 사후경직이 올 시간은 안지났기때문에 죽은 병사의 손에 잡힌 칼을 충분히 빼낼 수 있었다.

"후후.."

오른손에는 칼, 왼손에는 흙을 쥐었다. 더이상 무서울것이 없을껏 같았다. 마검사가 된 기분이 이런것일까

"죽인다..."

그러나 역시 두번이나 눈에 흙이 들어가 단단히 화난 곽회는 여전히 무서웠다.

"이야아아아!"

하지만 이젠 두려움이 줄었다. 이미 마검사에 빙의했기 때문이다. 눈에 흙이 들어가자 아무것도 못하는 곽회를 보고 역시 같은 사람은 사람인가보다 하고 생각하여 두려움이 줄어든것이다.

"받아라!"

하지만 김민태는 착오가 있었다. 첫째

"오잉?"

김민태는 오른손잡이고 여태 무언가를 던지는건 오른손으로만 해왔었다. 하지만 현재 김민태가 흙을 쥔 손은 왼손, 정확도가 당연히 떨어진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눈쪽으로 던지는데에는 성공했기에 적어도 통할꺼라 생각해본다. 하지만 두번째

"마... 막았어?"

사람은 학습을 하는 동물이다. 칼의 옆면을 눈 앞에 세워서 흙을 막아낸 곽회, 그러면서도 두눈은 김민태를 정확히 향해있는 그모습은 공포 그 자체였다.

"제...젠장!"

뒤늦게 접근해서 가까웠던 거리를 벌려보지만 곽회의 휘두르는 검은 막을 수 없었다.

"촤악!"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작품후기]

단화:그게 매력인 친구입니다.

tkwhdghf:ㄳㄳ

쇼크어펜드: 무리였나봅니다.

Uzhyun:넘나 큰일난거

사신 카이스:잘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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