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3화▶형세역전◀
"큿!"
다행이 두동각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왼팔이 길게 긁힌것은 변함없다. 살아오면서 본적도 없는 팔을 따라 생긴 긴 상처에서 피가 쏟아져나온다. 그러나 이를 응급처지할 틈도 없었다. 곽회는 휘두르는걸 멈추지 않는다.
"으악!"
김민태가 뒤로 몸을 빼지만 뒤로 달리는거보다 앞으로 달리는게 빠른것은 당연한것이다. 또한번 거리를 허용하였고 오른쪽 허벅지에 상처가 생겼다. 이번엔 조금 깊다.
"윽!"
김민태는 오른손잡이지만 오른발잡이 이기도 하다. 먼저 내딛는 다리인 오른쪽 다리가 긁혀버려서 몸 전체가 흔들리더니 결국 주저않았다.
"하하..."
김민태 앞에 선 곽회가 칼을 높게 들었다. 김민태는 더는 움직일 수 없다. 더이상 무리한 움직임만 하더라도 과다출혈로 죽을것이고 항상 주축이 되어주던 오른쪽다리가 무너졌다. 곽회가 높게 든 칼을 크게 휘두른다. 사람의 몸은 잘 베이는 듯 하면서도 뼈가있는 중심부분까지 한방에 베어내기는 쉽지않다. 그렇기에 곽회도 한방에 목을 베어내기위해 크게 휘두르려하는것이다.
"잘가시오"
"캉!"
칼이 목을 베는 소리는 아니였다. 김민태는 김민태 본인을 지켜줄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았었기에 포기하고 눈을 감고있었다. 그러나 목에 칼이 들어오는 느낌은 들지않았다.
"음...?"
작게 실눈을 떠본다. 자신의 앞에 누군가가 서있다. 그러나 그사람이 누구인지는 이미 두군데를 베여버린 김민태가 그대로 그자리에서 쓰러져 확인하지 못한다.
"누구냐 넌...."
갑자기 등장한 남자에게 묻는 곽회
"어차피 죽을자에게 말해줄 이름 같은건 없다."
180이상의 장신, 무뚝뚝하게 말하면서도 살짝 화가난듯한 목소리가 뿜어져나온다.
"그렇다면 너도 죽일뿐이다"
곽회는 바로 그 남자에게 칼을 찔러넣는다.
"카앙!"
하지만 그대로 그 남자는 칼을 빗겨잡고 곽회의 찌르기를 흘러넘긴다. 그리곤 바로 몸의 자세를 낮춰 곽회의 다리쪽으로 파고들어 칼을 휘두른다.
"큿!"
이미 찌르기를 했다가 흘러넘겨지고 칼을 회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곽회도 이것은 막지못했다. 그대로 칼을 찌르는 그 자세로 다리를 허용하였다.
"넌... 누구냐..."
"...말해도 되나? 나름 정보원인데 흐음..."
그 나름대로 고민한다.
"말해줘도 모를텐데 그냥 죽어라"
"크악!!!"
그대로 주저앉은 곽회를 역으로 베어버렸다. 채 3합도 되지않아서 곽회를 보내버렸다.
"김민태님 살아계십니까? 이런... 피가 너무 많아"
그 남자는 입고있던 겉옷을 벗었다. 얼굴을 안보이기위해 변장하려고 여러겹을 두껍께 입었던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대로 겉옷을찢어서 길게만들어 붕대처럼 상처난 왼팔과 오른다리를 감는다. 주변에서 싸우던 곽회군과 김민태군의 싸움은 이미 다 정리되어있었다. 그렇게 전쟁이 끝이났다.
"억!!"
마침내 정신이 들었다. 무언가에 업혀있었는데 승차감이 매우 불편해 절로 깨어나게 되었다.
"여...여긴어디지?"
"어디긴 어딥니까 성도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김민태를 업고있던 조민이 친절하게도 설명해준다.
"전쟁...전쟁은...?"
"저희가 이겼습니다. 장안성은 위연님이 지키기로 하였고 상용에 완까지, 대승입니다."
"하아... 그래 이겼긴하나보네...근데..."
이상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았는가
"나 왜 살아있냐?"
"제가 조심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왜 곽회랑 일기토를 하고 계시는겁니까?"
"야 조심한다고 그게 상황이 바뀌냐?"
"그냥 도망치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럼 성안으로 둘이서 들어가있는데 너넬 두고 가버리면 너넨 어떻게 되냐? 윽... 조심히좀 걸어 새꺄 다리아파"
적어도 갑옷이라도 안에 입었더라면 이렇게 곽회에게 직접적으로 팔과 다리를 허용하는 일은 없었을것이다. 하지만 안에 갑옷을 입고 지금 입은 옷을 입었더라면 걷기도 힘들고 더워서 쪄죽을 가능성이 더 높기에 어쩔 수 없었다.
"예예~"
"근데 너 내가 곽회랑 일기토한건 어떻게 알아? 봤냐?"
"김민태님을 구한게 접니다."
"그게 너였냐... 근데 너 곽회를 어떻게 이겼어? 보통놈이 아닌데"
"곽회가 강한게 아니라 김민태님이 약하신겁니다. 나이 50넘게먹고 주책맞게 뭐하시는겁니까?"
"그런가...? 그런데 방금 그말 취소해라 여기선 50이 할아버지인건 맞지만 난 현대에서 온 사람이다. 아직 중년이야 팔팔하다고"
김민태는 의문이 들었다. 김민태도 오랫동안 여러번 전쟁을 현장체험했었다. 그리고 곽회는 봐온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히 강한 축에 속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조민이 이겼다? 과정은 모르지만 보통일은 아니다.
"근데 너까지 나와서 곽회를 상대했다면 정랑은 어떻게 됬냐? 거기 혼자서 버텼다는거 아냐?"
"...."
"서....설마..."
의문의 침묵, 정황상 그거밖에 없다.
"그렇습니다..."
"죽었냐?"
"아뇨 살아있습니다"
"그럼 왜 뜸을 들여 미친새끼야 오해했잖아!"
"그게 더 재미있지 않습니까?"
"컥..."
김민태한테 못된것만 골라서 배웠다.
"근데 김민태님 저 이제 정보원은 못할꺼같습니다."
"왜?"
"너무 유명해졌습니다. 곽회를 잡은 남자라고 말입니다 김민태님에게 붕대를 감아준다고 얼굴을 감싸던옷도 벗어서 얼굴마저 알려졌습니다."
"진짜냐...."
"그리고 관직도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래.. 너도 떠난다 이거잖아? 그럴꺼 같았어"
마침내 조민도 취직을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뭘 영영 못볼 사람처럼 말하냐? 너 문관은 아닐테고 무관일텐데 그럼 앞으로도 내얼굴 매일봐야해 임마! 무관들의 제일 위에 있는게 나다."
그러나 어차피 김민태 아래 있는것은 똑같다. 어쩌면 더 자주보게될수도 있다.
"아씨.. 그럼 정보원이 없는데 제갈량한테 병사좀 달라고 해봐야하나..."
"한명 있지않습니까? 성벽도 넘나드는 그분 저보다 더 좋은 여건을 가지신 분이죠, 아주 쓸모있을겁니다."
"아 맞아 그분이 남았었네 흐흐흐"
[작품후기]
Uzhyun:참고로 김민태 죽어도 천하통일 전까지 완결안남
죤슨: 아직 가는날 아닙니다 크흠...
tkwhdghf:ㄳㄳ
쇼크어펜드: 주인공 버프라는게 존재합니다.
riots:인력난
잠탱이왕자:ㄳㄳ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