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26화 (126/255)

제 126화▶형세역전◀

"그래서 보고해봐, 한달이나 걸렸으면 상당히 중요한 정보들을 알아왔겠지?"

"물론입니다"

정랑이 아주 당당하게 이에 긍정한다.

"음.. 낙양이 생각보다는 그렇게 발전한 도시는 아니였습니다."

"예전에 한번 동탁이 완전히 불태워서 없에버렸으니까.. 그 전으로 다시 회복은 힘들었겠지 음...그래서?"

"예?"

"다른거 뭐 없어? 낙양에 지금 누가 있고 적군 병사수나 움직임 같은거 아무것도 없어?"

"음..."

"... 뭐하다 왔냐? 솔직히 말해 놀고왔지?"

"크흠..."

글러먹었다. 조사를 보냈더니 놀고왔다. 동관에서 낙양까지 쭉 갔다오면 여행느낌도 나고 재미날것이다.

'뭔가 알아와서 그걸 이용하는건 글러먹었나... 그럼 내 개인 기량에 달렸는데...'

정보에 의존할 수 없다. 그러면 결국 예측을 할 수 밖에 없다.

'예전에 다끌어모은 병사가 약 10만이였고, 상대가 공성으로 계속 몰아붙이며 공격했으니 그과정에서 5천정도 죽었다고 가정하고... 아닌가? 5천은 너무 많나?'

과연 진입 저지용으로 던진 돌들에 즉사한 병사들이 얼마나 될까? 가늠하기도 힘들다.

'뭐... 대충 5천 죽었다고 하고, 이번엔 오나라도 움직임이 있을 확률이 높으니 위나라도 이번엔 우리쪽에 병력을 몰아서 배치하지는 못하겠지, 3만정도는 다시 오나라의 공격의 수비로 돌린다고 가정하면 약 6만 5천, 하지만 이 6만5천은 그냥 순수하게 운용가능한 병사고, 이 6만 5천에 동관, 홍농에 있는 함곡관, 낙양에 욕심내서 호로관까지의 수비병들을 더한다면 10만은 또 충분히 모이겟지?'

김민태의 어림짐작이지만 또다시 10만이 쉽게 모인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생각대로라면 또한번 10만을 상대해야한다. 게다가 이번엔 수비가 아닌 공격이다. 그리고 관을 공격하는것은 성을 공격하는것보다 훨씬 힘들다.

'성은 4면을 공격할 수 있기에 공격을 여러방향으로 다양하게 공격하여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관은 그런것도 없어, 한면만 수비하면 끝이라서 성을 얻는것 보다도 하나의 관을 얻는것이 훨씬 힘들꺼야'

그런 관을 두개 또는 가정에따라선 낙양 반대편에 있는 호로관까지 세개나 뺏어야 한다. 이것이 후한의 수도였던 낙양의 위용이다. 낙양 본성이 한번 망가졌기에 아직도 상당히 허술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그 낙양을 둘러싼 관들은 너무 건재하다.

'본성보다 그주변에 관들을 어떻게 점령할지를 걱정해야하는건 또 처음이네'

상대 주요 장군들의 위치와 병력도 모르고 그냥 어림짐작으로는 전쟁을 시작하기엔 너무 불안하다. 아무런 정보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이상황에서 전쟁을 시작하면 마치 어둠속에서 어디가 앞인지도 모르고 걷는 것과 다름없다.

"제갈량한테 정보구걸하러 갔다와라... 그거뿐이다 이젠"

나라에서 따로 보낸 사람들이 조사해올 정보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제갈량에게 은혜를 지는 일을 꺼려서 굳이 사람을 고용해서 정보원으로 여태 부려왔는데 조민이 떠나간 지금 정랑에겐 무리인듯하다.

'조민이 엄청 조사를 잘 해오던 편이였구나... 앞으론 그냥 조사를 보내지말고 정랑을 제갈량한테 보내서 알아와야겠다.'

결국 방향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김민태님 어떤분이 김민태님을 뵙고싶다는데요?"

"누군데?"

"김정수란 분이 오셧는데요?"

"그런사람은 모르는데... 음...?"

이름이 매우 독특했다. 하지만 김민태를 암살하러 온 사람일수도 있기에 만나기엔 꺼림찍했지만 지금 상황이 왠지모르게 마음속에서 그리움이 퍼져나왔다. 그리고 이름부터가 대놓고 자신의 출신지를 광고하고있다 마치 누구를 보는 듯 하다.

"안녕하세요 김민태님"

매우 익숙한, 아주 오래전 경험해본 그 감정이였다. 한동안 생각했다. 왜 자신이 이런 감정을 느끼는것일까, 그리고 마침내 왜 자신이 그리운 감정을 느끼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기억 그대로 말했다.

"전에 준 까마귀는 잘 받으셧는지요?"

아주 익숙한 상황이였고 익숙한 대사였다. 그리고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찾아왔는지도 알 수 있었다.

"하하... 전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낙양에 대한 조사결과는 나중에 오겠지요"

"무슨말씀이신지요? 낙양이라뇨?"

왜 김정수란 자가 이렇게 말을 하는것인지 김민태는 알고있다. 아주 익숙한 행동이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은 놀라는 척 해준다. 그리고 김정수란 이남자 잘못짚었다. 낙양에 보낸 정보병은 예전에 돌아왔고 정보원으로 보낸 정랑이랑은 매우 잘 아는사이라 오해할일이 없다.

"김민태님이 무슨생각을 하고 계신지 아십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전 딱히 방해하기 위해 온것이 아니라 김민태님의 명성을 익히 들었고 그런 김민태님의 부하로 저를 받아주셨으면 하기에 찾아온것입니다."

현자코스프레, 김민태 본인이 장패군 밑에선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유비한테 찾아가서 한짓이랑 똑같았다. 물론 김민태는 나중에 정체가 밝혀졌고, 이 김정수란 놈은 바로 걸렸다. 이름부터 바꿧어야했다.

"허허... 내 명성이 벌써 그렇게 널리 퍼졌다는 말입니까?"

그 당시가 아주 정확히 기억이 났다. 김정수란 사람도 이것을 노린것인지 아닌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하고있는 대사들도 김민태가 유비에게 했던 대사랑 매우 흡사했다. 물론 유비랑 김민태 둘 말고는 아무도 이 대사를 모르기에 노리고 하는 말들은 아니겠지만 매우 흡사했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 김민태도 유비가 했던 말들을 그대로 다시 말해봤었다.

"알겠소, 마침 몇명이 떠나가서 그 집들도 비어있고, 의식주를 제공해주겠소 내일부터 나오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런그렇고, 이 김정수란 남자 너무 어리숙하다. 의식주라는 현대식 개념이 옛날 사람 입에서 나올리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김민태의 이름만 봐도 대놓고 김민태에 대해 알 수 있을텐데 말하는 행동을 보면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일단 지적능력은 기대할 수 없나... 덩치도 작고 마른것이... 딱 누군가를 연상케하는군... 에효... 기대는 말아야겠다.'

딱봐도 본인의 과거모습을 연상케하는, 지적능력은 이미 수준미달로 검증되었고 무력은 안봐도 뻔했다.

'저놈은 정보원으로라도 쓸 수 있으려나? 성안으로도 못들어가는거 아냐?'

김민태 본인도 그러하였지만 정작 자기랑 비슷한 다른사람을 부하로 두자니 엄청 꺼림찍했다.

'유비는 저런 나를 기용해준거야? 와... 존경합니다.'

다시한번 존경심을 느꼇다.

[작품후기]

riots:ㅋㅋㅋ

프리!!™:ㅋㅋㅋㅋㅋㅋ그럴수도

죤슨 :축축하고 정말 기분 안좋음 ㅂㄷㅂㄷ덥지는 않은데 습도가 높아서 갑갑함

쇼크어펜드:설마요

로젤란스:탈주해도 합법임 솔직히

tkwhdghf:ㄳㄳ

Uzhyun:ㄳㄳ

사신 카이스: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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