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32화 (132/255)

제 132화▶낙양대첩◀

"하지만 폐하!"

"민태공도 충분히 반성하고있는 듯 하니 이정도로 합시다."

김민태가 전혀 생각못한 변수가있었다. 바로 황제 유선의 존재였다. 아무런 권력도 없는 허수아비처럼 보이고 실제로도 모든일은 그 아래에있는 제갈량과 김민태가 각각 내정과 외정을 도맡아 처리하지만 이상하게도 위의 조방이나 후한의 헌제랑은 다르다.

"...."

이 유선이라는 남자, 이상하게도 권력도 없고 맹한거 같으면서도 조방이나 헌제처럼 신하가 반기를 드는일도 없다. 분명히 유선도 이 둘과 같이 아무런 권력도 가지지 못한 것 같으면서도 어느누구도 이 황제라는 위치에 도전하는사람도 없다. 황제가 무능하면 신하들이 욕심을 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렇지않다.

"그럼 회의는 여기서 끝으로 하겠습니다. 김민태님은 여태까지의 공적을 고려해 직위도 현상유지만 하는것으로 하죠"

그 난장판이던 회의장을 유선이 몇마디로 정리하고 끝내버렸다. 김민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왜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지 삼국지 책에서 읽은 유선을 떠올려본다. 강유가 9번 북벌을 실패하면서도 계속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이유, 유선의 존재였다. 유선이 모든 신하의 불만을 막았고 강유는 계속 북벌을 할 수 있었다.

'유비의 영향력이 아직도 남아서 유선을 저 자리에 있게끔 해주는걸까? 아니면 제갈량이 강력한 통제와 내정관리로 황제의 자리는 넘보지도 못하게 만든것일까?'

가능한 두가지의 가정법을 생각해본다. 물론 답은 알 수 없다. 개개인을 잡고 왜 반란을 안일으키는지, 유선의 말을 무시하지 못하는지 물어볼수도 없다. 결과적으론 김민태는 파면당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군권이 주워진다.

'뭐.. 어쩻거나 결과적으로 나에겐 아직 기회가 있다는건가... 아니 강유의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천하통일을 계속 도전할 수 있다. 몹시 기뻤는데 이상하게도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아직 많은사람이 떠나가지 않았다. 눈물을 보이고싶지않아 무릎꿇은 그자세 그대로 머리를 박아서 눈물을 숨겼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눈물이 멈출때까지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난 뒤에도 그 자리에서 그 자세로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후우..."

마침내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미 모두가 떠났다.

"이만 돌아가야지.."

결국엔 이 잃은 병사들을 복구해야하는 제갈량만 고생하게 생겼다.

"가서 잠이나 잘까?"

상상이상으로 전환이 빨랐다.

"아니다 일단 제갈량한테 가봐야겠다."

김민태가 2만5천명의 병사를 증발시켰다. 그렇게되면 당연히 이를 복구하려고 무리하는 사람이 생긴다. 그것이 제갈량이다. 그래서 찾아가보기로 했다.

"야! 제갈량나와!"

거이 조폭급 패기로 문을 박차열고 찾아간다.

"아 오셨습니까"

제갈량도 몹시 당당하게 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마! 우리가 알고지낸지 몇년째인데 내가 위기일때 가만히 있더라?"

"위기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듯 당당하게 대답하는 제갈량이다.

"그래 내가 매장당할뻔 했을때 도와주면 얼마나 좋았냐? 너의 발언 하나면 끝나는건데"

"그건 문제없죠, 저보다 발언권이 있으신 폐하가 도와드리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

"확실히 그러하더군..."

"그리고 김민태님이 푸짐하게 할 일거리를 늘려주셔서 저도 요즘 몹시 힘듭니다."

이번에 김민태가 싸놓은 똥들은 모두 내정을 총괄하는 제갈량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가게된다

"...그건 미안하게 생각하고있어"

"저의 도움을 바라신다면 다음부턴 전쟁하기전에 저랑 상의하고 해주십시오"

"그...그래 다음부턴 그럴께"

오랫만에 들어보는 머쓱해져서 뒷머리를 긁적거린다.

"꼭입니다!"

"알았어! 누굴 삼척동자로 아나, 한번 말하면 다 알아들어 그리고 너야말로"

"예?"

누가 누구한테 훈수를 두는지 김민태도 순간의문이 들었지만 할말은 한다. 제갈량의 집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몸조심하고, 너무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마라, 아래에 유능한 부하들도 많잖아? 휴식도 해가면서 일하는것도 하나의 일이야 너도 나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 촉나라엔 난 없어도 상관없지만 넌 없으면 안된다. 힘든일 있으면 부하들한테도 떠넘기고 그래라 몸이 재산인거야"

"휴식도 임무라는겁니까..."

처음에 패기롭게 박차고 들어가 따지기는 했지만 김민태는 제갈량에게 엄청 미안했다. 원래라면 예전에 제갈량은 죽었다. 그러나 현재 제갈량은 살아있다. 전쟁까지 다 혼자해야할 제갈량이 김민태의 존재로 전쟁은 김민태가 대신 하였기 때문이라고 추측되었다. 하지만 현재 푸짐하게 김민태가 똥을 싼 이상 제갈량이 더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언제 제갈양의 몸상태가 다시 나빠질지 상상도 안간다. 그런데 김민태는 도와줄 능력은 없어서 몸조심하라고 말해줄 수 밖에 없다.

"그니까 몸좀 아껴가면서 일해, 무리하다가 단명하면 그만큼 훨씬 손해보는거야"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래... 고생하고"

"예"

[작품후기]

Uzhyun: 과연 달라질 수 있을지

죤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습니다

쇼크어펜드: 김민태가 정치권에서도 제갈량급 지위를 가지고있었다면 엄청 과장되서 황제보다도 더한 권위를 누렸을수도... 공을 세우는것보다도 세운공을 어떻게 부풀리냐가 중요하니까요

tkwhdghf:ㄳㄳ

제갈린: 허접해보여도 큰틀은 다 짜여있고 사이사이의 개드립만 글쓸때 그 순간의 기분에따라 드립수준이 차이가 생깁니다. 그리고 연중은 없을껍니다. 처음에 글쓸때는 내 수준에 안맞게 판을 너무 크게짜서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딱히 글쓰는게 힘들지도않고 그냥 머릿속에있는걸 싸지르고 올리는게 다니까 할만하네요

사신 카이스: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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