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33화 (133/255)

제 133화▶낙양대첩◀

"김민태님 오나라가 서주로 진군했습니다"

"...촉의 기세를 꺽어놨으니 마음놓고 공격한다 이거지? 어디한번 사마의를 상대봐야 정신을 차리지 아니 촉을 견제할꺼면 위나라가 어느정도 세력을 잃고난 뒤에 해도 충분하잖아?"

김민태 본인을 계속 두들기던 사마의는 김민태에겐 존재자체가 재앙수준이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진심으로 사마의의 승리를 기원하고있었다.

"하... 오나라가 전쟁할때 우린 잃은 병력을 복구하는데나 집중할 수 밖에 없는건가..."

잃어버린 2만5천의 병사들은 상상이상으로 골치아프다.

"이대로 세월아 네월아 흘러가면 통일은 더욱힘들어 지는데... 촉나라도 언제까지고 내분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고..."

다시 집구석에 들어누웠다. 얼마만에 느끼는 느낌일까, 나름 천하통일을 다짐하고부터는 방구석에 누워서 뒹굴거리는 일이 없었는데, 막상 다시 누우니 감회가 새롭다.

"역시 한번 눕기 시작하면 끝이없어 이대론 안돼"

많이 누워본 사람은 알게된다. 특히 겨울, 한번 누우면 그곳을 벗어나기 쉽지않다. 할 일도없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다. 서있으면 앉고싶고 앉으면 눕고싶은법이다.

'내가 뭐 할일 없나? 으흠...책이나 읽어볼까'

나이 54세에 드디어 책읽기를 생각해본다.

'에효근데 읽어서 뭣허냐? 지금읽어봐야 기억도 안난다.'

물론 생각만 해봤다. 일단은 몸을 일으켜서 지금쯤 한가할 또다른 사람을 찾아간다.

"넌 뭐하냐? 사내자식이 나이먹고 대낮부터 누워서"

"한번 들어누웠더니 일어나기가 힘듭니다..."

"에효... 누굴닮아서..."

김민태가 고개를 절레절레 휘두른다.

"야 일어나봐 너 일생겼어"

"진짜요? 아 진짜 한번만 봐주세요... 잠복수사는 너무 힘들단 말이에요..."

저번에 낙양에 갔다온뒤 잠입에 두려움이 생겼다. 어지간히 힘들었나보다.

"그런거 아냐 임마 난 지금 진지하니까 잘들어봐"

"예"

"예전에 내가 힘이 너무약해서 곽회랑 칼도 맞댈 용기도 안나서 도망만 다녔거든?"

"그건 들었습니다."

곽회와 김민태의 일기토, 다시한번 김민태의 약함을 널리 공개하는 사건이였다.

"난 거기서 제 한몸 지킬정도의 무력수준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때 한번이라도 곽회가 휘두르는 칼에 내 칼을 부딪쳤더라면 내 어깨가 날아갔을꺼다."

"지금의 김민태님이 훈련을 한다고한들 곽회는 이길 수 없는데.... 그냥 책이나 읽는것이..."

"그것보단 제한몸 지킬힘이 필요해"

"아니죠, 곽회때는 특별한경우니 어쩔 수 없었던거고 지휘관의 기본적의 덕목은 지략이죠.."

"책읽기 싫어..."

결론은 책읽기는 싫어서 차라리 몸이라도 단련해보겠다는 의도다.

"흐음..."

대충 김민태의 몸을 전체적으로 쭉 훑어본다. 그리곤 말한다.

"이건 글러먹었는데요..."

"야! 모처럼 사람이 결심했는데 최소한 희망은 있다고 말해줘!"

"아뇨 이건 진짜로 글러먹었습니다. 좋게말해준다는 그 수준을 넘었습니다. 역시그냥 책이나 읽는게..."

"대체 뭐가 글러먹었다는건데?"

대놓고 글러먹었다는 소리를 들으니 충격적이였다.

"대체 젊을때 뭘하신겁니까? 체격도 왜소한데 어릴때부터 꾸준히 운동은커녕 몸도 잘 움직이지 않았는지 정상이라면 기본적으로 근육이 틀은 잡고 있는게 정상인데, 김민태님은 마른편인데도 몸에 근육이 안보입니다. 보통 다리 굵어지기 싫다고 제대로 걷지도않는 여자들이나 나이가 들어서 근육량이 줄은 노인분들에게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그냥 뼈다귀라는거냐? 피들스틱이야?"

"굳이 말하자면 그렇죠"

"오노...."

나비효과, 어릴때 방구석에서 뒹굴뒹굴 하던것이 이렇게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와서 근육을 불리기엔 나이가 꽤 있으신지라... 어느정도 굳어버렸을테고 나이가 들수록 근육에 혈액공급이 안되고 근육이 없어지는것은 막아주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안하기 때문에 근육은 더 줄어들것입니다. 그냥 취미로 오래살기위해서 하는 운동이라면 추천하지만 자기몸을 지킨다느니 그런것은 포기하십쇼, 제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십니까?"

"그때 장안같은 상황이 또 나온다면? 주변에 아무도 없다면? 난 죽어야해?"

"흐흠... 확실히 그건 문제네요"

"그치?"

"그렇다면 간단한거부터 시작해보죠 이거 가능하십니까?"

결국 시작했다. 분명히 정랑은 간단한거부터 시작한다고 말했지만 시작한지 2분만에 숨이 차오른다.

"이게 간단한거냐?"

"음... 플랭크라는 겁니다. 5분도 안하신 것 같은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팔각도 벌리십쇼, 좁혀졌습니다."

플랭크, 옆드려 누워서 발을세워 발가락으로만 버티고 앞쪽은 팔꿈치로 받쳐서 땅에 몸이 안닿게하는 자세

"이걸 5분넘게하는 니가 정신나간거다 새꺄.. 으..으아아아.. 더는못해! 이딴게 도움이 되냐?"

"음... 사실 잘버티셧습니다. 30분도 안되서 포기할 줄 알았는데, 어느정도 허리에 힘은 있으시군요, 그나이에 결혼도 안하셔서 허리에 힘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거 성희롱이지? 성희롱이잖아! 나 방금 성적으로 수치심 느꼈어! 상처받았다고!"

"그럼 자세를 바꿔보죠"

"자...잠깐만... 조금만 쉬었다가..."

[작품후기]

근데어제 무슨일 있었습니까? 왜 선작이 13개 늘었지 조회수는 뭐이리 많아

로젤란스: ㅋㅋㅋㅋ

riots: 제가 여친이 없습니다. 고로 없습니다 ㅅㄱ

tkwhdghf:ㄳㄳ

쇼크어펜드: 249년, 253년, 255년, 255년 한번더, 258년, 258년 다시한번, 260년, 262년 정확히는 8번입니다. 그런데 김민태가 읽은 책에서는 9번이라고 나온거죠, 책마다 북벌횟수가 다르게 나와서 ㅇㅇ 몇몇 연의책은 열번도 넘게 했다고 할겁니다. 아마

사신 카이스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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