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4화▶낙양대첩◀
2년이 지났다.
"김민태님 오나라가 패했습니다"
제갈량에게 갔다온 정랑이 보고한다. 오나라의 패배소식이였다. 서주로 기세좋게 들어갔지만 보기좋게 실패했다.
"그치? 그럴줄 알았다. 사마의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나 촉나라 조져놓고 위나라를 오나라 혼자서 압박하는건 어렵지"
양현이 대세로 떠오른다지만 기본적으로 사마의는 사마의다.
"아직은 오나라와 촉나라가 힘을 모아야 할때라는걸 왜 모르는거야?"
김민태는 아직도 전에 양현의 술수에 당한것이 억울했다.
"그래서 병력은 얼마나 회복되었지?"
"기본적인 거점의 수비병들은 제외한 순수하게 운용가능한 병력은 2만까지 회복하였습니다."
"벌써?"
"예, 그런데 더이상 병력의 손실이 생긴다면 생산직에 활동중인 청년들을 제외하고 징병할 청년이 없으니 주의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벌써 그정도까지 온거냐..."
촉나라가 징병해봐야 서량이랑 서촉이 전부다. 산골짜기 안의 서촉이랑 변방수준인 서량에서 병사를 모아봐야 한계가 있다. 장안에는 많은 인구가 살고있지만 아직 장안성의 청년들을 병사로 징병하여 쓰기엔 장안을 완전히 정복한것이 아니다. 장안의 청년을 징병해서 사용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만약에 또한번 위나라를 공격한다면 낙양아니면 여남이겠지?"
"낙양과 여남을 무시하고 허창으로 직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실행못할 계획은 입에 담지도 말자, 누가 누굴 수도로 직접 공격해? 우리가 낙양으로 바로갔다가 작살난건 잊어버렸니?"
"죄송합니다"
"흠... 근데 벌써 위나라의 수도를 압박할 수 있을정도로 우리가 치고들어왔었구나..."
낙양을 공격하기전 촉나라가 힘이 있을때는 시도해볼만했지만 이미 한번 대실패를 한 지금은 무리다.
"사실 지금부터는 나말고 제갈량이 공략에 나서는것도 좋은데..."
김민태와 제갈량은 성향부터 정반대다. 제갈량은 어딘가를 점령하는 것 보다도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한의 이득을 챙기는것을 중점으로 생각한다. 극단적으로 도박을 하는것을 꺼린다. 분명히 해볼만한 계획이여도 역으로 당할 위험이 있는 계책은 절대로 실행하지 않는다. 이것이 촉나라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이유는 원래 촉나라는 도박수준의 위험한 작전을 하지않으면 위나라를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왜요?"
"왜긴... 성향차이지"
반면, 김민태는 정반대다.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가능성 있는 작전은 시도해보았다. 운이좋아서 어느정도 이득을 챙기기는 했지만 한번의 실패에 엄청난 손실이 뒤따르기에 엄청 위험하다.
"이미 한번 큰손해를 본 촉나라에 내가 한번더 똥을 싸지른다면 나라 전체가 휘청거릴꺼야 그렇기에 지금은 지더라도 손해를 줄이고 최대한의 이득을 챙기는 제갈량이 나서는게 맞아."
그리고 지금의 촉나라에겐 도박보다는 안정적으로 차근차근 움직이며 세력을 불리는 제갈량같은 지휘관이 필요하다.
"그럼 제갈량에게 말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좋겠지만 그럴수는 없어, 지금도 제갈량은 나때문에 늘어난 업무량에 무리하고있을꺼야 원래 제갈량은 예전에 죽었어야했어 그런데 여기서 전쟁까지 제갈량에게 떠넘겨버린다? 제갈량이 바로 피토하고 쓰러질꺼다."
"그럼 전쟁을 안하고 기다리는 방법도 있지 않습니까?"
"위나라를 절대로 쉬게해줘서는 안돼, 위나라가 쉬면서 국력을 견제없이 마음껏 불리기 시작한다면 더더욱 우린 괴로워질뿐이야"
그리고 오나라는 패했다. 다시 촉나라가 위나라를 견제해야할 차례가 온것이다.
"전쟁은 해야해, 하지만 큰 피해를 한번더 당한다면 촉은 큰일날지도 몰라"
"그럼 김민태님이 제갈량님의 공격방식을 따라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
김민태는 침묵했다. 정랑이 한 그말엔 중요한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해"
작게 김민태가 중얼거렸다.
"뭐라고요?"
"내가 못한다고 그걸!"
도박수를 던지는것은 쉽다. 김민태 정도의 지적수준으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고 실행가능하다. 하지만 전쟁을하는데 손해를 줄이고 이득을 챙기는것은 정말로 어렵다. 어떻게 전쟁을 하는데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말인가?
"아니 어떻게 전쟁을 하는데 나라의 국고가 풍부해지고 체계가 안정될 수 있어?"
김민태의 수준으로는 흉내도 못낸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것이다.
"... 그러면 이렇게하면 어떨까요? 김민태님 옆에서 제갈량님의 방식을 가장 잘 이해하고 흉내낼 수 있는 사람이 옆에서 조언해준다면?"
"그런 사람이 어디있어? 너 자꾸 한화가 우승하는소리 할꺼야? 좀 정상적인 소리를 해라"
"그런데 있습니다. 그런사람이요"
[작품후기]
로젤란스: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실수를 반복한다...
Uzhyun:그런거 없음 2년사이에 성장하고 그런 원피스같은 스토리...
tkwhdghf:ㄳㄳ
riots:ㅠㅠ 넘나 슬픈것
쇼크어펜드:읽은게 정사였으면 김민태가 지금 이정도 수준은 아니였겠죠 크흠 애당초 정상적인 고등학생이 정사를 읽는게 이상함 ㅇㅇ 으아 내가 이상했었다!
사신 카이스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