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38화 (138/255)

제 138화▶껍질뿐인 전쟁◀

"하지만 여남을 내준다면 허창까지 위험해지는데 상대방이 여남을 가만히 내줄까요?"

"응?"

여남은 아무런 방어거점도 없고 딱히 땅에 이점이 있지도 않다. 하지만 여남이 중요한것은 여남이 위나라의 수도인 허창의 근처에 있다는것이다.

"여남을 내준다면 그다음목표는 당연히 허창인데 상대방이 천도를 하지 않는 이상 여남은 반드시 지켜야 할 땅입니다"

"그...그럼 사마의도 여남에서 모든병력 다모아다 수비할테고... 이거 설마..."

"관도대전 적벽대전보다도 큰 전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남은 대부분이 평지라서 별다른 지리적 이점도 없습니다."

"... 그냥 마실나온 분위기로 놀다가려했는데 큰일났는데 이거?"

만약 진짜로 상대가 여남에서 전력수비를 하며 덤비면 오히려 곤란해진다. 촉나라도 오나라도 한번씩 패해서 그렇게 전력이 여유롭지만은 않다. 그러나 위나라는 다르다. 여태까지 촉을 막는데 배치한 병력과 오를 막는데 배치한 병력들이 한군데로 모인다면?

"오히려 우리가 사냥당하겠는데..."

"준비하셔야 합니다. 여남에 도착했습니다"

마침내 완과 여남 사이에 있는 작은 산을 넘었다. 산을 넘고나서부터는 광활한 평야지역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여남이다. 그리고 산넘어 얼마 안가면 있는것이 고성

"고성에 도착했습니다."

"진을 만들자."

여남에 고성은 합비랑은 거리가 멀고 완이랑은 가깝다. 당연히 김민태군이 먼저 도착하였고 완쪽에 있는 고성에 제갈각군이 도착하려면 여남의 현들을 하나하나 점령하면서 와야하기에 일단 김민태는 기다리는것이 전부다.

"이제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사마의가 제갈각이 우리와 합류할 때까지 지켜만 보고있지는 않을텐데요"

"제갈각이 고성을 제외한 모든 현들을 차지하며 올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평야지역이라 야습걱정도 없다. 주변을 밝히고 감시를 철저히 하면 절대로 별다른 수법은 못써"

"알겠습니다."

"고성에 사마의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아보고싶은데... 믿고 보낼놈은 없고..."

한가지 아쉬운점은 적의 상황이 어떤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김민태님 그렇다면..."

어차피 할일은 다했다. 김민태는 이대로 고성 근처에 진을 쳐서 고성안의 병사들을 못움직이게 붙잡아주기만 하면 된다. 현들은 제갈각이 점령하며 올것이고 도착하는 순간 그때부터 고성을 압박하면 된다.

"카드게임 한판 하시겠습니까?"

"그말을 꺼낸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성장한 내 모습을 잘 보아라"

결국 지금 김민태는 할일이 없다. 결국엔 또 카드게임이나 하게 생겼다.

"그렇게 자신이 있으시다면 판당 2가마 하시겠습니까?"

"후회안할 자신 있나?"

"전 언제나 준비되어있습니다."

"콜, 정랑 너도 옥상으로 따라와 둘다 참교육 시켜주지"

조민은 없었지만 오랫만에 다시 모여 카드게임을 하니 감회가 또 새로웠다. 몇년만인가

"종목은 뭐로 하시겠습니까?"

"블랙잭으로 하지"

"알겠습니다."

김민태는 이날만을 기다렸다. 블랙잭, 카드를 뽑아서 21에 가깝게 나온쪽이 이기는 것, 단 21을 넘으면 버스트가 되어 패배한다. 매우 간단해보이는 룰이지만 딜러와 플레이어로 나뉘어서 게임하는순간 규칙은 복잡해진다.

'한주녀석이 딜러를 하는구나 이겼다.'

딜러가 블랙잭을 잡더라도 플레이어는 '인슈어런스'라는 것을 이용하면 패배하지 않을 수도 있다. 딜러는 패가 잘나와도 배당을 걸수도 없고 플레이어가 이길 자신이 없다면 '서렌더'란 규칙을 이용해 절반만 포기하는 룰도 있다. 하나같이 다 플레이어가 마음껏 주무를 수 있고 딜러는 수동적인 게임이다. 그렇기에 유일하게 딜러보다 플레이어가 유리한 카드게임이라고 흔히 말하는것이다. 그리고 김민태도 이걸 알고 이용하였다. 여태까지 한주와 그 일당들에 번번히 패하였고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블랙잭

'오늘이야 말로 이겨서 전에 잃은것들을 회복하리라'

마음가짐은 흔히 도박으로 돈을 잃는 사람들의 마음가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나름 철저히 준비하였고 이날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김민태 본인을 패배하게 만든 원흉

"그럼 카드 섞겠습니다?"

한주가 있었다. 조민과 정랑은 그렇다쳐도 이놈만은 꼭 박살내기로 다짐했다.

"오냐"

"얼마 거시겠... 아 판당 쌀 두가마라고 했었죠?"

"오냐"

"그럼 일단 한장 돌리겠습니다?"

왼쪽부터 김민태에게 한장, 정랑에게 한장씩 카드를 나눠주는 한주, 손빠르기가 보통이 아닌것이 한두번 해본것이 아닌듯 하다.

'이새끼는 전생에 카드만 돌렸나...'

상당히 빠른카드놀림에 계속 쳐다보자니 눈이 어지러운 수준이였다.

"두번째 카드 나갑니다요~"

그리고 곧바로 두번째 카드를 또 왼쪽부터 한장씩 나눠주고는 마지막에 자신도 한장 뽑아서 앞에다가 놓는다.

"자 카드를 뒤집어서 놔두세요"

김민태가 카드를 뒤집었다. 클로버 8과 하트 5 합 13, 21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숫자다. 하지만 15, 16, 17같은 애매한 숫자들 보다는 나을수도 있다. 이런숫자들은 한장을 더뽑기도 애매하고 냅두기도 애매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옆에 정랑의 카드는

'다이아 8, 하트9인가... 합 17 애매하군'

"나 한장더줘"

13은 너무 애매한 숫자였다. 왠만해서는 그누구도 이길 수 없는 낮은숫자

"예"

'8이하.. 8이하로만... 6만 나와도 충분해..'

8이 넘으면 22로 버스트하게 된다. 그리고 김민태가 나온카드는

"클로버 킹...."

10점짜리가 나왔다. 13+10=23, 21을 넘었다.

"네 터졌구요 정랑 너는?"

"난 여기서 스테이할께"

"오케이 그럼 나도 뽑는다?"

그리고 한장을 뽑아들고는 두장을 뒤고 자신의 카드를 보는 한주

"음... 한장 더뽑을께요"

그리고 딜러가 불리한 또다른 이유, 처음 뽑은 2장이 16점이하면 반드시 한장을 더 뽑아야 하는 규칙이 있고 그 2장이 17점 이상이면 더이상은 카드를 뽑을 수 없는 불리한 규칙이 있다.

"네 저도 터졌네요 에효..."

하트6, 클로버9, 하트 잭 처음에 하트 6과 9로 16점이하가 되어서 한장을 더뽑고 거기서 잭이 나와 버스트 한것으로 보인다.

"그럼 플레이어 딜러 둘다 터졌으니 이판은 무효로...?"

"아니죠"

하지만 딜러에게도 한가지 유리한 규칙은 있다. 이 규칙하나로 모든 다른 딜러에게 불리한 조항들을 이겨내고 딜러들이 승리하여 카지노들이 블랙잭을 운영할 수 있는것이다.

"플레이어와 딜러가 둘다 터지면 딜러의 승리로 간주한다. 그러니까 정랑은 이겼고 김민태님은 저한테 지신겁니다 둘다 터졌잖아요?"

"진짜냐..."

이 간단해보이고 별거아닌것 처럼 보이는 조항 하나로 인해 전세는 바뀐다.

"다음판 갑니다?"

하지만 이제 첫판일 뿐이였다. 그럴 뿐이였는데...

"크흣... 스테이"

카드 합계 17이 나온 김민태, 아주 애매하고 이겼다기엔 낮은 숫자지만 버스트할경우 어떠한 경우라도 플레이어가 패배라는 그 규칙 하나때문에 한개 더 카드를 콜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결과는 참담했다.

"네 제가 이겼네요"

카드합 19, 딜러인 한주가 또 보기좋게 이겼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로 끌려다니며 또 한번 김민태는 3승 30패의 기적을 달렸다. 시간은 적당히 보냈으나 심적으로 참담한 결과였다.

[작품후기]

플레이어에게 유리하다는 블랙잭도 결국엔 털리게되어있습니다. 도박은 삼가합니다. 급식먹던 시절 블랙잭하다 짤짤이 딜러놈한테 털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

...(-1)..: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삼국지는 PK나오고부터 시작 망했다는 삼국지 13도 PK가 잘나온다면 혹시...?

Machinenj: 음 몰입해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코멘은 남기기힘들면 안남기셔도댐니다. 저도 다른글 읽고 코멘 안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크어펜드:글쎄요 결과가 나와보면 알듯

Uzhyun:ㄳㄳ

riots:원래 스토리 관련 내용은 모르는척하고 넘기는편인데 이건 말해줄수 있습니다.

나.는.절.대.로.김.민.태.를.결.혼.시.키.지.않.습.니.다

내가 여친생기면 그때 생각해봄 여자를 알아야 여자를 출연 시킬텐데...에혀...

죤슨:ㄳㄳ

kksswqq771:나헌이 처음 등장하는건 239년에 황호에게 잘못걸려 파동태수로 밀려나는것부터가 시작입니다. 현재 소설의년도는 약 236년, 전적으로 김민태의 입장에서 흘러가는거라 한낮 부하장군일 나헌과 이야기가 나오긴 이릅니다. 김민태가 나돌아다니며 다른 부하 장수들과 교류를 하는것도 아니고 나름 촉나라 내에서도 최상위급이 아니면 김민태는 만나기도 힘듭니다. 저래뵈도 외정 쪽으로 원탑 ㅇㅇ

tkwhdghf:ㄳㄳ

사신 카이스:ㄳㄳ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