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1화▶빈집털이범◀
"지금이 몇년인지 아십니까?"
한주가 둘에게 물어보았다.
"... 몇년이지?"
슬프게도 이미 년도를 세는것을 포기한 김민태였다.
"237년쯤일껄요"
"네, 그렇습니다 237년입니다. 그리고 다시 전력이 재정비 될 때까지 약 2년이 걸린다는 가정이면 239년, 아주 익숙한 숫자아닙니까?"
"뭐가?"
안타깝게도 김민태는 연도별로 무슨일이 일어났었는지 다 모른다.
"... 조예가 죽는 연도입니다."
"조예가 죽어..?"
위의 황제가 죽는년도, 어느나라던 황제가 바뀌기 전과 직후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특히 조예의 경우 더더욱 혼란할 수 밖에 없다.
"조예의 뒤를 이을 조방이 아직 6살, 239년엔 8살이라는 점을 생각해주십시오"
"뒤를이을 황제는 아직 어린데 조예는 단명하니... 위나라도 혼란스러워 지겠군."
"그리고 황제가 아직 나라를 다스리기엔 어릴경우 섭정을 하게 됩니다."
"섭정...?"
"원래대로라면 조상과 사마의가 같이 섭정을 하게되어 조상과 부하들이 사마의를 실권이 없는 태부로 승진시켜 사마의의 실권을 빼앗아갑니다."
"오... 그럼 그땐 사마의가 전쟁에 못나오게된다는 이야기인거네?"
사마의가 나올 수 없다면 이건 명백한기회다.
"아뇨 나라가 공격받으면 나오긴 할껍니다. 정치싸움에서 실권을 잠깐 잃는거지 여전히 사마의는 나라를 지키는데 필요하니까요"
"에이 그럼뭐야, 때려치워"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격받으면'입니다. 조상이 촉나라를 공격하게끔 만들면 어떻습니까? 조상이 촉을 공격한다면 사마의가 이를 도와줄리가 없습니다. 서로 견제하기때문에 서로의 전쟁을 도와줄리가 없습니다. 조상이랑 싸운다면 사마의를 배제한 싸움인거죠"
조상과 사마의는 절대로 뭉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조상만 끌어내 조상과 싸운다면 사마의를 만날일이 없을꺼란 추측인것이다. 그리고 이 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정랑이 한가지 궁금한것이 생겨 질문한다.
"하지만 같은나라 사람끼리 서로 위험할때 안돕는다는게 말이되? 아무리 사이가 안좋아도 위험하면 뭉치는게 정상아냐?"
"정치싸움이란 그런 거야. 전쟁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전쟁이지, 서로를 무너트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한주가 친절하게도 이에 대답해주었다.
"그런데 조상을 끌어내서 싸우더라도 기본적으로 이기더라도 막아내는 것 뿐이지 어딘가를 점령할 수 있는것은 아니잖아?"
공격과 수비의 차이다. 수비쪽이 성벽과 지리적이점을 이용한다면 압도적으로 유리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비는 막아내도 본전이고 공격은 성공하면 땅과 물자를 얻는다.
"조상이 전쟁나온다면 그냥 나올리가 없지않습니까? 대부분의 병사를 이끌고 나올것입니다."
"그니까 조상이 대군을 운용할때 그걸 박살낸다면 추후의 공격이 편할것이다?"
"네, 수년간 사마의도 대군으로 우리를 찍어누를 수 없다는겁니다. 아니면 조상을 박살낸 직후 바로 위나라를 공격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상론일 뿐이고 이 작전엔 명백한 문제점이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가 조상이 끌고오는 대군을 박살낸다는 건 어떻게 확신하냐? 누가 운용하던 대군은 대군일텐데?"
기본적으로 대군을 상대해야하는 것은 똑같다. 아무리 비중없어보이는 조상이라도 기본적으로 하후현, 하후패등등의 사람들이 같이 올것이기에 쉬울리가 없다.
"그래도 사마의가 이끄는 대군보다는 난이도가 낮다는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번기회를 못살린다면 앞으로도 기회가 없을것입니다."
"그게 될지 모르겠다... 조상한테도 털릴 각인데..."
"두번의 패배에 너무 자신감을 잃으셧습니다. 서량공략때의 김민태님은 이 작전이 통할지 걱정하는것 보다도 일단 실행하고 보셨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현재의 촉나라입니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을지라도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렇지? 누구덕에 지금 촉이 이렇게 잘나가는데 말야"
간만에 죽어있던 자존심을 회복하였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응?"
이미 실행 직전까지 간 완벽해보이던 이 작전에 제시한 당사자가 문제점을 제기했다.
"유현도 이걸 모를리가 없다는겁니다. 아마 최대한 이걸 막으려 하지 않을지... 아니면 섭정을 그 둘이 아닌 유현이 하게될수도..."
"그런거라면 걱정없어"
그리고 김민태가 역으로 이를 걱정하지 않았다.
"정치싸움은 누가 말린다고 말려지는게 아니거든.... 흐흐...아마 핵폭탄을 들고와서 협박해도 못말리는게 정치싸움일꺼다. 지구가 내일 멸망해도, 짱구는 말려도 정치싸움은 못말려"
"유현이 섭정을 한다면요?"
"오늘내일하는 할배가 누굴 섭정해? 몸관리나 잘하라고 해라"
"아..."
[작품후기]
스라잉: 나올수도?
죤슨 :ㄳㄳ
riots:ㅋㅋㅋㅋ 시집 내면 알려주세요
Uzhyun:김민태의 생각으론 불가능하다는데 결과는 보면 알겠죠 흐흠
쇼크어펜드: 그래서 대단한겁니다. 그런데 30대라는건 정랑의 추측일뿐이니 정확한 나이는 본인만 아는걸로...
tkwhdghf:세상 많이좋아졌죠 장패한테 참교육 당하던게 어제같은데...
kksswqq771:조씨의 견제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