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2화▶빈집털이범◀
"하지만 궁금한게 있습니다만..."
"말해봐 정랑"
"그런 불확실한 정보만 믿고 2년을 기다렸는데 일이 잘못되면 시간낭비 아닙니까?"
분명히 성공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만약'이란것이 존재한다. 그걸위해 2년을 그냥 날리는것은 너무 위험하다.
"하지만 달리 마땅한 방법이 없는것도 사실이야, 낙양은 공략이 너무 힘든데 여남은 상대가 아에 여남을 내주고 싸워버리니 다른의미로 힘들어"
한주가 이에 반론한다. 어느 작전이나 리스크는 있다. 그리고 다른 방법이 없다면 별 수 없다.
"그럼 아에 잘못 될 확률을 없에면 되잖아? 잘못된다면 유현이 이를 막는다는 가정이 있었지? 그럼 유현이 손도 못쓰게 만들어버리면 되잖아?"
김민태가 마침내 요점을 제시했다.
"그리고 조상이 촉을 공격하게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래, 조상이 촉을 공격하게끔하는거랑 유현이 이번일에 손도못대게 만들어버리면 끝이잖아?"
김민태가 상황을 정리했다. 확실히 이 두가지만 정리된다면 이번 작전이 실패하는 가정은 없어진다. 근본적으로 조상이 이끄는 대군을 이길 수 있냐는 가정도 있지만 이건 둘째문제다.
"아마... 그렇겠죠?"
"확실히 그렇습니다"
이는 한주와 정랑 둘다 이견이 없었다.
"조상이 촉을 공격하게끔 만드는것은 쉽지, 현재 장안-상용-완까지 촉의 전선이 확장된 지금, 위나라가 촉을 공격하는데 꺼려하던 자연물인 산은 이제 없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공격이 가능해졌다는거지 이것만해도 공격해 올 이유는 충분해, 만약 이래도 공격하지 않는다면 주력부대를 한중으로 후퇴시키는 방법도 있지, 위연을 잠시 한중으로 보낸다던가 해서"
"그러면 유현을 꼼짝도 못하게 하는 방법은 있으십니까?"
"음...근데 솔직히 따로 손댈 필요가 있냐? 유현이 이제와서 뭘 하겠어? 내가 60걸치기 직전인데 그렇다면 유현은 지금 적어도 80이라는건데?"
"하지만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이 작전에 확신이 없으면 안됩니다."
정랑의 의지는 확고했다. 사실 정랑과 한주의 나이면 시간에 구애될 필요 는 없다. 그렇기에 한주도 시간을 전혀 신경쓰지않는 이 작전을 제시하였다. 불치병에 걸리지 않는 한 그들에겐 시간이 많다. 하지만 지금의 김민태에게 2년은 너무 긴 시간이란것을 정랑은 알고있기에 걸리면 좋고 아니면 그만인 이 작전에 단호했다.
"흠... 다죽어가는 할배 암살하자니 그렇고... 솔직히 유현정도 나이가 되면 명예직을 받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을텐데 그 상황의 유현이 모든 권력을 쥐는 섭정을 하지는 않을텐데... 난 이작전 좋아보여 이렇게 가자 어차피 우리도 시간은 필요해"
김민태가 유현은 섭정이 불가능하다는 가정을 하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끝까지 이 작전을 반대하는 정랑과
"이미 결정된 사항이야 혼자만의 생각은 그만둬"
그런 정랑에게 핀잔을 주는 한주
"...너이새끼..."
"뭐! 뭐가 불만인데?"
"잠깐, 싸움은 그만둬라 오랫만에 보는 얼굴인데 서로 반가워해도 못할망정 왜 서로 이빨을 내밀어?"
김민태가 겨우 중재해서 그 상황은 넘어갔다. 하지만
"불만이 있으면 대안을 제시하라고! 쯧... 전 이만 가겠습니다."
한주가 정랑에게 한마디 내던지고 떠나고 정랑도 이에 사납게 노려본다. 그냥 어영부영 상황만 넘겼을뿐, 해결하지는 않았다.
"..."
김민태도 이에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왜그러냐 랑아, 딱히 문제될것은 없잖아?"
문제될것은 분명히 있었다. 한주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상적인 작전인듯 내놓았지만 기본적으로 그 작전을 수행할 사람을 전혀 신경써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정랑은 이해할 수 없는것이다.
"... 저도 이만 가겠습니다."
"오냐"
정랑이 떠나가고 그 둘이 떠나간 자리를 바라보다가 한가지 재미있는게 떠오른 김민태였다.
"뭡니까 이건?"
"음... 딱보면 알지 않을까?"
근처 숲속으로 간만에 세명모두를 불러냈다. 그 셋몰래 이 장소를 찾고 세트를 세팅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지만 김민태는 이것은 꼭 해야겠다 느끼고 실행하였다.
"왠 숲속에 술잔입니까?"
작은 책상위에 술잔 3개가 올려져 있었다.
"요새 너네가 따로 다니면서 서로 감정도 상하고 신경도 못쓰고 하는거같아서, 준비해봤지"
"감정이 상해요?"
어떠한 일에도 없었던 조민만이 이에 의문을 품는다.
"어쩻거나! 여기서 오랫만에 모였으니 도원결의하고! 다시는 싸우지말것!"
"...?"
조민만 잔을 잡고 다른 둘은 애매하게 고개를 돌렸다. 권태기라도 온 느낌
"에효...모두 잔들어!"
결국 강제로라도 시켰다.
"따라한다! 세 사람은 비록 각기 성씨는 다르지만 이미 형제의 의를 맺기로 하였으니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서 곤란하거나 위험에 빠진 경우에는 서로 돕고 부축하며,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도록 하소서, 해봐라"
이 말을 하다가 중간중간 손바닥을 보는 김민태였다.
"세 사람은 비록.."
조민만 말하다가 이내 다른 둘이 조용한것을 보고 조민도 말을 멈췄다.
"... 너네가 초딩이냐? 연애하세요? 조민말고는 입 봉인했냐? 하긴 너네 입속에 적룡이 냄새가 지독하니 주변사람을 위해서라면 봉인하는게 맞긴하다. 오케이, 인정"
"하하..."
"큭큭"
그제서야 셋다 입을 열고. 술잔을 들었다.
[세 사람은 비록 각기 성씨는 다르지만 이미 형제의 의를 맺기로 하였으니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해서 곤란하거나 위험에 빠진 경우에는 서로 돕고 부축하며,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편안하게 하도록 하소서]
"음... 아주좋다. 지금 이뜻 잊어버리지 마라"
[작품후기]
kksswqq771:글쎄요 흐흠
Uzhyun:그럴껍니다.
tkwhdghf: 너무 당연하게 확신하시네 컹s
쇼크어펜드:나중에 보면 나올듯 흐흠
riots:유현에게...?
죤슨:ㄳㄳ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