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0화▶정상회담◀
"... 여기냐?"
"말해준대로면 여기가 맞는거같은데요..."
일단 양현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 대문 앞까지 왔다. 그러나 벌써부터 음험한 기운이 흘러나오는것이 '과연 악의근원이 사는곳이다!'할만했다.
"가...같이 들어갈래?"
"아뇨, 같이 찾아가는것은 도리가 아니죠, 만나뵙는건 김민태님 혼자서 해야합니다."
"이런거만 내뺀다 이거지? 하! 치사하다 치사해"
"...들어간다?"
"화이팅!"
놀이공원에 귀신의집을 들어가는 여고생의 감성을 가진 둘이였다.
"거 양현 있소?"
딱히 존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원래 기본적으로 초면이면 존댓말을 하는것이 예의지만 서로 만난적은 없어도 당한것이 있기에 자연스레 반말이 나왔다.
"들어오라능"
그 흔하다는 시종하나 마중나오지 않는것이 혼자 사는듯 하였다.
'햄버거 최대 몇개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목소리만 들어도 상대가 햄버거 최대 몇개먹는게 가능한지 궁금해지게 만드는 목소리였다.
"그럼 들거가겠습니다. 큭..."
문을 열자마자 쌓여있던 냄새가 진동하였다. 그와함께 상당한 덩치를 가진 사람이 앉아있었다.
"혹시 양현이...?"
"후훅...후욱... 김민태가 너라능?"
딱히 아무런 움직임도 하지않았는데 거친 숨을 내쉬는 상대방이다.
"내가 김민태이다만"
로망이 깨졌다. 말투부터 외형까지 양현을 엘리트라고 생각했던 김민태의 상상과는 전혀 달랐다.
"앉으라능, 하고싶은 말이 많았다능 허억..."
말 한마디를 다할때마다 크게 숨을 내쉬어야만 하는 듯 했다.
"여기 앉으라고?"
바닥도 끈적끈적했다. 도저히 앉을만한곳은 아니였다. 나중에 이곳을 나가면 옷에도 이 방 냄새가 배일까 두려워지는 김민태다.
"그래 나도 하고싶은말이 엄청 많으니, 일단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그래도 진짜로 이 양현이란 사람한테 하고싶은 말이 많았기에 참고 자리에 앉았다.
"그대는 뭐부터 시작할꺼냐능??"
'그대...?'
상대방의 어휘력 수준이 심하게 궁금했지만 참고 첫마디를 해나간다.
"너 너도 이 세계 사람은 아니지? 그거부터 말해라"
"당연하다능"
일단 양현도 그렇다는것을 알았다.
"오케이, 그럼 말 편하게 할께, 너임마 이번에 형주로 병사를 죄다보낸 이유를 3줄요약해서 서술해봐라, 여러개를 말하면 첫번째 대답으로 채점할꺼야 3점짜리다."
"야래야래, 당연한거 아닌가? 촉을 부셔버리기 위한거 아니겠어? 이래서 인간이란..."
심하게 한대 때려주고싶은 말투로 당당히 이야기하는것이 양현을 몹시 때려주고 싶었지만 일단은 한턴 참았다.
"...위나라를 먼저 박살낼때까지는 동맹하는것이 순서 아닌가? 인재폭이 엄청난 위나라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야"
"촉나라가 싫어!!!"
육중한 몸을 일으켜 소리지른다. 대놓고 촉나라 소속인 김민태한테 존재를 부정하는 촉나라 싫다 선언을 대놓고 해버리니 당황스러울 뿐이다.
"촉빠놈들은 항상그래! 그 답없는 고나우 유통수 물빨하면서 물타기하는게 전부지! 관우가 최고장수라고? 갈상국은 평생동안 서량하나 공략못하는 놈들을 물고빠는 촉빠 수준 하고는!!"
아주 익숙한 인터넷 용어들이 튀어나왔다. 아마 촉빠들이랑 여러번 키보드배틀을 하면서 상당한 원한이 생긴듯 하다. 드디어 의문이 풀렸다. 양현이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촉을 견제하는 이유, 촉을 싫어하는 삼국지 마니아였다.
"크흠... 일단 개인적 원한이 있는건 알겠는데 진정하고..."
"씨익...씨익..."
왜 한달이나 걸려서 오나라로 와서 양현 달래기를 해야하는지는 의문이다.
"일단 아무리 싫더라도 우리 공적인일과 사적인 일은 구분하자 이거지"
"싫어! 꺼져!!"
"알았어 진정해봐! 그럼 다른 이야기나 해보자"
일단은 화제 돌리기로 상황을 최대한 진정시킨다.
"너도 과거에서 왔었다고 했었지? 그거에 대한 이야기나 해보자고"
"... 뭐냐능"
"너 이곳으로 오기 직전에 몇년도였는지 알아?"
"야레야레.."
알수없는 일본어를 하며 고개를 흔드는것이 상당히 도발에 효과적이였다. 김민태는 마음속으로 자신도 상대를 도발할때 활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2016년이였지"
"너도?"
김민태는 평행우주론에 의문이 생겼다. 왜 이곳으로 온 사람 전부 2016년에서 넘어온것일까? 그리고 디x인사이드 삼국지갤러리는 왜 어느 세계던 고나우 갈상국이란 단어를 사용하는것인가? 양현이 김민태가 살던 세계랑은 다른, 정랑들과 같은 세계에 살며 이들과 함께 이동하였기에 김민태와 같은 2016년도에 살아도 이세계로 오는것은 수십년의 차이가 생겼다고 하자
"너 이세계로 처음 왔을때 어디지역에 있었어?"
"건업에 청량산이라능"
왜 양현은 다른 셋이 덜어진 기산이랑은 달리 청량산에 혼자 떨어진것일까? 그리고 생각못했던 또하나의 의문점
'그럼 유현은 뭐지? 나보다 20년은 일찍 이미 이곳으로 온거같은데 유현도 정랑과 내가 각각 살던 세계랑은 다른 또다른 평행우주에서 사는걸까?'
평행우주론으로 이 상황을 추측해보아도 의문점은 여전히 많았다. 그냥 말돌리려고 꺼내본 말이였는데 머리만 아파졌다.
"잠깐만... 너 군대 갔다왔냐? 예전 세계에 살때 어느나라 사람이였어?"
"헬조선에서 살았다능 똥송하다능..."
김민태가 또다른 의문점을 발견했다. 생각해보면 정랑도 군대에 대해 언급하고 양현도 헬조선, 똥송, 갈상국 등의 인터넷 용어들이 쏟아져나오는데 이러한것들은 아무리 평행우주라지만 불가능하다. 다중우주가 거품처럼 계속 우주를 수없이 만들어낸다면 우리 지구와 우리몸에 존재하는 물질들을 형성하는 패턴이 같은곳이 생길것이라는것이 기본 주장인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주 저멀리 어딘가에 또다른 지구와 사람과 비슷한 생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지 그곳에서도 한국이란 나라가 있고 헬조선 거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리 우연이여도 그럴 확률은 없을 것이다..
"너 그 한국이란거 말야 자세히좀 설명해봐 반도야? 남북이 분단되어있어?"
"한국이 그럼 대륙이냐능? 당연한소리를 하고있군, 야레야레~"
양현과 김민태는 같은 세계에서 산다고 김민태가 결론지었다. 아마 정랑네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처음에 김민태가 정론으로 생각했던 다중우주론이 깨졌다.
"하아... 너 시간이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결국엔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양현에게 물었다.
"야레야레~, 그런건 내전문이지 후훗, 조..조또마떼! 오...오마에...!! 슈타x즈 게이트를 본거로군?"
"뭐...뭐요?"
[작품후기]
일본어 저거 맞는지 모르겠네
죤슨: 클라스는 영원하다-선동렬 크..
쇼크어펜드:문제는 그거말고도 손권의 노망을 증명하는 사례들이 많아서
...(-1)...:손권한데 '댁 아들 내년에 뒤지니 마음에 준비를해라!'하면 바로 잡혀죽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iots:노래를 잘안들어서 모름
Greatspirits01:크흠... 반박불가
tkwhdghf:ㄳㄳ
Uzhyun:이미 놓은 정신줄입니다.
Dgshwgh:ㅋㅋㅋㅋ 안타까운일이죠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