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1화▶정상회담◀
"그래서 마키셰쨩이..."
벌써 두시간이 지났다. 분명히 시간이동에 대해 물어봤는데 정체모를 소리만 두시간 들어버렸다.
"그래 그렇지"
이 말만 두시간째 하는 중이다. 전혀 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잠깐 그만!"
"뭐냐능"
이대로면 밤새도록 일방적 듣기평가를 할 확률이 높았기에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일단은 멈췄다.
"같은 동지로서 말하는거라능!"
드디어 김민태가 양현을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알아냈다.
"오오!!"
양현도 김민태와 동료의식이 생긴 듯하다. 이것은 효과적일수도 있다.
"나좀 도와주라능! 위와의 동맹계획은 없던거로 해달라능!"
결정타를 날렸다. 이제는 양현의 결정만이 남아있다.
"그건 싫은데..."
'이런 개...'
2시간의 연설까지 들어줬는데 아직도 거부한다는 것이 몹시 화가났다. 하지만 참았다. 저쪽이 갑인 상황이다.
"이대로면 난 죽는단 말이오! 동지여! 날 버리는것이오?"
최대한 동료의식을 일으켜서 다시한번 설득해본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일이라 되돌리는것은 무리라능... 미안하다능"
"가서 시도라도 해보라능..."
"... 알았다능"
마침내 설득해냈다. 이번일의 근원, 양현을 엮어냈으니 사실상 성공한것과 다름없다. 그래야만했다....
"싫소!"
매몰차게 양현의 부탁도 거부해버리는 손권이였다.
'뭐지? 오나라는 양현이 주도하는거 아니였나?'
더 신기한점은
"생각해보니 저번의 작전은 좋지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나라는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강대국입니다! 완벽히 무너트릴때까지는 촉과의 동맹은 유지해야만 합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말투와 어휘력으로 손권에게 말하는 양현이였다.
'저렇게 말하는게 가능했어...? 그럼 아까 그 두시간짜리 연설은 뭐지?'
생각해보니 지금의 양현의 모습이 당연했다. 오나라의 정상에 위치한 양현이다, 오의 구조로 보아 양현은 내정까지 총괄하는 승상정도로 보이는데 김민태한테 보이는 그 말투와 행동거지, 성격으로 어떻게 호족들을 뚫고 정상에 오를 수 있었겠는가?
"반대합니다! 지금의 대세는 어디로 보나 촉나라입니다, 그리고 촉과 위는 동맹이 불가능하니 우리는 두 나라 사이에서 서로의 싸움을 보며 번갈아 동맹하여 이득을 챙기면 끝인것인데 어찌 위를 힘들게 잡고 촉과 전면전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까?"
육손이 이에 반대해서 나선다. 아무래도 양현이 제갈량처럼 나라전체를 휘어잡지는 못한 듯 하다.
"가...가능 하겠냐능...?"
옆에서 조용히 양현에게 양현의 말투로 귓속말을 해보는 김민태다.
"해보겠다능, 근데 기대는 말라능..."
조용히 김민태에게 능체를 써버리는 양현이였다. 역시 본질은 그대로다.
"그 생각부터가 잘못된 것입니다 육손님, 국익을 생각한다면 그것이 최선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세력을 확장하는것에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또한, 뜻있는 젊은이들이나 대신들이 이를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오나라는 다른나라에 빌붙어 콩고물만 받아먹는다.' 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과연 이것을 보고도 젊은 선비들이 오나라에 오려고 하겠습니까?"
"그건 궤변일 뿐입니다! 어디까지나 처음부터 끝까지 가정일뿐이고 내가 질문한것에 대한 대답은 하나도 하지않았습니다! 왜 최선인 계책을 하지 않으며 왜 한계가 있는지를 설명해 보십시오!"
"그것이 최선이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습니까?"
"뭐라고요?"
"생각해보십시오, 그 계획들이 낳은것이 촉의 급속한 성장입니다.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는겁니까?"
"하지만..."
"물론 하는일에 비해선 얻는것이 있으니 이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강하게 들어가야 할때도 있는 법입니다!"
'양현 이녀석...'
육손이랑 논쟁을 하는데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그리고 이 모습에 제갈량이랑 논쟁을 하는 김민태 본인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제갈량에 대항해본적도 없었다.
"잘 들었네"
가만히 듣던 손권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원래 하던 계획을 이어서 하는걸로하지"
"...미안하다능"
조용히 김민태에게 사과하는 양현이다. 그도 정신줄 놓은 손권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알겠습니다..."
양현이 손권의 결정을 받아들이며 결국 잠깐동안의 논쟁은 육손의 승리로 끝이났다.
"얌마! 너가 세운 계획 아니였어? 왜 너가 세운 계획을 너가 못바꾸는거냐?"
다급해진 김민태가 양현한테 속삭여본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손권님에게 찍히면 나도 위험하다능 더는 무리라능"
"그건 그렇다만..."
오나라는 호족의 영향력이 세 나라중 가장 큰 나라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두 나라에 비해서 큰편이지 기본적으로 오나라도 하나의 나라이고, 정줄 놓은 손권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
[작품후기]
...(-1)...: 육손도 못말리는 정줄놓은 손권
쇼크어펜드:촉빠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다른나라 장수들도 뛰워서 공평하게 쓰려고 노력중, 그리고 손권을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술버릇 부터가 남달라서 우번이 술취한척 쓰러지고 나중에 일어나니까 칼로찔러죽이려했던거부터 모두가 반대하는 공손연이랑 동맹맺으려다가 뒷통수맞고, 그거에 화나서 그대로 합비공격해서 복병에 대패하고 크흠.. 근데 자기는 오래살면서 주변 가족들과 동료들 다 요절해버리고 혼자남아서 위태한 나라 하나만 덜렁 남아있다면 누구라도 미칠듯
tkwhdghf:ㄳㄳ
Greatspirits01: 부하한텐 지극히 정상이라는거
Uzhyun: 그래도 대단한 친구입니다.
riots:ㅋㅋㅋㅋㅋㅋ이건 알겠네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