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2화▶위와 오, 그리고 촉◀
"돌아가자"
"예"
일단 양현의 친절한 배웅을 받고 건업을 떠났다. 손권의 선에서 막혀버렸기에 별 수 없었다.
"그래도 그렇게 손해만 본건 아냐, 양현에 대해서 많은것도 알았고 또 다른 정보들도 많이 얻었어"
양현이랑 많은 대화를 하고 여러가지 정보도 입수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양현 그녀석 상상이상으로 무서운놈일지도 모른다. 마음의 준비를 하자"
"뭐가요?"
"아 넌 지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구나?"
"예"
"그녀석 오덕후 연기를 하더라고"
당연하다는듯 양현의 행동을 연기라고 주장하는 김민태다.
"연기인지 어떻게 아십니까?"
"딱봐도 알 수 있어, 진짜 일본 만화나 애니를 즐겨보는 사람들은 '능체'를 실생활에서 쓰지않아 실생활에선 정상인이랑 구분할 수 없을정도로 말투도 행동도 아무런 차이가 없어 이건 과거 내 친구중 한명이 그랬으니까 알 수 있는거야"
"그렇습니까?"
"너 나중에 양현이랑 대면할 일 생기면 진짜로 조심해라, 엄청난 연기력에 지식을 갖춘놈이야, 오타쿠도 아닌데 일본애니 관련 주제로 2시간동안 말할 능력이면 모든분야에 지식을 골고루 가지고 있는놈일 확률이 높다"
"그거 대단하네요"
평소에 관심도 안가지던 주제로 2시간 동안 이야기 할 수 있는가? 게다가 김민태와 양현의 이야기는 양현이 일방적으로 2시간동안 이야기한 것이다. 만약에 양현이 한것이 연기였다면 관심없는 주제로 2시간동안 일방적 강의를 한것이다.
"그리고 우린 이제 그 거물을 적으로 둔다는점이지"
"그럼 큰일난거 아닙니까?"
"보통 큰일이 아냐 그냥 1대1도 힘들텐데 위나라를 막으면서 오나라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
"..이제 어떻게 하죠?"
"글쎄다 진짜로 큰일인데..."
양현과 육손이 사이가 안좋은것과, 손권은 모든 전쟁에 앞장선다는것을 생각하면 오나라 쪽에서는 부대를 나눠서 공격로를 다양하게 가져갈 확률이 높다. 위나라도 마찬가지다. 사마의가 위나라의 병사수가 많은데 병력을 모아서 정의의 사도마냥 정직하게 움직일리가 없다. 부대를 나눠서 여러곳을 어지럽게 찔러댈것이다.
"전쟁한다면 얼마안가서 양현을 다시 마주하게될꺼야, 어쩻거나 일이 틀어진 이상 빨리 돌아가야해 속도올려!"
"이게 속도를 올리는게 쉽지 않은데..."
수레에 앉아서 편하게 명령하는 김민태다.
"빨리! 급하다 급해!"
"조금만 쉬었다가..."'
"아! 빨리가!"
기어코 정랑을 굴려서 3주만에 건업에서 성도로 이동하였다.
"막지 못했습니다 위와 오가 연합하여 촉을 공격하는것은 확실합니다."
김민태가 성도에서 결과를 보고하였다.
"사실이라면 큰일입니다. 하루빨리 전투태세를 갖춰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허창과 여남을 포기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작은것 때문에 큰걸 잃으면 안됩니다"
비의가 허창을 포기하는것을 주장하였다. 일리가 없지는 않다. 지금 이대로 전쟁을 하고 허창에 수비를 집중하게된다면 다른곳들의 방비가 허술해 질 수 밖에 없으며 경우에따라서는 허창에 배치한 병력 전부를 잃을수도 있다.
"하지만 얻는데 정말로 힘들었던 허창입니다. 그리고 허창과 여남은 결코 작지않습니다."
허창과 여남이 경제적으로 이점이 없다면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삼국 전역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우수한 지점중 하나라는것이 문제다. 버리기엔 너무 큰땅이다.
"허창은 포기하지않습니다."
장완이 입을 열었다.
"각 지점에 우리 주력군을 모두 배치해서 수비합니다. 숫자는 저쪽이 압도적일지라도 그것은 수성을 하면 충분히 견뎌낼 수 있는 병력차이 입니다 허창, 장안, 상용, 완, 영안 전부 강력한 방어도시입니다. 가능합니다."
장완이 강력하게 수비하는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허창과 완은 각각 위연님과 이엄님이 그대로 지켜주시면 될듯하고 장안성은 풍습님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리고 상용은 제가 직접가서 막을것이고 김민태님은 영안에 가서 혹시라도 서촉으로 넘어올 적을 막아주십시오"
"여남은 어떻게 할것입니까? 허창을 지키기위해선 여남은 반드시 지켜야만 할 땅입니다"
완은 강력한 군사도시고 장안은 천하의 요새이며, 허창은 병력이 많으면 어느성도 부럽지않은 방어거점이 된다, 또한 상용은 맹달이 만든 강력한 방어도시 방릉이 있고 영안또한 방어도시이다, 하지만 허창을 장기간 지키려면 병량보급로인 여남의 확보는 필수인데 여남은 적의 공격을 막기 적합한 성이 없다.
"...여남은 포기합니다"
"예? 여남을 포기하는데 어떻게 허창을 지킨다는 말입니까?"
비의가 장완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여남을 포기하는데 허창을 지킨다? 있을수없는일이다.
"병량을 허창에 보낼때마다 많은 병력을 대동하여 호위하면...."
"그러면 적이랑 전면전을 할 경우의수를 적에게 제공하는 것 아닙니까? 적에게 호응하지않고 수비로 일관하여 버틴다는 저희의 기본이념이랑 안맞는데요?
"그럼 다른방법이 있습니까?"
"그럼 내가 여남을 막을께 그럼 아무런 문제 없는거지?"
김민태가 장완과 비의의 말에 끼어들었다. 요점은 여남을 지킬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것이다.
"그럼 영안은요?"
"김민태님이 여남을 지키러 가신다면 영안은 제가 지키러 가겠습니다."
한주가 벌써 이자리에 끼어들어 말할 발언권까지 생겼다. 놀라운 성장속도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대체 무슨수로 그곳을 지킨다는 말입니까? 오와 위 모두 여남을 먼저 노릴 것입니다."
"이번에 오나라에 갔다오면서 양현이 어떤사람인지 알았어, 그리고 적의 성격과 성향만 안다면 적이 어떻게 움직일지 대충 추측할 수 있고 적이 어떻게 움직일지만 안다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현을 보고왔기에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였다.
"무모합니다! 적이 어떻게 움직이던지 막을 수 없는곳이 여남입니다."
동윤이 이에 반대하였다. 사실 반대하는것은 당연하다. 김민태의 발언 자체가 엄청 추상적이고 무모한 발언이다.
"하지만 김민태님이 그렇다는데..."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여남을 지켜야하고 김민태님은 이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동윤의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이 수긍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김민태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는 가야하고 자기는 가기싫은데 누가 가겠다고 나서니 찬성하는 것 뿐이다.
"그럼 그렇게 하는걸로"
[작품후기]
tkwhdghf: 실제로 저런 오타쿠는 거이 없죠 ㅇㅇ 내 급식시절 친구중에도 오타쿠 한명 있었는데 키도 크고 잘생겨서 인기 많았슴. 그에반해 나는...? ㅠㅠㅠㅠ
쇼크어펜드: 노망짓은 잊으셔도 됩니다. 좋은거만 기억합시다. ㅋㅋ
Greatspirits01 :정확합니다.
죤슨:고맙다능!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