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4화▶위와 오, 그리고 촉◀
"이정도면 뭐... 안양은 준비완료인거같다."
여남을 가로로 가로지르는 회수를 따라 회수 윗쪽에 목책과 회수사이에 간격을 두고 길게 목책을 쳤다. 그리고 고성과 고성 아래쪽에 있는 낭릉도 방어시설이 부족하여 준비를 하느니라 바빴다. 문제는 방어체계가 완성 되기도 전에 적이 여남에 촉의 움직임을 빌미로 오나라에서 먼저 공격해왔다. 예상대로 형주에서 여남으로 올라왔다.
"낭릉과 고성은 아직 화살이나 돌맹이를 더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성은 성벽이 나름대로 있어서 그 성벽을 보강하고 높게 쌓으면 될듯 하지만 낭릉은 성벽이라 부르기도 힘든 상황이기에 보강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은 많았다. 정랑이 김민태한테 문제점들을 말한다.
"낭릉 성벽이 덕수궁 돌담보다 높냐 낮냐"
"덕수궁 돌담정도면 다행이죠 지금은 경복궁 담장 수준입니다."
"으아..."
경복궁 담장 수준이면 수성의 이점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참담한 수준의 높이였다.
"그럼 낭릉과 고성이 수성이 가능할 수준이 될때까지 이곳 안양에서 버텨야 한다는거군"
"위나라는 움직임 없냐?"
"아직까진 모릅니다. 어디로 올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볼땐... 아마 위나라는 백프로 완을 노린다. 이엄님쪽 상황좀 알아보고와"
"제가가요?"
"아니지 내 사병중에 적당히 빠른놈 한명 보내야지, 너도 이제 장군인데 너 스스로 인지해라"
"알겠습니다.
"좋아 적어도 위와 오, 둘다 이곳에 오는일은 없으니 다행이야.."
두나라도 원래 서로 사이가 좋지는 않았고 급조된 동맹이라는점이 한지역을 두나라가 함께 공격하는일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였다.
"저기 멀리 양현군이 보입니다."
"왔구나"
불과 반년도 안되서 말을 나눴었는데 적으로 만났다.
"그런데 버틴다고 이길 수 있을까요?"
"1년, 많으면 3년만 버티면 될꺼다. 내가 바라보는건 저기 있는 양현이 아냐 저 뒤에 있는 손권이지"
"하지만 이궁의 변이 일어날까요? 작피전투때 공을 불공정하게 내린것이 시작인거로 아는데 작피전투가 없었잖아요?"
"아냐, 어느 형태던지 손권이 태자인 손화와 손패의 취급에 차이를 두지 않은점부터가 이미 이궁의 변은 피할 수 없는거야, 그 과정에서 작피전투때의 일이 붉어져서 이어진것이지만 그 일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손패의편을 들고 서로 싸울 수 밖에 없는거지 아무리 청렴결백해보이는 신하들일지라도 결국 그사이 누군가는 틈을 노리고 있거든"
근본적인 원인은 손화와 손패를 같은 취급한 손권에게 문제가 있는것이다. 어느 형태던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1년만 버틴다면..."
"내부의 문제가 커지면 양현도 퇴각 할 수 밖에 없어, 자기가 없는새에 누군가가 모함하면 아무리 양현일지라도 꼼짝못해 우리도 희망이 있어"
희망은 분명히 있었다. 그렇기에 의미없어보이는 시간끌기를 위한 작전을 세우는것이고 여남으로 자원한것이다.
"그런데 양현도 이점을 알텐데요"
"그러니 처음부터 강력하게 나올꺼다 긴장하자 궁수대는 준비하라!"
"준비!"
"둥둥....둥.."
긴장되는 순간, 저멀리서 배를 타고 서서히 김민태가 있는곳으로 접근하는것이 상당히 긴장되는 순간이다.
"어떠냐 저기 배안에 사람은 있냐?"
"별다른 속임수는 없는 듯 합니다. 적의 병사들도 방패를 앞에세웠으니까요"
"화살이 날라올 것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이거지? 하지만 이건 모를꺼다. 문을 열어라! 어차피 땅에 상륙하려면 방어태세를 풀수밖에 없다. 우리가 노리는건 적이 배에서 내리는 타이밍이야"
"둥둥둥...둥.."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북소리와 함께 미리 만들어놓은 긴 목책에 여러개의 문이 모두 열리고 일거에 병사들이 튀어나왔다.
"상륙도 못하게 강을 따라서 틈도없이 목책을 세우는 방법도 있지만 내가 일부러 그렇게는 안했지 내가 적어도 병사들을 전진배치할 땅정도는 남겨놓은 이유가 이거다."
해상전을 할 필요도 없다. 화살을 쏴서 상륙을 막는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적이 상륙할 땅에 먼저 병사를 목책 앞에 전진 배치해서 상대가 배에서 내려서 진영을 맞출 틈도 안주면 그만이다. 적도 화살을 쏠 수 있지만 적은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배에 병사들을 가득 싣고 화살까지 잔뜩 가져올 여유는 없을것이다.
"적군이 배위에서 화살을 쏘면 어떻게 하죠?"
"오나라 수군하면 무슨배가 떠오르냐?"
"몽충이죠 역시"
"몽충이 가죽을 배에 씌운거야, 그런데도 몽충은 빠른편이지 이거 어떻게 생각하냐?"
"기본적으로 선체가 크지않으니까..."
물론 어디까지나 선체가 크지않다는것은 어디까지나 수송 전문 배들에 비해서이고 다른 전투함들, 예를들어 '주가'같은 배보다는 큰편이다.
"내가 양현을 가위바위보로 이긴거야, 우린 강위에서 싸울 생각이 없는데 이걸 양현은 모르고 기습적으로 적군의 배를 들이박는 용도의 몽충을 사용하였지, 그리고 기습용도인 몽충은 대군을 수송하는데는 적합하지않아, 많은 병사들과 물자를 담으면 몽충이 몽충으로서의 이점인 빠른속도가 없어지게 되거든, 애당초 몽충은 크기도 그렇게 크지않아서 많이담을수도 없어, 그던데 지금 양현군은 대군이지? 병사를 많이담으면 그만큼 물자를 줄여야해"
"병사와 물자, 둘중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는거군요?"
"병사를 줄이고 화살같은 물자를 담았다면 우린 여기서 방패로 적의 화살소비만 기다리면 되는거고, 적은 병사수로는 강변에 대기중인 우리군 앞에 대놓고 상륙할 수 없으니까"
"물자를 포기하고 병사를 가득 담았다면 적은 상륙할 수 밖에 없으니 적이 진형을 갖추기전에 박살내면 끝이군요!"
"그래, 하지만 양현이라면..."
"둥둥둥둥..."
멀리서 북소리가 들려왔다. 양현쪽에서 양현의 지령이 떨어진 듯 하다.
"역시 일단은 물러나는군, 일단은 한턴 숨은 돌렸다."
양현도 일단은 물러났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첫대면에서 순전히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하였기에 양현이 물러난 것 뿐이다. 다음엔 양현도 다른 방식으로 들어올것이다.
"조금 위험하겠다 싶으니 바로 빼버리는군요"
"그러니까 안지는거겠지, 양현은 사마의한테 한번진것 말고는 진적이 없어 그게 무서운거야, 언제까지고 내가 가위바위보를 이긴다는 보장이없어, 한번 상성으로 밀리는순간 양현이 기다렸다는듯 덤비겠지"
반대로 말하면 사마의는 가위바위보를 다 이겼거나 주먹으로 보자기를 이겼다는 것이다.
[작품후기]
죤슨 :가후급이 가능할지 ㄷㄷ
휴나공:ㄳㄳ
...(-1)...:우리민태 이제 혼자서도 잘구릅니다.
Uzhyun:아직도 못짜면 그건 문제가 있음 ㄷㄷ
Greatspirits01:해적왕이 될꺼야!
tkwhdghf:ㄳㄳ
KGH782: 사람이 아무리 호구여도 블랙잭 3승30패하면 사람이 아닙니다. 33판하면 21이 적어도 5번은 나와야함
riots:ㄳㄳ
kksswqq771: 비록 동맹 끊었다 맺었다 마음대로 오나라가 해도 위와 촉은 거절할 수가 없음 거절하면 다른 두나라한테 다굴맞으니까 이래서 오나라가 유리한점이 있는건데...현실은 오와 촉이 모여도 위를 못이겨서 크흠 ㅠㅠ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