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5화▶위와 오, 그리고 촉◀
"야 지금 몇일쨰냐?"
"한달 정도 지났습니다"
"귀중한 한달을 그냥 버린다고? 이해가 안가는데"
이상했다. 한달동안 단 한번도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김민태가 짠 작전을 뚫을 방법이 없어서 그런가 하면 그런것은 아니다. 뚫는 방법 정도는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나온다.
"혹시 뒤를 돌아서 다른 성들을 치고있나?"
"아뇨, 이상없다고 소식도 오고 병량도 제때 보내주고 있습니다."
"흠....이엄님은 어때?"
"위군이 공격중이였습니다. 그렇게 위협적인 공격은 아니였지만. 상용에 장완님도 완으로 지원병을 보냈고, 풍습님이 지키는 장안에서도 지원병을 보냈습니다."
"상용을 노리러 갔나? 하지만 저기 양현군은 잘 있는데?"
아무리봐도 양현군은 강 건너에 잘 있었다, 물론 내부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김민태에겐 양현군이 상용으로 이동할리가 없다는 확신이있다.
"조금이라도 밀릴꺼같으면 바로 군을 빼버리는놈이 몰아붙여도 얻기힘든 상용을 치러 갈리가 없어, 양현은 확실하게 여남을 목표로 하고있다. 그렇다는 것은 귀중한 한달을 버려가면서 무슨짓을 꾸미고있어"
"다른쪽으로 돌아서 강을 건넌뒤, 저희군을 뒤치기 하려는게 아닐까요?"
"그게 가장 현실적인 생각이긴하다만, 그런 작전을 할꺼면 진작에 했겠지"
"그런 생각을 이용해서 일부러 시간을 어느정도 지연한 것일수도..."
둘이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으나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정적또한 오래가지 못했다.
"김민태님! 큰일났습니다!"
"뭐야?"
"오군이 배를타고 건너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번처럼 진영앞에 병력을 배치해서..."
"저번이랑은 다릅니다! 투함부대가 일거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투함...?"
투함도 배에다가 가죽을 씌워서 배안의 병사를 보호하는 배지만 기본적으로 몽충과는 다른점이 있다.
"투함은 반칙이잖아...."
배 한척당 크기가 커서 많은 병사와 물자를 동시에 담을 수 있다. 그말은 배에서 화살도 마음껏 쏠 수 있고 화살로 김민태군을 견제해 물러나게해면 대군을 일거에 배에서 내리게 하여 진영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다.
"야 근데 저 투함들이 어디서 한번에 나타난거냐? 회수의 강 하류는 위나라에, 강 상류는 촉나라에 있잖아?"
"'회수'에서 이어지는 '비수'라는 강이 오나라땅인 합비에 있습니다. 아마 거기서 배를 보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은 후퇴다! 기지에서 방어하자"
그래도 기존의 목적은 어느정도 김민태도 달성하였다. 비교적 간단히 뚫리는 모양세지만 한달을 버텼으니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이해가 안되네, 굳이 합비에 있는 배를 여기까지 끌고와서 건너야해? 그냥 다른쪽으로 넘어서 오는게 훨씬 경제적이겠다. 안그러냐?"
"몰래 다른곳에서 강을 건너다가 걸리면 위험하니까 안전하게 배로 다같이 건너는거 아닐까요?"
"흠..."
둘이 잡담하는사이 오나라군은 이미 강을 건넜다. 큰 배들이 강에 줄지어서 있고 거기서 일거에 병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은 하나의 장관이였다.
"버텨라! 활을쏴라!"
하지만 이미 화살도 준비되어 있었고, 간단히 뚫릴것이라는 것 정도는 충분히 예상되어 있었다. 첫번째 방어선이 뚫렸으면 두번째 방어선에서 버티면 끝이다. 하지만 김민태의 생각처럼은 흘러가지 않았다.
"적의 공격이 너무 강력합니다!"
수성한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소리가 들려오니 김민태는 기가막혔다. 수비해봐야 얼마나 했다고 벌써 무리라는것인가?
"벌써?"
하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 방어시설도 없던 안양에 진을 치고 나름대로 노력해봐야 갑자기 요새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적이 투함으로 접근할때 바로 낭릉으로 후퇴했어야 했나..."
지금은 퇴각하기도 애매해졌다. 지금 퇴각하면 낭릉까지 추격당하면서 병사들이 죽을것이다.
"낭릉쪽 상황은 어때?"
"아직 방어시설이라 부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럼 낭릉도 가봐야 의미없다는거야? 하..."
낭릉으로 퇴각도 무리였다. 적어도 퇴각하려면 낭릉위의 고성까지 퇴각해야 한다.
"일단 지금 대기중인 병사들은 짐을싸고 후퇴시켜라"
"예!"
"일단 최대한 많이 후퇴하는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할꺼같다"
"김민태님도 먼저 가시죠, 제가 남아서 최대한 버텨보겠습니다"
정랑이 남는것을 자처했다.
"그래, 무리다 싶으면 바로빼도 좋으니 죽지만 마라 나도 먼저 갈께"
보통은 한번정도는 예의상 거절하는데 그런것은 없었다.
"예"
"퇴각하자!"
[작품후기]
...(-1)...:묵찌빠 비유 ㄷㄷ
Machinenj:능력없는 가후면 처세술만 남는건가?
죤슨:바로 져버리기~
Greatspirits01: 전쟁이짧아야 1년이고 길면 수년간 지속되니 백성만 죽어나죠 뭐
KGH782:ㄳㄳ
쇼크어펜드:경험은 최고의 지식이라는 말도 있으니 가능하겠죠? 흐흠
riots:한번 이긴것 뿐...
하스칼: 이래야 사마의답지!
tkwhdghf:ㄳㄳ
Uzhyun:위험한 일 생길때마다 자의던 타의던 압장서는 김민태같은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김민태를 국회로!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