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8화▶위와 오, 그리고 촉◀
"난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어째서 허창을 이리 간단히 포기하는지, 그리고 지금도 허창을 지키며 지원만을 기다리고 계실 위연님을 어쩨서 이리 간단히 버린다는 결정을 하는지 말입니다"
"..."
"진짜로 여러분들은 전부 퇴각을 원하는겁니까?"
"..."
대답이 없었다. 입으로 꺼내기 껄끄러울 뿐, 무답은 대체로 응답이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전 끝까지 남을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이번엔 특별히 허용해 드리겠습니다."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다. 싸울 의지가 없는사람들을 권력을 이용해 억지로 묶어봐야 군의 사기만 떨어트릴것이고 그걸 고려해 생각해낸 방법이다. 바로 '오늘은 내가 점심 쏘겠네! 짜장면집에 시킬테니 먹고싶은거 고르게나! 분명히 말하는데 짜.장.면 집이네 허허... 골라보게 다들' 전략이다. 분명히 부하들에게 선택권을 줘서 자율적인 느낌을 주되, 강력하게 눈치를줘 부하들에게 시키지 않고도 부하들 개인 스스로 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고도의 전략이다. 부하들이 팔보채가 먹고싶고 짬뽕이 먹고싶어도 짜장을 본인이 선택하게 하는 전략, 하지만 김민태는 실수했다.
"그럼 무운을 빕니다."
김민태는 회사에 부장님급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김민태보다 실세인 장완과 아이들이 이미 후퇴 명령을 내린 상태다. 후퇴를 하는것이 정상인 상황인것이다.
"컥....이게다냐"
여러 장군들이 그자리를 떠나갔다. 남은사람은 정랑, 습진, 정기 뿐이였다.
"그냥 후퇴하고 후일을 도모하는게 좋겠습니다 김민태님 지원도 없을것이고 대다수의 장군들도 떠나갔습니다"
남은 습진이 김민태를 설득한다. 이릉대전때의 연이 여기까지 이어졌다.
"하아...진심으로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네, 혹시라도 오의 진영을 뚫고 허창안의 위연님과 호응해 위연님과 합류하더라도 어떻게 다시 완으로 돌아가실 생각이십니까?"
"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김민태는 허창에 도착했을때 성안에 있는 위연이 동시에 나와서 호응하면 충분히 허창의 포위망을 뚫을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실행이 불가능하다. 위연에게 김민태가 도착하면 호응하라고 전해야 하는데 누가 그 포위망을 뚫고 전하겠는가?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김민태군이 허창에 도착한다는 가정 그 자체다.
"흠... 정랑, 조사결과 보고해봐"
"일단 수심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훨신 깊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말하는거면 저 아래쪽에 서화현에 한개 있고 저희가 대치하고 있는 이곳도 원래 다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다리는 이번작전을 적이 계획하며 다리를 없에버린듯 합니다."
"서화현에는 아직 다리가 있다는거냐?"
"예"
"흠.. 수심이 깊은게 좀 아쉽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오나라가 투함부대를 이곳까지 끌고오려면 수심이 깊지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진짜 답 안나오네이거"
"일단 어떻게든 허창근처로 접근만 해도 위연님이 안에서 호응하면 합류정도는 가능할것이고, 합류하면 그대로 같이 아래로 내려가서 서화현의 다리를 건너 여남으로 달려가면 될꺼같은데요"
"그게 맞는거같다. 그럼 적이 허창 한참 아래쪽에 위치한 서화현의 다리는 생각도 못하게 진입은 완전히 정반대인 허창 위쪽의 양책현, 양성현으로 돌아서 들어가는게 좋을꺼야"
"하지만 배도없고 그쪽엔 다리도 없는데 어떻게 건너실 생각이십니까?"
"그게 문제지"
대략적인 작전구상은 끝났다. 문제는 방법이다. 배가 없지는 않은데 배를 끌고오려면 여남에서부터 끌어와야하는데 그러면 끌어오는 과정에서 적에게 박살날것이다.
"이제와서 여기서 배를 만드는것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차라리 아에 영수가 끝나는 지점인 고평릉까지 올라가서 돌아서 가는것은 어떻습니까?"
"위나라의 땅을 지나가는것만해도 무리감이 있는데 아에 삥 돌아서 가버리면 허창에 도착하기도 전에 적군이 몰려와 박살날껄?"
"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도저히 그냥 수영해서 건널 수심과 넓이가 아닙니다. 혼자라면 몰라도 수천,수만명이 동시에 건너기엔 무리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되도록이면 빠르게 고평릉을 지나서 허창으로 직행하는거로 하자, 이리 될 줄 알았으면 기병부대를 대려왔어야 했는데...허창을 오는데 너무 급하게 와버렸어"
수성만을 생각하다가 급격한 상황의 변화로 공격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기에 기병부대를 대려오는것은 생각도 못하였다.
"차라리 다행일수도 있습니다, 고평릉 근처는 작은 높이지만 산들이 있기 때문에 기병이였으면 역효과였을겁니다."
"위로해줘서 고맙다."
고평릉 근처가 작은 산들이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평지인 길정도는 있다. 기병부대가 있었다면 틀림없이 좋았을것이다. 정랑이 하는말은 위로에 불과하다.
"그럼 빠르게 움직이자, 우리가 돌아서 온다고 적에게 전해지기도 전에 허창에 도착하는게 핵심이야"
"예!"
"정기님은 이곳에 남아서 적의 시선을 끌어주십시오, 적이 공격해오면 도망치셔도 됩니다"
"알겠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오셔야 합니다"
[작품후기]
죤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비노기입니까 환생해버리기~
Greatspirits01:위연쨔응...
쇼크어펜드:포기하지는 않았네요 김민태만
...(-1)...: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KGH782:ㄳㄳ
Uzhyun:어떻게 될지
riots:ㅠㅠ
tkwhdghf:ㄳㄳ
머성군의하루:인력난도 인력난이고 소설에 나올 장군조차 별로없음 진짜 인력난이 심각한걸 글쓰면서 몸소 느끼는중
kksswqq771:위연이라면 가능할수도...?
스라잉:과연 어찌될지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