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9화▶위와 오, 그리고 촉◀
"가자!"
이번작전에 가장 중요한 요점은 기동력, 상대가 알고 대처하기 이전에 고평릉까지 올라갔다가 허창에 도착해서 위연과 허창에 촉군이랑 호응하여 그대로 서화현까지 쭉내려가 여남까지 쉬지않고 돌파하는 엄청난 거리의 대여정이다. 어느정도인지는 서울-대구 정도의 거리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
"하아.."
김민태가 항상 애용하는것은 그 누구도 아닌 보병, 물론 본인은 말을 타지만 나이도 나이고 기본적인 체력도 너무 적어서 그냥 달리는 병사들보다도 빨리 지쳤다.
"고평릉입니다! 조금만 힘내십시오!"
"직접 오지 말껄 그랬다..."
다른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힘들어서 직접 온것을 후회하는것이 아니라, 이대로 가다간 김민태 본인이 발목을 잡을것이 두려웠다.
"지금 온 거리만큼 더 가야 허창이지?"
"예, 그리고 허창에서 여남까지의 거리도 그정도는 됩니다."
이제 3분의 1 이동했다.
"지금쯤이면 우리군이 여기까지 왔다는걸 위나라 놈들도 알지않을까?"
"그러면 안돼니까 지금 산속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하루만에 허창에 도착하는건 아무리 빨리 가려해도 무리입니다. 그리고 쉬지않고 가더라도 곧바로 위군을 상대해야 하는데 체력은 보존해야합니다"
"하아... 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안움직일꺼같은데..."
"조금만 힘내시면 됩니다."
"알았어"
결국 하루만에 고평릉을 돌아 허창으로 들어가는것은 무리였다. 애당초 사람이 할 짓이 아니였다.
"곧 허창입니다."
"연기를 피워라"
2일이 지나고 3일째, 마침내 허창에 도착하였다.
"예!"
동시에 준비해온 땔감에 불을 붙여 연기를 낸다.
"북을 울려라! 목표는 허창성의 북쪽 문이다!"
"와아아아아!!"
이것이 적을 놀라게 만드는 이유는 다른곳도 아니고 허창성 북쪽에서 내려왔다는점도 있다. 곧바로 북소리를 크게내며 북문으로 돌진한다. 기습적인 공격이 중요한데 북소리를 크게내고 연기를 내는 이유는 허창성 안의 위연이 나와서 호응하기를 바라는 움직임이다.
"허창성은 왜 움직임이없어! 빨리 호응해야지!"
뜬금없는 방향에서 튀어나온 공격에 바로 호응하는것이 이상하지만 한시가 급한 김민태는 마냥 초조할 뿐이다.
"문이열렸습니다!"
"좋았어! 길을 만들어라! 목표는 적의 섬멸이 아니다! 위연님의 구출을 최우선시하라!"
일단은 구상한 작전대로 적당히 흘러가고 있었다. 이대로만 가면 전원생존도 꿈은 아닐꺼같았다.
"김민태님 오군이 이곳으로 오고있습니다!"
하지만 오나라의 행동도 또한 상당히 빨랐다. 분명히 허창 아래 강에서 대치를 해야할 오나라가 벌써 오고있다는 소식에 눈앞이 깜깜해졌다.
"어쩨서? 어떻게 벌써 올 수 있는거야?"
"잘 모르겠습니다!"
"저기 위연님이다! 위연님!"
"김민태님! 지원을 기다렸습니다! 개같은 위나라와 배신자 오나라를 박살내버립시다!"
위연은 허창에서 묵묵히 지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럴때가 아닙니다! 빨리 도망쳐야 합니다!"
하지만 위연은 잘못알고 있는것이 있다. 촉에서 대대적으로 지원병을 보낸것으로 알고있는 듯 하지만 사실은 김민태 말고는 전부 퇴각하였다. 지금이야 기습적인 양면공격에 상대가 잠시 주춤할뿐, 오군이 오면 불리했던 전세도 병사수로 한방에 뒤집힐것이다."
"뭐가 문제입니까?"
"나...나중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단은 퇴각입니다. 오군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도저히 김민태 본인의 입으로 위연에게 너가 나라에게 버림받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일평생 한의 재건을 생각하고 촉을 따르며 중요지점을 지키는 위연이 나라에 버림받았었다고 말하면 위연이 어떻게 반응할지 상상조차 가지않았다. 본인의 삶의 목표와 의지에게 부정당해버렸다.
"그럼 어디로 퇴각하실 생각이십니까?"
"허창에 동남쪽으로 가다보면 서화현이 있습니다. 그곳에 아직 다리가 있다고 하니 그곳으로 퇴각하도록 합시다!"
"김민태님 추격은 제가..."
"닥치고 너도 그냥 따라와! 멋부릴 생각말고!"
정랑의 의견자체가 부정당했다. 남아서 추격을 막는다는 소리는 대신 죽는다는 소리랑 똑같다.
"김민태님! 남쪽에서 오군이 올라오는데 어떻게 후퇴하실껍니까?"
습진이 정랑에게 물어보았다.
"동쪽으로 가다가 적당히 내려가면 돼! 가자!"
허창에서 서화현까지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금방 서화현으로 도착하였다. 서화현의 다리만 건넌다면 지금부터는 여남의 범위다. 살 확률이 올라간다.
"자, 그래서 다리가 어디있어?"
"따라오십시오!"
정랑의 안내를 받아 서화현의 다리를 건넜다. 허창의 범위를 넘는데 성공하였다.
"좋았어... 조금만 더가면 여남이야.... 하아...하아..."
"적의 추격도 안보이는데 쉬었다가 가시는건 어떻습니까?"
"아냐 일단 살고봐야지, 쉬는건 고성에 가서"
여남도 틀림없이 많은곳이 점령당했었다. 하지만 아직 살아있는 고성이 있기에 가능한 작전이였다.
"문을 열어라!"
마침내 고성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정랑이 문을 열라는 말과 동시에 고성의 문이열렸다. 그곳에서 나온것은...
"촉나라 놈들을 다 죽여버려라! "
"헉..."
분명 오반에게 맡겨놓은 고성에서 오나라군이 튀어나왔다.
"퇴각! 퇴각하라!"
쉬지도 않고 허창에서 고성으로 달려왔더니 기다리는것은 오군이였다.
"완으로 가자! 퇴각이다!"
급하게 병사를 돌려보지만 이미 늦었다. 대열은 흐트러지고 고성에 있던 전종이 나와 등을보이는 촉나라 병사를 공격하였다.
"어쩨서 고성에 오군이 있는거야? 오반은 어디에있어?"
하지만 김민태가 실수한것이 있다. 김민태한테 퇴각명령이 갔다는것은 허창을 포기하는것이다. 그렇다는것은 더이상 여남을 지킬 이유도 없어지게 되는것이고 당연히 장완은 여남의 오반에게도 퇴각명령을 내렸다. 오반은 명에따라 퇴각하였고 여남은 오나라땅이 되었다. 여남으로 퇴각해도 기다리는건 오군인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하아...하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각못한것은 본인의 체력
"조금만 힘내십시오! 산 하나만 넘으면 완입니다!"
"쿨럭!"
그대로 한손을 입에다 대고 기침하는 김민태, 그 세월이 묻어 쭈그러진 손바닥위에 붉은 선혈
"하아....하아..."
폭발할꺼같이 뛰는 폐, 거기다 머리까지 어지러워졌다.
"김...님!! ......님!"
기분나쁜 어지러움과 동시에 귀에 이상한 초음파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우우우웅... 삐이이이익..."
"허억...허억..."
"....."
분명히 흐려지는 시야에도 보이는 정랑의 입, 그러나 괴상한 초음파소리에 정랑의 목소리는 조금도 들리지 않았다.
"하아....하아..."
온몸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바쁘게 달리는 말 위에 있음에도 바람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아....하...."
[작품후기]
...(-1)...:오반이 고성에 없엉 ㅠㅠ
KGH782:나름 회심의 공격이였는데... 부하들은 좋다고 퇴각해버리기~
쇼크어펜드:모두가 반대하니 김민태라도 살려보겠다는 생각의 행동이였죠 동윤
Uzhyun:버전2 결성한지 일주일도 안지나서 해체위기!
휴나공:ㄳㄳ
tkwhdghf:ㄳㄳ
팬더즈:이걸?
riots:ㅠㅠ
죤슨:시른뎅~
kksswqq771:그런건 없고 그냥 퇴로 없음
사신 카이스: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