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63화 (163/255)

제 163화▶2부시작-떨어진 별, 남은 사람들◀

"왜 안왔냐"

"뭘"

정랑이 자리에 앉아서 자기 할일하는 한주에게 물었다.

"왜 안왔냐고"

얼마전까지 김민태의 장례식이 있었다. 나름 한 나라의 주축이던 김민태의 죽음이였기에 나름 성대하게 장례를 치뤘다.

"바빠서 못갔다, 누구때문에 일이 엄청 늘어서 말이야"

얼마 뒤, 오나라도 문제가 생겼는지 더이상의 공격은 없었고 오나라가 후퇴하자 위나라도 공격을 멈춰서 잠시동안의 평화가 찾아왔다.

"어떻게 너가 안올수가 있지? 민태형이 우리한테 얼마나 잘대해줬으며 누구덕에 우리가 여기에 있는데?"

"그리고 퇴각하라고 말했는데 별 쓸데없는 오기부리다가 박살나고 그놈 똥은 내가 치우고있는데?"

"뭐 이새끼야?"

말은 이렇게 해도 사실이였다. 김민태가 무리하게 허창을 돌고 여남을 오면서 병력피해가 상당했다.

"그리고 별 쓸데없는짓으로 위연을 살려서 지금 촉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

그리고 뒤늦게 위연이 본인을 버리려했던 사실을 알아버렸다. 이는 상당히 큰 문제로 이어졌다. 위연이 단단히 화가났다.

"너새끼한테 말한 내가 잘못이다. 이 개새끼야"

"정랑, 내가 너보다 직급이 한참 위인거로 아는데? 우리 상하관계는 구분하자?"

"...."

정랑이 결국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김민태가 죽고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한주가 김민태가 하던일을 이어받고 지휘도 상승했다.

"하아..."

정랑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느새 서로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했고 완전히 틀어져버렸다.

"조민녀석한테 가봐야겠다"

결국 발걸음을 옮겼다

"조민!"

"왜?"

한창 병사들 훈련을 시키는 중인 조민이 잠시 하던일을 멈춘다.

"한주녀석이..."

방금 있었던 일을 그대로 조민에게 말한다. 딱히 뒷담을 까기위한 의도라기보다는 어떻게 생각할지가 궁금했다는 의도가 강했다.

"흠... 그래?"

"..그게다야?"

조민의 반응이 상상이상으로 없었다.

"아니 뭐.. 응 근데 나 바쁜데 나중에 이야기 하자 하던일이 있어서"

"...아냐 필요없어, 여기서 끝내자"

정랑은 결국 마음을 접었다. 오랫동안 함께한 김민태가 죽었는데 그 차가운 반응과 본인의 일에 바쁜 둘에 정떨어졌다.

"응? 왜그래?"

"니 하던일이나 해"

"...?"

'이 개새끼들...'

"..."

회의실 안, 나라에 한가닥한다는 사람은 모두다 모였다. 물론 장완과 아이들도 있고 위연도 있었다. 서로 보자마자 쌍욕을 주고받을 것 같았지만 폭풍전야처럼 고요했다. 하지만 이 고요함도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자 그럼 오늘 모인 이유는 앞으로의..."

"개새끼가 말도 하는군."

장완이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위연의 입이 열렸다.

"...말하는 중입니다. 할 말이 있으면 말이 끝나고 하십시오"

"위군과 오군이 같이 있는것 만으로도 무서워서 군을 빼버리는 겁쟁이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지"

"장군! 그만 하십시오!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누구는 버림받고 죽을뻔했고 누구는 죽었는데 지나간 일이야?"

비의가 위연을 말려보려 했지만 역효과였다. 위연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여긴 회의장입니다. 패잔병의 곡소리를 들어주는곳이 아닙니다."

"한주... 그 똥강아지 같던 녀석이 많이컷네? 나한테 개소리도 하고 말이야"

"과찬이십니다. 장완님 계속 말해주십시오"

한주가 위연의 말을 그대로 끊고 장완에게 말하였다.

"어... 어 그래... 자, 일단은 적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했는데 아직도 위와 오는 동맹중이라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다음에도 공격을 해온다면 이번처럼 두 나라가 연합하여 들어올것입니다."

"어떻게든 다시 오나라와 동맹을 해서..."

"그 오나라에 다시 굽혀서 동맹을 하자는 겁니까? 그 오나라 때문에 김민태님이 죽었는데요?"

습진이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분명히 말하지만 김민태는 오나라의 추격때문에 죽은것과 다름없다.

"그게 최선입니다"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정한사람은 누구입니까? 왜 오나라에 굽힐 생각만 하는겁니까!"

정랑이 참다못해 결국 폭발했다.

"이 자리가 니 응석 받아주려고 사람들이 모인건줄 알아? 닥치고있어 정랑!"

"한주, 너 진짜..."

"계속 말하십시오"

결국 이 흐름이 계속되면서 오늘도 제대로 된 회의는 하지 못했다.

[작품후기]

Uzhyun:아뇨 정랑시점입니다.

tkwhdghf:하핫

사신 카이스: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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