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67화 (167/255)

제 167화▶2부시작-떨어진 별, 남은 사람들◀

"뭐, 결과 보고 끝났습니다."

"..."

한주의 말이 끝나고 장내가 조용해졌다. 그 어느 사람도 입을 열지 않았다.

"질문같은건 없습니까?"

"..."

"수고했소"

"감사합니다"

아무도 말이 없자 유선이 나서서 수고했다고 말할 뿐이였다. 그리고 뒤늦게 누군가의 입이 열렸다.

"난 인정 못한다, 결과는 둘째쳐도 과정이 글러먹었다."

위연이였다.

"과정이 왜 글러먹었는지 이야기 해줄 수 있으십니까?"

"왜 지금까지 다른사람들이 그 방법을 쓰지 않았는지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본적 있나? 단기간에 낙양을 따내는 엄청나게 효율 좋고 성공확률도 높은 방법인데 말야"

"민심을 잡고 대의명분을 잃지않기 위해서겠지요 나중에 복구하기도 힘들고요, 하지만 그것이 중요합니까? 복구는 힘들고 백성들의 반감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장에 먹을 음식을 공급하는 등, 그 뒤의 대처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소리인가? 장완! 뭐라고 말좀 해보게!"

"...전 상관없는 일입니다. 외정은 전적으로 한주에게 맡겼고, 저는 내정에 집중할 뿐입니다."

장완의 중립선언, 하지만 한 그룹에서 싸움이나 사건이 벌어질때 '중립'이란 허울좋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해자와 방관자 그리고 피해자로 구성될 뿐이다. 어떤 사람의 하는 행위가 과정적으론 올바르지 않을 수 있어도 거기서 '중립'을 자칭하고 그 사람을 방관하는것은 그 사람이 그 행위를 하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하는것과 같다.

"허어..."

지금상황이 무엇인가 잘못되어있다는 것을 위연이 깨달았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은 위연 본인의 힘으로도 해결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장완이 한주의 행동에 동의했다....? 아니면 그냥 감싸준건가...?'

여기서 정랑이 의문점이 생겼다. 왜 장완은 한주의 의견에 동의하는것과 같은 말을 한것일까?

'한주가 이런짓을 할것을 사전에 알고도 그것에 동의했다는건가? 내정을 중심적으로 다뤄온 장완이 이런짓을 동의했다는건 앞뒤가 안맞아, 그렇다는것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짓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같은편이기에 중립을 가장한 동의를 할 수 밖에 없었던건가'

하지만 이런경우 지금 상황은 이렇게 넘기더라도 추후에 장완과 한주 사이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한주는 그런 위험을 떠앉으면서까지 그렇게 해야했을까?

'대체 무슨생각을 하고있는거냐 한주야, 이렇게 되면 나라 안에서나 밖에서나 너가 공공의적이 될 뿐이잖아...'

일단은 정치적으론 장완과 한주가 같은 무리에 묶여있을 수 있어도 한주가 이런짓을 해버리면 나중에 그 그룹에게 책임을 묻게될 상황이 올때 장완 그룹에서 전적으로 한주 개인의 잘못이라고 칭하고 한주를 방패막으로 세워버릴 날이 올것이다. 지금도 그러했다. 중립을 취하면서 한주에게 무게를 주면서도 전적으로 한주가 한짓이고 본인은 모른다고 한주와 장완 본인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버렸다.

"질문 더 없으십니까?"

아는지 모르는지 태평하게 말하는 한주였다.

'이새끼야 지금 자기 상황정도는 알아야 할꺼아냐...'

마냥 태평한 한주가 답답한 정랑이지만 요근래 계속 한주랑 다퉈서 말을 건내기도 애매했다. 그리고 정랑본인도 생각할 수 있는 사실인데 한주가 과연 모를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럼 여기서 끝내는 걸로 하죠 장완님"

"아직, 마지막으로 낙양을 누가 맡을지 정하지 않았어"

"난 안간다, 더이상 변방으로 가서 뒷통수를 맞는것은 싫다."

위연은 거부했다. 하지만 분명히 누군가는 낙양에 가서 뒷처리를 하면서 적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그렇다면 장안에 있는 풍습님을..."

"그렇게 하죠"

낙양을 박살내놓은 한주나 하는일마다 반대하던 위연은 넘어가고 장안을 지키며 코를파던 풍습, 의문의 1패

"그럼 여기서 끝내는걸로"

풍습은 이 자리에 없어서 반대도 못한다. 장안성에서 자다가 낙양으로 가라는 편지를 받으면 기겁할것이다.

[작품후기]

Uzhyun: 군주라면 백성을 신경안쓸 수가 없음 통일된 나라의 황제나 왕같은경우엔 신경안쓸 수 있어도 이렇게 삼국시대일땐 백성 신경써야 할 수 밖에 없음 마치 대통령 투표전 유세같은 느낌

riots:피방가기 넘나 귀찬은거

죤슨 :주인공이 정랑임 김민태는 한낮 1부 주인공일뿐...

KGH782:사마의랑 붙으면 어찌될지... 흐음

휴나공:ㄳㄳ

tkwhdghf:ㄳㄳ

쇼크어펜드:흐흠

...(-1)...:점령이 아닌 약탈에 최적화된 방법을 점령할때 쓰고있긴함 크흠

가온새:주인공이 정랑인디...

사신 카이스:ㄳㄳ

내용이 적은건 기분탓입니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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