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68화 (168/255)

제 168화▶중원에서◀

"여기서 주춤하면 안됩니다. 바로 몰아쳐서 공격해야 합니다"

전쟁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다. 물론 앞선 전쟁이 너무 간단히 끝나버려서 그렇게 경제적으로 지장이 있지는 않지만 시기가 너무 빠르다.

"누구때문에 불타버린 낙양을 재건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지금은 안된다. 우리가 한쪽을 공격하는사이 낙양이 공격받으면 손도못쓰고 당할 확률이 높다."

"낙양이 공격받는다면 그때 지원가도 충분합니다. 지원이 도착하기도 전에 뚫려버린다면 낙양을 지키던 내버려두고 공격하던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없는 수준이란것이죠"

"말만 번지르르해서는..."

위연의 말솜씨로는 한주를 상대하기는 역부족인듯 하다. 한주의 말에 반론을 제기할 능력이 있는 장완쪽은 정작 침묵중이니 분위기가 이상해도 이렇게 이상할수가 없다. 어딘가 뒤틀려버린 느낌이다.

"어쩨서 그걸 확신하지? 해보지도 않고 지원갈때까지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하던 못지키는곳이라는 결론을 내는것은 순전히 너만의 생각인데?"

그래도 이에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아직 남아있었다. 정랑이였다.

'1대1로 한주의 의도와 행동을 물어보기는 애매해져버렸고, 이렇게 된 이상 이 자리에서 논리로 부셔버리는 수 밖에 없겠어'

정랑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진 한마디였다.

"수성을 할때 일정량 이상의 병사들은 잉여전력이 되는것을 알고있나?"

"무슨소리야"

"수성의 효율과 병사숫자는 비례하지 않아, 성벽의 둘레는 일정하기때문이야 아무리 병사가 많더라도 성벽에 수용되서 적을 막는데 들어가는 병사수는 한계가 있다는 뜻이지"

"그건 아니지, 단순히 성벽위에서 적에게 화살을 쏘고 성벽을 오르는 병사들을 막는데에만 병사가 필요한게 아냐, 그 성벽에서 지키는 병사들을 뒤에서 화살이나 돌맹이를 보급할 병사도 필요하고 상대가 수를 앞세워 쉬지않고 교대로 맹공을 할경우 우리도 그에 맞춰서 병사를 나눠 교대로 수비를 해야해"

"그러니까 그 모든 경우를 생각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병사를 낙양에 둔다면 그 이외의 병력은 다른지역의 공격에 투자해도 된다는 이야기겠지?"

"...젠장"

하지만 역시 정랑혼자서는 한주의 말재간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

"..."

그나마 자신의 힘이 되어줄 가능성이있는 조민쪽을 바라보지만 조민은 고개를 숙이고 졸고있었다.

"그럼 이번계획을 말하겠습니다"

결국 한주를 막을 수 없었다.

"낙양엔 2만명을 배치해둡니다. 적의 공격이 있더라도 이정도의 병력이면 버텨 낼 수 있을껍니다."

민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의 이야기지만 이에 토를 달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외의 4만의 병사로 위나라를 공격합니다."

"이번엔 어디를 공격할 생각이십니까?"

요화가 물었다. 개국공신이지만 승진이 더딘 요화가 유비가 촉에온 뒤에 들어온 한주에게 존댓말을 하는것은 안타까운일이 아닐 수 없다.

"중원지방 전체입니다."

"뭐라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장완쪽도 흔들렸다. 한주에게 못들은 이야기인듯 하다. 서로 의사소통도 안되는것이 저쪽도 상황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제정신인가?"

그리고 모두가 놀라는 이유는 단 하나다. 여태까지 작은 지역이나 성 한두개씩 점령해가며 세력을 확장해온 촉나라였다. 그 이유는 숫자의 열세때문이 가장 크고 두번째로 김민태가 위나라를 지략싸움으로 이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는 언제나 이성적으로 촉나라가 해야할 최선의 행동만을 생각합니다"

"어떻게 위나라를 상대할 생각인가? 경우에 따라선 오나라도 위나라가 위험하다 생각하면 내분을 멈추고 지원병을 보낼 가능성이 높네"

침묵으로 일관하던 장완마저도 이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정도로 지금의 발언은 촉나라의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는 한마디였다.

"오나라가 지원병을 보내던 다른곳을 공격하던 상관없습니다 예전에 저희가 위와 오의 협공에 대패할때랑 지금이랑은 다릅니다. 첫번째로 방어선입니다."

"방어선?"

"저번엔 허창과 여남을 가졌음에도 낙양이 위나라 땅이라 지켜야 할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지키기도 힘든 여남이 꼭 지켜야 하는 핵심지역이였기에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낙양이 촉나라 땅입니다. 허창과 여남은 비록 위나라와 오나라가 각각 나눠가졌지만 상관없습니다. 한번에 중원을 휘어잡으면 위와 오가 동맹하더라도 촉을 위협할 수 없게됩니다."

한주의 말만 들어보면 최고의 선택같지만 실은 그렇지않다. 허점이 너무 많다.

"중원 전체를 목표로 하고 대대적으로 공격을한다면 위나라에서도 대대적으로 우리를 공격해올텐데 어찌할 생각인가? 위나라랑 전면전을 하게된다는 말이네"

전면전, 전략싸움이 오가고 힘대 힘으로 부딪치게 되는 큰 전쟁이 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런쪽에서 위나라는 병사수나 사마의의 존재를 생각하면 엄청 유리하다.

"그리고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거 아닌가? 물론 중원을 잡으면 위와 오가 손을잡아도 우리를 이겨내기 쉽지않게 될껄세, 하지만 그건 중원을 얻어낼때의 가정이 아닌가? 우리는 중원을 얻을떄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생각하기보다는 중원전체를 노린 공격이 과연 올바른가를 우선시하여 생각해야하네"

마속이 넘치는 노련미를 가지고 한주에게 말했다. 중원공격이 과연 잘하는 행동인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

"전 의문이 듭니다."

"...?"

"과연 여러분들이 촉의 삼국통일을 생각하는지, 촉보다는 개인의 안녕만을 빌며 나라는 뒷전으로 하는지 말입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렸다.

"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젊은 장군들은 나라가 생긴 후 들어와 나라에 충성도가 떨어지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나라가 생기기 이전부터 유비님과 함께했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 나라의 발전보다는 현상태의 유지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장내에 모두가 조용해졌다.

"하지만 나라를 생각하는 사람이면 알아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면 더이상 촉에게 역전의 기회는 없습니다. 지금같은 기회를 그냥 넘기면 나중에 또 기회가 올꺼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기회가 올지 안올지도 모르는 미래에 모든걸 거느니 지금 있는 기회에 모든걸 걸겠습니다."

[작품후기]

한화 이김 ㅅㅅ 절대 야구본다고 안쓴거 아닙니다. 크흠

Uzhyun:흐흠 궁금하네여

죤슨:환생을 바라기전에 죽이지 않는쪽으로 ㅠㅠ

...(-1)...:이걸 큰그림이?

KGH782:나도보고싶다 ㅜㅜ

프리!!™:정치질만 해서그런듯

쇼크어펜드:아마도?

riots:ㄹㅇ 안그래도 더운데 컴퓨터 본체에서 나오는 뜨거운바람이 방안을 더 뜨겁게해서 죽을꺼같음 그렇다고 컴퓨터를 안하자니 그건 안되고

tkwhdghf:아모른직다...

사신 카이스: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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