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4화▶중원에서◀
"그래서 제가 할말은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겁니다, 일단 만약을 대비한 소수의 병력만 냅두고 나머지는 그대로 서평현을 지나 평여현으로 가야죠 내일 바로 내려갑니다."
"예!"
상황을 둘러볼 필요는 없었다. 여남의 본대로 추측되는 육손군의 역량은 이미 확인했다.
"장랑"
"예"
"넌 다시 돌아가서 본대 상황좀 알아보고와라"
"알겠습니다"
김민태의 사병이였던 100명의 병사 중 한명인 장랑, 사병을 모아놓고 전혀 관심을 안줘서 김민태는 이들의 이름을 모르겠지만 정랑은 이들을 훈련하고 이끌었으며 김민태가 죽은 지금 그대로 그 100명의 지휘권을 이어받았고, 아주 알뜰하게 이용중이였다.
'여남쪽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가더라도 본대가 위에서 개박살이 나버리면 여남공략은 전혀 의미없는짓이 되어버리니까...'
그대로 하루가 지났다.
"갑시다, 분명히 말하지만 오늘 서평을 점령하도록 하고 느낌만 좋다면 바로 양안까지 내려가겠습니다.
느낌이 좋았고 실제 상황도 그러했다. 정랑군은 그대로 서평현으로 달려갔고 무양현급으로 방벽이 허술한 서평현의 성벽과 병사들로는 정랑군을 막을 수 없었다. 생각보다 훨신 쉽게 서평을 얻었고 그대로 정랑군은 여남의 중심인 평여현으로 향했다.
"여기가 평여현입니다"
서평현에서 옆으로 이동하면 강을 건너서 위치한 평여현, 여남의 중심지였으나 지금까지의 전투는 평여현이 위나라쪽에 가깝기에 촉이 평여현을 지키기 애매해서 중심지였음에도 포기했었기에 언급조차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남은 오나라 땅이고 점령해야 하는 상황, 여남에서 제일 방비가 잘 되어있는 평여현을 반드시 얻고가야한다.
"아무래도 상대도 수비하면서 지원병을 기다리는쪽으로 하겠죠?"
"그런데 저건뭐죠?"
"음...으응...?"
분명히 성안에서 방어태세를 해야할 육손군이 성밖에 나와서 김민태군을 기다리고 있었다.
"뭐지...?"
"뭐가 올지모르니 긴장하는게 좋을꺼같습니다."
"전투태세!"
"둥둥둥...둥"
일단 여남에서 유일하게 제대로된 성벽과 방어시설이 갖춰진 평여현이기에 다른곳처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포기하고 장기적으로 볼 생각을 하고 근처에 진을치고 대치해 방책을 마련해보는 쪽으로 생각하던 정랑이였기에 지금 일어난 상황에 급하게 전투대세를 갖추는데 급급했다.
"숫자는 저희가 더 많아보입니다, 일단은 방진으로 맞춰주십시오"
사각형 모양의 무난한 진법 방진, 하지만 병력이 더 많은쪽이 방진으로 정면공격을 할때만큼 무서운것은 없다.
"저번처럼 육손이 설마 또 돌격해올까요?"
"아뇨 이번엔 저번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은 후퇴한다면 성을 버리고 도망치거나 성안으로 도망쳐야하는데 성안으로 도망치다간 성벽을 닫을틈도없이 저희군이 따라서 들어올꺼니 도망칠 수 없죠, 절대로 섣불리 육손군이 공격할 일은 없을..."
"둥둥둥둥둥둥!"
정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육손군이 돌격했다. 역시 저번과 같은 앞쪽을 뾰족하게 해서 돌파에 집중하는 추행진이였다.
'대체 무슨생각이냐 육손, 이건 우리군을 얕보는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추행진이 돌파에 좋다지만 그것은 뾰족한 선봉부대가 제 몫을 할때의 이야기지 지금 제대로 된 이름있는 장군한명 보이지 않는 너의 부대가 소화할 수 있는 진형이 아닌걸 너가 제일 잘알텐데'
"당황하지말고 차분히 대응하라! 적은 생각보다 훨씬 무력하다!"
그대로 칼을뽑고 정랑또한 공격명령을 내렸다. 적의 전력은 어느정도 파악되어있다. 적을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전혀 없다.
"싸워라!"
저번과 비슷한 양상, 그대로 들이받은 육손군이 처음에는 살짝 뚫어내나 싶었지만 그대로 육손군이 묻혔다.
"덤벼라 오나라의 개들아!"
저번과 비슷했다. 기본적인 병력차이부터 기량차이까지 심했다.
"둥둥...둥"
"퇴각인가! 추격해라! 적이 성안으로 들어갈때 같이 들어가라!"
"정랑님 성벽안에 매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관없습니다! 성안에 매복을 하더라도 어느정도 피해는 생길 수 있어도 성안으로만 들어간다면 결국엔 이기는것은 우리입니다!"
정랑은 확실하게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결과로 이어졌다.
"공격!"
기어코 그대로 육손군의 끝에 따라붙어 성안으로 같이 진입했다. 그리고 이어진것은 육손군의 때죽음뿐 그대로 육손군을 휩쓸었고 요화와 정랑의 예상과는 달리 매복같은것도 없었다. 그냥 아무런 작전도 없었다.
"끝인가... 육손은 탈출했는가?"
"정랑님!"
"오 요화님 수고하셨습니다"
성안에서의 난전때 잠시 갈라졌던 요화와 정랑이였고 전쟁이 끝나고 다시 만났다.
"육손을 잡았습니다"
"오 어디에 있습니까?"
"...그게"
미묘하게 말을 끄는 요화
"육손을 포박하는 과정에서 상처정도는 입혀도 상관없습니다."
"아뇨 자신의 방에서 죽어있었습니다. 배에 칼이 관통한채로"
"...."
생각도 못했다. 병사들에게 딱히 육손을 살려서 포박하라는 주문도 없었기에 육손이 난전중에 상처를 입거나 중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정도로는 생각했는데 방에서 찔려 죽어있었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제...제가 가보겠습니다... 안내부탁드립니다..."
"예!"
오나라의 승상이 허무해도 너무 허무하게 죽었다. 잡아놓기만해도 외교적으로 엄청난 이점을 가질 수 있었다.
"여깁니다"
"아..."
바닥에 배에 칼 하나가 관통된 상대로 누워있는 시체, 곧바로 정랑이 그 시체를 만져본다.
'시체의 경직은 거이없어 죽은지 한시간 이내라는거겠지, 한시간 이내면 누군가 암살한것은 아냐 틀림없이 난전중일때 죽은거야 그것도 오군이 다 정리되어갈때'
육손의 시체를 흔들어보며 탐정의 기운을 뽐내는 정랑, 명탐정코x을 자주본듯하다. 지문채취는 없기에 장갑같은건 필요없었다.
"이것이 육손이 맞는겁니까?"
정랑은 육손의 얼굴을 모른다.
"예, 오군의 병사들의 말을 들어보니 확실한듯합니다."
"흠... 촉군의 칼이 아닌데 이건....내분이 있었나?"
일단은 육손의 배를 흉하게 관통한 칼의 손잡이를 확인해본 결과였다. 촉군의 칼은 아니다.
'아냐 누군가가 육손을 암살했다면 아까전에 오군을 이끈것은 누구야? 분명히 전쟁전까지만 해도 육손은 살아있었어, 전쟁이 끝나갈때쯤 칼에 찔려 죽은거겠지, 칼도 촉군의 칼이 아니니 내 병사들의 짓은 아냐, 전쟁이 끝나갈때쯤 촉군이 아닌사람에게 육손이 칼에찔려죽는다? 이건 자살이라고 볼 수 밖에...'
촉군도 아니고 전쟁중이였기에 오군도 아니다. 그렇다면 자살로 밖에 볼 수 없다.
'형편없는 돌진에 자살까지... 우울증이라도 걸린건가?'
"정랑님 여기 구겨진 편지가!"
"어디한번 봅시다"
요화가 방 구석쪽에 나뒹굴던 종이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종이를 펴고나서 그것이 편지라는것을 깨달았고 곧바로 정랑에게 전달했다.
"..."
육손이 한 모든 행동들을 한장의 종이를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지원은 없다..인가"
"그..그럴수가..."
오나라 승상, 육손은 버려졌다.
[작품후기]
죤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김민태말곤 누구나 하는거
...(-1)...:그런데 실제로 비슷한 유래로 촉을 항복시킨건 등애인데 등애를 보낸게 자기고 강유를 항복시킨게 본인이라고 언플해서 공적을 받은 종회란분이 있어서 혹시...?
tkwhdghf:ㄳㄳ
쇼크어펜드:그냥 버림받음
riots:에이 정랑이랑 김xx랑 같습니까
울티오r:ㄳㄳ
Greatspirits01 :김민태 이하인게 이상한거...크흠
Uzhyun:일단 하나함
KGH782:따라다니면서 배운게 많음 나름
lashid: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