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9화▶중원에서◀
"퇴각한다. 7번, 8번 부대는 이곳에서 적을 막는다."
결심한듯 정랑이 말을 꺼냈다. 결과는 퇴각쪽이였다.
"예!"
지시받는 병사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알것이다.
"나머지 부대는 내 뒤를 따른다. 최대한 빠르게 성안으로 돌아가자"
"예!"
"따라와라!"
두 부대를 제외한 모든 부대가 퇴각하기 시작했다.
"둥둥둥둥둥둥"
이러한 움직임이 보이자마자 오군쪽 진영에서도 북소리와 함께 돌격하기 시작했다.
'눈치도 빠르지 지금의 반응속도면 다같이 퇴각했다면 때죽음을 당했을꺼야'
거이 퇴각의 움직임이 보이자마자 북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다행의 그들의 움직임을 막는 두 부대가 있었다.
"퇴각하라!"
나름 옳은 판단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을 내보았지만 안타깝게 그리 쉽게 퇴각을 허용해주는 상대는 아니였다.
"장군! 적군이 추격해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벌써 뚫렸단 말야?
분명히 두 부대를 세워놨다. 전혀 적은 숫자가 아니다 부대당 백명은 넘으니 200명은 남겨놨다는 이야기다.
"아뇨 적군의 양옆에 있던 기마병이 세워놓은 200명의 병사들을 무시하고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예측한건가? 아냐! 소수의 병력으로 달려들어서 발석거를 박살내고 후퇴한다는 생각은 절대로 할 수 없어!"
그대로 퇴각하며 뒤를 돌아 적의 상태를 확인했다. 분명히 정랑의 부대를 추격하는 적병이 있었다. 꽤나 많은 숫자의 기병이였다. 그리고 그제서야 보이지 않던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당했다!"
앞에 세워놓은 발석거, 그리고 그것에 조금 떨어져 넓게 퍼져서 있는 오군, 그리고 오군의 양쪽끝에 있던 기병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제일앞에 발석거를 세워놓고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구나! 혹시나 도망칠것까지 예상해서 양쪽끝에 기병배치까지 했어!"
적의 발석거에 압박받던 상황을 이겨낼 생각만 하니 시야가 좁아졌고 적의 진형을 자세히 보지않았다.
'좋게 생각하자.. 적에게 당했다는 느낌을 피할수는 없지만 만약 적이 대놓고 가운데로 들어오는것을 기다렸다는걸 알았더라도 후퇴를 하지 않는다면 이 방법 말고는 없어 꼭 해야만 했던 일이야'
애써 마음을 추스려본다. 하지만 적군의 기병이 이곳으로 달려오고있다는 사실은 변하지않는다.
'나는 문제없어 나도 기병이고 거리차이가 있어서 성안으로 들어가는 것 정도는 충분해, 문제는 보병이지'
8천명의 보병이 크지않은 성문을 지나는 속도는 절대로 빠를 수 없다. 틀림없이 오군의 기병대에 잡힐것이다.
'엄청 많은 숫자는 아니니 상대한다면 이길 수 있겠지만 그사이 오군의 후속부대가 도착하겠지 그렇게되면 돌이킬 수 없게된다.'
오의 기병자체는 두렵지 않았다. 문제는 그 기병대를 상대할때 뒤에서 따라올 오군이 문제다.
"9번, 10번부대는 추격해오는 기병대를 막아라, 본대가 후퇴할 시간만 번다면 충분하다. 그뒤는 알아서 해도 좋다. 가족들은 촉에서 보호해주겠다."
"...예!"
결국 한번더 같은 선택을 하고말았다. 9번대 10번대 부장들이 정랑의 곁을 떠났다. 아마 그들의 부대로 가서 방향을 돌릴것이다.
"젠장..."
두번씩이나 같은 행위를 하고나면 죄책감이 줄어들 법 하지만 그렇지는 못했다. 기존의 8, 9번 부대는 이런일을 위해 만들어진 부대고, 대부분 생계가 어려운, 잃을것도 없고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의 9번, 10번부대는 다르다. 그들은 징집된 사람들이고 저마다 가정도 있고 나름 직업군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들어가라! 빨리!"
어쩻거나 여러부대의 희생으로 남은 부대는 무사히 들어왔다. 적에게 당한것치고는 신속한 대처와 판단으로 일단은 피해를 최소화했다.
'생사 확인이 판단 안되는사람은 400명 정도인가?'
도마뱀이 꼬리를 잘라내듯 짤린 병사 400명빼고 나머지는 전부 무사귀환 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론 발석거 1개와 병사 400명을 맞바꿨다.
"일단 현재의 결과만 보면 이득인거같은데..."
"퍽! 퍽!"
"정랑님!"
"무슨일이냐!"
"적군이 발석거로 저희 성벽을 향해 돌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분명히 기존에 있던 발석거는 부셨다. 그리고 방금 들려온 충돌소리는 여러개였다.
"이번엔 5대입니다!"
"..."
발석거 한개의 위력에 치를 떨었었다.
"퍽! 퍽!"
성벽에 돌이 박히는 소리가 두번 들렸다. 발석거 다섯개를 동시 발사해서 두발 적중했다는 뜻이다.
"퇴각하자 더는 방법이 없다."
'병사들이 전의도 상실한거 같으니 더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하지, 더 비벼봐야 사상자만 늘어날 뿐이다. 퇴각밖에 없어'
[작품후기]
쇼크어펜드: 감사합니다 ㅠㅠ
Uzhyun:무쌍은 무리였네요 크흠
...(-1)...:정랑은 그런 패기는 없었네여 크흠
죤슨:무리였으요...
KGH782:ㄳㄳ
tkwhdghf:정석인가요?
울티오r: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