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1화▶변한사람◀
"..."
"..."
성도에서 회의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회의라는 이름에 걸맞지않게 장내는 조용했다.
"이상입니다"
한주가 당당하게 결과를 보고하는것이 전부다.
"크흠.. 그런데 어쩨서 중원전체를 차지하겠다고 호언장담했으면서 이렇게 쉽게 포기하셨습니까? 처음에 했던말이랑 행동이 전혀 다른데요?"
결국 초주가 나섰다. 분명히 처음에 중원 전체를 목표로 광역어그로를 끌고, 대신들의 충성심에 의심을 품을정도로 자신의 주장을 확고히 했는데 군사를 너무 쉽게 빼버렸다. 자신의 목표던 중원을 너무 쉽게 포기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다고 한주가 패배하거나 손해를 보았나? 그것은 아니다. 큰 지역 두곳을 차지하고 군사피해도 거이 없었다. 초주가 말을꺼내기 전까지 모두가 조용히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 그점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아뇨 대신들의 충성심에 의문을 품을정도로 뜻이 확고하신분이였기에 심경의 변화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군요 분명하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한주님의 충성심에도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초주의 말이 이치에 맞는지는 둘째문제다. 한주의 퇴각이 충성심과 연결되는것은 전혀 아니지만 이미 그들에겐 그것의 옳고 그름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왜 군사를 물리신겁니까?"
"충분히 싸워볼만 했습니다!"
초주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입을 닫고있던 다른사람들도 하나 둘 입을 열었다.
"이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 우리군의 사기는 최고조였고, 충분히 적과 싸워볼 여지는 있었어, 그런데 사마의란 이름에 겁먹고 칼한번 안맞대보고 도망친것은 병사들의 사기에도 문제가 생긴다."
위연마저 가세했다.
"말씀해주십시오, 대체 무슨 이유로 후퇴하신겁니까?"
정랑도 궁금해서 입을 열었다. 이미 분위기가 한주쪽의 잘못으로 넘어가는 느낌이였다.
"말씀해주십시오!"
"왜 아무말도 못하는겁니까!"
한주의 입이 열렸다. 딱히 할 말을 준비해서 입을 열었다기보단 순수한 분노가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정랑 너...."
그리고 이내 다시 가다듬고 한주가 말한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저를 처벌하고싶다면 마음껏 하십시오"
그렇게 회의는 끝났다. 한주가 받은 벌은 현 직책의 반납, 완전히 쫒겨나지는 않았지만 예전같은 권한은 잃었다.
'그건 뭐였을까....'
["정랑 너...."]
아까전 한주가했던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는 정랑, 분명히 본인을 향한 분노였다.
'그래 확실히 내가 여남을 지키지 못한게 시작인거같긴한데, 애당초 여남을 지키는것은 무리였어, 내가 여남을 지키는동안 아무것도 안한 본인의 문제가 더 큰거아닌가?'
"정랑!"
정랑이 고민하며 집으로 가는 도중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 조민, 어디서 뭘하다 오는거냐 넌?"
"그...냥 이것저것, 그...그나저나 뭘 생각하길래 그렇게 인상쓰는거냐?"
"나? 아, 아까전에"
정랑이 전쟁때 있었던 일 부터 한주가 아까 했던말을 그대로 다시 설명해줬다.
"음..."
"왜 나를 보고 화낸걸까?"
"흐음... 그건 확실히 너가 잘못한거같은데?"
"뭐라고? 어쩨서?"
조민의 입에서 정랑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대답이 나왔다.
"야 딱봐도 한주가 퇴각한 이유는 너때문 아냐?"
"하지만 그건 그놈이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지,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지, 너 전쟁에 나가서 '아무것도 안한다'라는게 존재할꺼같애?, 그리고 한주 녀석이 아무것도 안할리가 없지, 딱봐도 위의 내분을 기다리고 있는거 아니냐?"
"위의내분?"
"그래, 지금 위나라는 촉의 침략으로 암묵적인 휴전중이긴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과연 업에 있는 조상이 가만히 있을까? 만약 한달, 혹은 두달만이라도 더 기다렸다면 틀림없이 먼저 무너지는쪽은 위나라쪽일껄? 명백히 이번 전쟁의 패배요인은 너때문아냐?"
"..."
"게다가 방금 너가 말한대로면 회의실에서 한주를 독촉하는데 너도 동참 한거잖아."
"그렇긴한데..."
"야 만약 한주가 거기서 너의 실수 때문이라고 다 말했으면 어떻게 될꺼같애? 한주가 조금이라도 너의 실수를 말했더라면 이번에 집중공격을 받는것은 한주가 아닌 너였을 껄?"
"아..."
"그러니까 한주가 비록 너때문에 전쟁에서 패배했지만 너를 위해 아무말도 안해줬는데 그걸 무시하고 넌 한주를 독촉한거잖아? 나였으면 폭로하거나 주먹부터 나갔어 한주정도되는 수준이니 이정도로 끝났지 만약 너의 잘못으로 판명났으면 넌 아에 짤리거나 죽었을껄?"
정랑은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리가 망치를 맞은듯 얼얼했다.
"너 그리고 저번부터 막 한주에 대해 불평하고 하던데 왜그러는지는 모르겠다만... 정신차려 임마 내가볼땐 너가 이상해졌어"
정랑은 여태 한주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상해져....?"
한주랑 사이가 나빠져서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한주는 단 한번도 정랑을 헐뜯은적도 없고 나쁘게 대한적도 없었다. 한주가 정말로 정랑을 싫어했다면 여남에 보낼사람을 고를때 정랑을 부를일도 없었을것이다. 한주가 정랑을 싫어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는 공과사를 구분했다.
"내가 잘못한거였나...?"
한주의 행동에 잘못만 생각했었다.
'한주의 판단의 선악여부를 떠나 한주는 적어도 나라를 위한 행위만을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한주의 행동이 잘못을따지던 나는?'
한주의 행동이 잘못됬다고만 말했지 정작 대안을 제시하여 그 문제를 해결해볼 생각도 안하고 오로지 헐뜯기에 집중했다. 본인도 반대를 위한 반대를하는 위연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었다.
'아냐 아지만 틀림없이 한주의 행보엔 문제가있어 하지만...'
정랑의 내면에서 두개의 주장이 충돌했다.
"어...음... 괜찮냐?"
정신이 나간듯 멍하게 서있자. 조민이 당황해서 말을 걸어본다. 그러나 정랑은 이것에 대답해줄 상황이 못된다.
"나..나중에보자!!"
결국 조민은 멍하게 서있는 정랑을 두고 도망쳤다.
[작품후기]
죤슨:ㄳㄳ
휴나공:ㄳㄳ
쇼크어펜드:제갈량이 언제죽었더라... 음...
tkwhdghf:ㄳㄳ
...(-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iots:컹s
Uzhyun:넘나 예리하시네 수정완료
KGH782:늦게나와서 ㅈㅅ
울티오r: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