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2화▶사마의의 후손들◀

"사마의가 죽었습니다."

"사마의가 죽었나..."

2년이 지났다. 딱히 별다른 일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예상보단 빨리 죽었지만 정랑도 이에 의문을 가지지는 않았다.

"분명 사마의가 죽었다는 소리에 가만히 있지 못할놈이 한놈 있을텐데..."

정랑이 걱정을 뒤로하고 늘상있는 회의실로 이동하였고 역시 정랑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기회입니다."

분명히 2년전때의 전투로 인해 촉내의 인지도가 떨어졌어야 할 한주였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한주만큼 주변 인물들의 후광을 많이받는 인물도 없을뿐더러 이엄과 위연 모두 제 수명을 다해서 대체할 인물도 없었다. 직책은 내려갔지만 하는일은 그대로인, 촉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현상이였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십시오"

비의가 두손두발 다 들었다는 듯 일단 들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장완도 죽었다.

"사마의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영향력은 상당히 큽니다."

"하지만 여전히 위와 오의 동맹은 건재합니다"

"또한 촉군도 더이상 위와 오에 병력으로 밀리지 않습니다. 허창과 낙양 근방을 중심으로 군대를 늘렸고 최대한 병력을 짜내면 10만까지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오가 모이면 우리가 최대한 쥐어짜낸 병력의 두배는 모이겠지요 그리고 애당초 저희가 병사를 모으면 10만이 모인다고 해도 모을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수비병력을빼면 실질적으로 운용가능한 병사수는 여전히 7만, 8만에 그칩니다."

예리하게 초주가 찔러들어왔다. 나라 전체의 병사를 끌어모은 병사숫자랑 실질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병사숫자는 다르다. 촉의 영토가 넓어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병사수는 잘 모이지 않았다.

"그리고 사마의의 죽음은 위에 혼란을 가져올것이고 이는 위의 움직임을 제한적이게 할것입니다."

'그건 아냐, 현실에선 사마의가 죽은뒤 사마사는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위해 전쟁이라는 수단을 생각해, 물론 그건 제갈각이 먼저움직였기에 확신할수는 없지만 만약 제갈각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사마사가 먼저 움직였겠지, 그리고 그것은 위의 움직임이 소극적이기보다는 적극적일꺼라는것을 입증해'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랑의 생각은 꺼낼 수 없는말이다. 여기서 본인이 이런말을 하면 누가 믿어주겠는가?

"아뇨,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활발한 군사활동을 하면 했지 움직임이 없지는 않을껍니다."

다행히도 정랑이 말하고자 하는것을 대신 말해주는 사람은 있었다.

"어쩨서입니까 왕평님?"

수많은 시간을 전장에서 보내며 생긴 우수한 형세판단과 상황판단능력을 가지고 있는 장군, 왕평

"위나라에 사마의가 죽었다지만 이미 조상일파는 사마의 생전에 정리되었기에 생각보다 위태로운 상황은 아닙니다. 만약 위나라 내에서 사마의의 뒤를이은 사마사가 정치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역으로 전쟁을 하려고 나설껍니다. 전쟁이야말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왕평의 말은 이치에 옳았다. 만약 이말을 제갈량이나 장자방이 했더라면 그 누구도 말에 의문을 가지지 않고 동의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말을 한것이 왕평이라는것에 문제가 있다.

"하하하하!!"

"그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자신의 입지가 탄탄하지 못한 상황에서 전쟁을 하려 들다니요!"

왕평은 글을 읽지는 못하지만 사기와 한서의 본기와 열전들을 남에게 읽게시키고 들으며 이를 익혔고 전쟁에 여러번 참여하여 전쟁 경험도 풍부한 우수한 장군이다. 하지만 단지 문맹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기 일수였다. 그리고 하필 한주의 의견에 반론한것이 왕평이기에 한주의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글을 모른다는 것 하나만으로 무시당했다.

"..."

"이견 없습니까?"

안타깝게도 더이상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었다. 왕평과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이 의견을 먼저 말한것이 왕평이기에 더이상 이에대해 말할 수 없을것이다.

"그럼 이렇게 하는걸로, 전쟁준비를 지금부터 하겠습니다. 준비기간은 5개월, 그 사이 각 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병력말고는 모두 성도로 모으고 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결국 아무도 이에 반대하지 못했다.

[작품후기]

KGH782:ㄳㄳ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유가 독특하네요

tkwhdghf:ㄳㄳ

Uzhyun:글쎄요.. 흠..

프리!!™ : 흐흠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렇겠죠?

쇼크어펜드:참고로 그냥 조민의 추측이지 한주가 본인의 입으로 한말은 아님

울티오r: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