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4화▶사마의의 후손들◀
"가자!"
짧다면 짧다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촉 내에서 그 2년간 수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김민태가 죽고 촉의 군권을 휘어잡은 위연과 이엄이 한달간격으로 연달아 죽어버렸다. 보통 그렇게 된다면 직급상으로 위연과 이엄 다음가는 권력을 잡은 왕평이 군권을 잡아야 맞는것이지만 안타깝게도 왕평또한 이둘과 거이 동시에 죽었다.
"예!"
결국 누군가는 군권을 잡아야 한다. 그러나 마땅한 사람이 없었기에 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공적은 없지만 폭풍승진을 할 수 밖에 없다.
"에효..."
그리고 그 상황에서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요화와 장익, 그러나 요화는 나이가 너무많아 성도에 있고 장익은 이엄이 지키던 최전방인 허창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내정적으로도 변화가 있었는데 장완이 병사하면서 비의가 장완이 하던 일을 이어 받아서 하고 비의가 하던일을 동윤이 이어받았다. 그리고 제갈량의 아들인 제갈첨이 가세하여 이들의 힘을 더했다.
"잘부탁한다."
"어.."
그리고 하는일도 없는 정랑또한 이 인재부족사태의 혜택을 받아서 폭풍승진을 했다. 위연의 부장이였으나 위연이 죽고 위연의 병사들은 그대로 정랑이 받아서 순식간에 촉내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직급상으론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지만 위연의 최정예병을 이어받은 정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래서 지금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행군의 제일앞, 즉 한주의 옆에 나란히 섰다.
"..."
그리고 그것은 그것나름대로 정랑에게 고통이였다. 어색해도 이렇게 어색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무슨 방도는 있는거야?"
이번엔 정랑이 한주에게 먼저 말을꺼냈다.
"가서 생각해야지"
"...뭐?"
"가서 그 주변의 상황을 알아보고 생각해봐야지 지금 생각해봐야 아무런 의미없어"
"아니... 아무리 그래도 기본적인 전략은 짜고 시작해야 하는거 아냐?"
"그건 특별한 계책이 있을때나 할 수 있는거지"
"대책도 없는거냐?"
그동안 한주의 생각을 옆에서 들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에 한주에게서 들은말은 정랑에겐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가서 생각해봐야지, 나도 이렇게 대책이 안서는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엔 어땠는데?"
"첫 전쟁은 매우 성공적이였고... 두번째 전쟁은 누가 먼저 무너지냐 싸움이였는데 우리가 먼저 무너졌고... 어쩻거나 이 앞선 두번의 전쟁땐 노림수가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뭐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답이 안나와"
"그럼 다음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리면 될꺼아냐? 굳이 무리하게 지금 이럴 필요가 있어?"
정랑의 질문에 한주가 무엇인가 생각하더니 말을 다시 이어나갔다.
"지금 위촉오가 어떻게 돌아가는거같아?"
"응?"
그리고 그 질문은 정랑에겐 여태까지의 이야기주제랑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질문이였기에 정랑을 당황하게 만드는것은 충분했다.
"음..."
"현재는 촉이 세력적으로 우세해 보이지, 그래서 위와 오가 뭉친거고 그렇지 랑아?"
정랑이 고민할 시간도 안주고 한주 본인이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어차피 제대로 된 대답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리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다보면 절대로 그렇지가 않아,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촉이 쳐진다."
"왜? 우린 서량과 낙양, 그리고 허창근방까지 얻으면서 다른나라와 대등해진거 아니였어?"
"그래 지금은 그렇지, 그렇기에 우리가 아직 위군과 오군의 연합에 맞설 수 있는거고, 하지만 과연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게 이어질까?"
"무슨소리야"
"너도 알꺼아냐? 너가 어떻게 지금 내 옆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어떻게 내가 군을 이끌고있다고 생각해?"
"음..."
"촉은 인재의 등용에 매우 소홀했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갈량은 인재등용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어 이건 치명적이야, 갈수록 수명이 다해서 촉에 빈자리가 생기는데 그 자리를 채울 적합한 인재가 촉에겐 없어, 그러니 대안으로 그나마 우수한 사람이나 직급이 높은사람을 억지로 넣을 수 밖에 없지, 어쩌면 등용은 많이했는데 능력있는 사람은 없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것또한 인재등용에 소홀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거지"
갈수록 기존의 촉나라 장군들은 나이를 먹는데 새로 촉에 들어온 사람중에서 인재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많은 인재들이 새로 등용되어서 저번에 들어왔었잖아?"
"너 그 사람들중에서 단 한명이라도 들어본 이름이 있어?"
"..."
한주의 질문에 정랑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확실히 정랑 본인이 알던 이름은 한명도 없었다.
"그래 그런거야, 이미 나라에 도움이 될 정도로 똑똑한 사람들은 순수하게 그곳에서 본인이 그곳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 나라의 미래가 밝은지를 판단하고 결정해, 그리고 뇌가 돌아가는 사람중에 위, 오 연합군을 혼자 상대하는 촉에 미쳤다고 올 사람은 없겠지? 위나라는 제일 강대국인데도 철저한 능력위주로 인재를 뽑아, 그리고 그러한점이 위나라가 인재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기틀이 되는거고"
"촉은?"
"촉은 여기저기 차이면서 전국을 떠돌다 마침내 형주에서 일어나 서촉을 얻어내 나라를 만들었어, 그리고 우린 여기서 촉이 나라를 새우기까지 공헌했던 장군들에 주목해야해, 이들은 틀림없이 나라의 건국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이야, 당연히 유비를 처음부터 따라다니던 사람이 나라가 건국된 후 들어온 사람보다 대접받는것은 당연한거지?"
"그렇지"
"그래서 처음부터 유비를 따르던 사람들은 더 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는거고, 당연히 차별이 생길 수 밖에 없는거지, 누가 상대적인 약국임에도 기존의 개국공신들에 의해 자리잡기도 더 어려운 촉에 가려고 하겠어? 우리만 봐도 그 개국공신중 한명인 김민태님의 지원을 받고 벌써 촉나라의 주축이 될 정도인데 말 다했지, 우리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직위의 부여가 불공평한 회사엔 너도 가고싶지않지?"
올바른 예시로는 김민태가 있었다. 출신지도 불투명하고 능력도 미비한 아무런 공헌도 하지않았던 김민태가 군권을 잡을 수 있을 정도면 알만하다.
"그...그렇지...?"
과거에 김민태한테 자리하나 찔러달라고 빌었던 본인이 떠올라 정랑이 말을 더듬었다.
[작품후기]
휴나공:ㄳㄳ
Uzhyun:의외로 별거아닐수도있고 큰일일수도 있고..
죤슨:그건모르죠 원랜 일어나지 않는 일이니까요
riots:주요인물이 김민태급 무능이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크어펜드:그분들 그나마 잘 나오는 분들입니다. 참고로 장완은 주금
KGH782:이미 가신분들
tkwhdghf:ㄳㄳ
프리!!™:제갈량사후가 전체적으로 그럼
...(-1)... :황호는 과거에 한번 나왔었는데 크흠... 근데 곧 다시 나올듯 참고로 김민태는 황호 절때로 못잡음 정치쪽에선 공기같은 존재감이라서
울티오r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