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5화▶형주공략◀
"도착했습니다."
"그런거같군"
촉에서 형주로 들어가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성도에서 가장 가까운 영안에 도착했다.
"갑갑하네"
한주가 영안성을 보자 자연히 한숨부터 나왔다. 영안성이 여러번 언급되어서 큰 성일꺼같지만 그냥 최전방일뿐, 산맥안에 있는 하나의 작은 성일 뿐이다. 사방이 산으로 꽉막힌 그곳은 보기만해도 갑갑함이 몰려왔다. 확실한건 적군방어에는 좋아보이는 성이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그 영안에서 한주를 반기는 나헌, 저번에 김민태가 생판남인 나헌을 적극추천해 영안의 성주로 여태 있었다.
"일단 들어가죠"
"알겠습니다"
성 밖에서 나헌이랑 농담따먹을 여유는 없었다. 곧바로 한주가 성안으로 들어가서 본론에 들어갔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의논이나 해봅시다."
"..."
회의실에 모두가 모여서 어수선하게 웅성대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한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용해졌다.
"일단 산맥에서 빠져나오면 있는 이도현를 공략하고 시작해야겠죠"
이번에 새로 참전한 제갈첨이 포문을 열었다.
"이도라... 다른 생각은 없습니까?"
처음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고 아무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다른 의견은 없으십니까?"
아무도 의견을 제시하지않는데 한주라고 뭔가 다른걸 진행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여러분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 제가 묻는것은 이런 단편적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군의 움직임부터 계획해야합니다. 그럼 중심목표는 형주의 중심지인 강릉공략으로 해도 되겠습니까? 군의 움직임은 과거 유비님의 형주공략 실패를 기틀로하여 천천히, 세력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하도록 하죠"
"천천히 세력을 넓혀간다는것이 대체 어느정도의 범위를 하는 말이죠?"
다행히 한주의 일방적 의견주장은 끝났다. 영안을 수비해야하기에 이번 공략에 상관없을 나헌이지만 제일먼저 질문을 던졌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것은 동오에 가까운 강하를 제외한 형북전체입니다. 상용도 완도 촉땅이니 사방에서 압박하면 비교적 쉽게 압박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촉에 깊숙히 들어와있는 양양은 조금만 압박해도 손쉽게 노려 볼 수 있을껍니다."
"그럼 형남은 공략대상에서 제외라는 이야기인데 형남이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중심지는 아니여도 놔두면 상당히 골칫거리가 될텐데요?"
황숭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네, 그렇기에 저는 가장 먼저 찔러봐야 할곳은 영안에 제일 가까운 이도가 아닌 양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도에서강릉으로 일직선으로 이동하는것이 가장 일반적일 수 있지만, 이러면 저번 유비님의 형주공격때랑 다를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저희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양에서 내려가면 강릉공략까지 형남이나 그위의 양양등의 견제를 받을 일이 없겠네요 위험해지면 상용이나 낙양에서 지원도 받을 수 있을껍니다."
제갈첨도 한주의 말에 납득했다. 이도에서 강릉으로 일직선으로가는 방식은 과거 유비처럼 쉽게 양쪽에서 견제를 받아 무너질것이다.
"그럼 일단은 양양에서 양강을 따라 강릉까지 내려가는걸로 합시다. 강릉만 얻어낸다면 이도랑 그외의 성들도 손쉽게 얻을 수 있을껍니다."
대충 구상은 짜였다. 그리고 이제부턴 양양성과 그아래 양강을 따라 기현-청니-형성-한진을 따라 내려가 있는 강릉까지 어떻게 점령할지를 고민할 차례다.
"그래서 어떻게 그걸 실현할껍니까?"
"...."
정랑의 한마디에 모두가 조용해졌다. 결국 앞에 말한 모든것들은 탁상공론일 뿐이다. 중요한것은 실현이 가능한지의 여부다.
"각지역을 살펴보거나 직접 가서 공략법을 생각해야겠죠"
한주마저도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 할 수 없을정도였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다른곳도 아닌 형주, 그것도 단연 엄청난 방어벽과 수비력을 자랑하는 양양과 강릉을 둘다 얻는다는 기가찬 계획에 작전이 어디있겠는가?
"상대가 수비에 전념하는것이 아니라 역으로 공격해 오길 바래야죠"
적의 적극적인 대응을 바랄 뿐이였다.
[작품후기]
쇼크어펜드: 조조쪽도 처음엔 인맥에 인맥을 동원해 인재가 인재를 추천하던 방식이였죠 근데 그쪽은 인맥라인이 워낙 훌륭해서 능력보고 뽑은거나 다름없는 수준 크흠...
Uzhyun: 그럴수도 있겠네요 ㅋㅋ
죤슨:과연 언제 다시 뭉칠지
riots:민태 ㅇㄷ인데... 크흠
tkwhdghf:점점 촉의 묻여있던 문제들이 하나 둘 부각되는 느낌
KGH782:어떤면에서 보면 그런듯 ㄹㅇ
...(-1)...:한주는 평생 낙양딱지 들고가야할듯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업보니 별 수 없겠지만...
울티오r: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