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6화▶형주공략◀
"양양성입니다."
"오군의 본대는 아직인가?"
"그렇습니다."
한주군이 양양공략을 최우선 목표로 한 이후 영안에서 나와 산을 지나서 상용의 방릉에 도달했고, 곧바로 다음날 진군해 양양에 도착했다.
"수고했다. 또 다른 소식있으면 알리도록"
"예!"
"야 근데 정보병은 누가 운영하는거냐?"
"글쎄...? 누군가는 하겠지?"
"너도 몰라? 너가 모르면 누가아냐? 이런거 너가 주도하는거 아니였어?"
분명히 정랑의 사병 100명도 정보병의 성향을 보이고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정보병은 이들이 아닌 촉나라 소유의 정보병을 의미한다. 당연하지만 정보수집이 주역할이 아닌 정랑의 사병보다는 이러한 면에서는 훨신 전문적이고 우수한 병사들임에는 틀림없다.
"아니... 너무 당연한거라서 딱히 누가 운영하는건지는 생각도 못했네, 그냥 오는 병사에게서 정보를 얻고 추가사항을 그때 주문하는게 전부라서 그리고 내가 그걸 일일이 신경쓸 여유도 없고"
"그러냐?"
"어쩻거나 그게 중요한게 아냐, 지금은 어떻게 저 성을 공략할까를 고민할 시간이야"
"언제나처럼 토론하면서 서로 의논하면 되는거 아냐?"
"바보냐? 회의는 내가 무언가 계책이 있을때 그것을 통보할때나 하는거야"
토론의 정의가 심하게 비틀렸다.
'하긴 어차피 다른 의견 없냐고 매번 물어봐도 아무도 말 안하니까'
예전같았으면 이에대해 지적할 정랑마저 납득해버렸다.
"일단 이근방 지도를 받았으니 지형분석이나 들어가야지"
"남서쪽말고는 전부 강을 건너야 성에 도달할 수 있네, 이것도 하나의 장애물이 되겠지"
정랑이 처음 그 지도를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일단은 지형부터가 공격이 유리해보이지는 않는다.
"다행이 북쪽말고는 어느정도 강과 거리가 있으니 북쪽말고는 찔러볼만 할꺼야"
"그럼 공격루트가 좌우뿐인가?"
"그렇겠네"
"북쪽은 강이고 남서쪽은 산이니... 이게 그 말로만 듣던 배산임수지형이라는거냐?
양양성의 북쪽은 강에 닿아있고 남서쪽에는 현산이 접근을 막고있었다.
"차라리 영안 옆쪽에 이도를 공격하는게 낫지 않을까?
"거기는 얻어도 쓸데가 없어, 마치 중원싸움에서의 여남과 같다고 생각하면 돼"
"아 그거 알꺼같아"
한주가 한방에 정랑을 이해시켰다.
"가장 쉬운방법은 서쪽으로 육로를 따라 바로 양양에 들이받는건데 이런식으로하면 오군의 본대가 오는게 더 빠르겠지? 랑아 뭐 별다른 수 없는거냐 정말?"
"당연히 없지, 우리가 공성병기를 가지고있냐 화포를 쏘냐 뭘 하냐?"
"너 화포 만드는 법 알아?"
"아니"
당연하게도 이 둘은 화약의 주성분이 되는 질산칼륨을 다량으로 보유한 염초라는 것 자체를 모르고 당연히 염초를 모르니 염초 추출법도 모른다. 화약은 입에 담을수도 없을것이다.
"너 문과니?"
곧이어 정랑의 입에서 금단의 한마디가 나왔다. 그냥 별다른 의도도 없고 문맥에도 어긋나는 갑작스레 튀어나온 드립이라면 드립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가벼운 말투의 질문이였지만 한주에겐 치명적인 효과가 있었다.
"문과를 향한 그 편견의 발언 당장 사과해라, 이건 상식의 문제지 문이과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고등학교 이과생의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도 막상 화약은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모를껄?"
"...."
"...."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한참뒤에서야 한주가 먼저 정신을 차렸다.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자... 그래서 어떻게해야 양양성을 얻을 수 있을까?"
"아! 이거 어떨까?"
"뭔데? 딱히 기대는 안하지만 들어는 볼께 랑아"
"양양성의 북쪽이 강에 붙어있잖아? 역으로 그걸 이용해서 수로를 이용해 양양성을 수로와 육로로 동시에 압박하는거지"
"그렇겠지 만약 양양성을 가진게 오나라가 아닌 다른나라였다면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였을꺼야"
정랑의 의견을 들어만 보면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일 수 있어도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양양성을 가진것이 오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 누가봐도 양양성의 북쪽이 강에 붙어있다는것이 수성에 유리할 수 있고, 그게 약점이 될수도 있지 하지만 양양을 차지한 나라가 오나라라는 것을 우린 인지해야해"
"그게 왜?"
"양양성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북쪽강을 과연 양양성에서 방치할까? 그것도 수군하나는 알아주는 오나라가? 당연히 양양성 북쪽의 강에당연히 배치된 병사나 방어시설이 따로 있을꺼고 자칫 잘못했다가는 오나라랑 강에서 전면전을 하는 최악의 상황이 만들어 질껄?"
하필 양양성을 현재 소유한 나라가 오나라이기에 양양성의 자연요새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유일한 약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북쪽강길을 뚫으려다간 오나라의 수군에 박살날 확률이 더 높다.
"오나라랑 강에서 싸우는건 피하는게 좋지, 암 그렇고 말고"
한주가 눈을 감고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의 수군이 돋보이는건 위군의 수군이 압도적으로 상황이 좋지않아서 그랬던거 아냐? 촉군의 수군으로도 오군의 수군을 상대못해?"
"우리가 형주를 가지고 있을때면 모를까 한동안 산속에 박혀있던 촉이 오를 상대로 수전을 한다고? 그거 완전 바다속에서 토끼가 거북이보고 경주하자고 하는 꼴 아니냐? 때려치우고 강으로 간다는 똥같은 소리는 하지말고 다른걸 생각해봐"
[작품후기]
인터넷 뒤져보면 엄청 많이 보이는 문과vs이과
KGH782:ㄳㄳ
쇼크어펜드:물론 조조도 처음엔 인맥을 이용해 인재가 인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사람을 모았지만 결국 나중에가면 세 나라중 제일 능력위주로 기용한것은 위나라인게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나라는 뭐 호족들이 알아서 쓰까묵을테니 넘기고 촉이야 하는일도 거이없는 간옹?이 말년에 유비가 촉에 자리잡고 회의할때 누워서 놀았다는 이야기도 있는거로 압니다. 뭐 책마다 다 이야기도 조금씩 다르고 하니 직접 가본게 아닌이상 정답은 없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죤슨:ㄳㄳ
...(-1)...:일단은 둘다 통일을 목표로 해서 특히 한주는 통일만을 바라보는 수준
Uzhyun:어차피 성 더 만들던 말던 기본적으로 다른곳에 있던 백성들을 이주시키는거니 변화는 없을듯 오히려 성 만드는데 드는 비용 생각하면 안좋아질수도
riots:컹s
OdaNobunaga:글쎄요... 어떻게 될련지..
tkwhdghf:ㄳㄳ
tkwhdghf:점령인구지는 문제가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촉에 살던 사람이 꼭 촉에 취직해야 한다는 것은 없으니까요
울티오r:감사 100%! ㅋㅋㅋ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