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94화 (194/255)

제 194화▶형주공략◀

'확실하게 하나 알겠다..'

"어떻게 할까요...? 한주님이 형남4군으로 갔으면 우리도 남쪽으로 이동을...!"

정랑은 옆에 진식이 뭐라고 말하던 들리지않았다. 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좋지않았다.

'어떻게 해야하지? 바로 후퇴해야하나? 하지만 어떻게?'

정랑이 글을 읽고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한주와 정랑사이의 관계도를 이해하지못한 사람이 무언가의 이유로 정랑군에 혼란을 주기위해 전달한 서신이다. 정황으로 볼때 누가봐도 오나라에서 한짓인데, 이런짓을 하려면 정랑군의 위치파악은 물론 정랑군에게로 전달되는 서신들의 동선도 파악할때 가능한것이다.

'이미 상대는 우리를 손바닥에 놓고 파악하고있다 섣불리 퇴각했다간 우리군이 위험할수도...'

상대가 정랑군을 손바닥에 놓고 파악하고 있을정도면 적은 움직임에도 우리군을 역으로 습격할 가능성이 높다.

'아니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군을 상대가 덮칠정도로 여유로우면 이런 서신 보낼것도없이 바로 공격했으면 되는 이야기아닌가? 아냐 진 안에 있을때보다 이동할때 공격하면 더 쉽게 잡을 수 있으니까 그랬다고해도 말이 된다. 상대가 여유로운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어'

"어떻게 할까요?"

"음.. 일단 전달하느라 수고많았네 돌아가서 보고하게"

"예!"

누가봐도 오군의 첩자인 병사가 다시 돌아갔다. 여기서 이 병사를 잡아 죽일수도 있지만 그래봐야 이득될것하나 없었다.

"그럼 저희도 형남쪽으로..."

"아뇨, 그럴때가 아닙니다"

일단 최대한 상대의 생각에 걸려주는척 넘겼다. 저 병사는 그대로 돌아가서 성공했다고 말할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아직 희망은 있다.

"이 서신은 오에서 온것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몰랐을 뿐이지 주변상황은 변하고있습니다. 저희는 외부로부터 철저히 차단당했습니다."

"예?"

앞뒤를 짜르고 다짜고짜 정랑이 말했기에 듣는 진식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상관없는일이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상대가 우리군을 덮칠만한 능력이 있냐, 없냐가 최우선사항이지만 이것은 한주에게 보낸 장량이 살아서 돌아온다면 알 수 있는일, 그러나 여태 한명도 이곳에 도달하지 못했다는점을 고려할때 장량도 무사하긴 힘들겠지'

일단 장량에게 1초동안 명복을 빌어준다.

'하나 확실한건 여기 있어서 득볼것은없다. 계속있어봐야 서서히 숨통을 좁혀올뿐, 움직여야한다. 문제는 어디로 도망가야하냐는것'

정랑은 한주쪽이나 풍습쪽의 상황을 전혀 모른다. 오직 추측으로만 외부의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여야한다. 어떻게 상황이 흘러가고있는것일까 정랑은 아무것도 알지못한다.

"최소한의 힌트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대...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거죠?"

일단 진식에게도 알려줘야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기에 상황을 일일이 설명해야만했다.

"그..그런..."

"..."

절망에 물든 진식, 그러는것도 무리는아니다. 밖의 상황을 아무것도 모른채로 군을 급하게 움직여야한다. 한치앞도 안보이는 어둠속에서 외나무다리를 건거는 기분

"일단 본대에서 나온지 3주정도가 지났으니... 3주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을지 차근차근 추측해봅시다"

"일단 한주님이 저희한테 공격한다는 서신을 보내고 강하를 공격했을것은 확실합니다."

진식이 제일먼저 말꺼낸것이 한주의 강하공격, 하지만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것도 모릅니다. 강하의 방비가 예상보다 단단하거나 한다면 충분히 유연하게 다른 자잘한 성들로 목표를 바꿀 수도 있는것이 한주입니다. 그정도의 유연함은 지니고 있겠죠"

"하지만 이번작전은 세 부대 사이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실시간으로 생동감있게 움직이는것이 핵심입니다. 거기서 한주님이 짜잘한 성들로 목표를 바꾼다면 정보전달에도 차질이 생길텐데 한주님이 그럴까요?"

"일리있는 생각이야, 그럼 한주가 강하를 공격했다는 가정으로 계속 이야기를 해보자"

정랑은 내심 놀랐다. 진식이 본인의 생각보다 훨씬 더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강하를 공격하면서 우리랑 풍습님쪽에 서신을 전달했겠죠"

"우리한테 온 서신은 없으니 그 서신들은 모두 차단당했을테고, 강하에서 양양으로 사람이 이동하는데에는 넉넉하게 이틀정도 걸릴테니..."

"그럼 한주님이 강하로 이동하는시간 2일에, 서신을 우리쪽으로 보내는데 2일, 거기서 오나라가 가로채서 확인하는데 3일정도로 잡으면 일주일이겠죠, 여기까지 일주일이 지났다고 가정합니다. 그뒤엔 가로챈 서신을 확인한 오나라에서 움직이겠죠"

"그리고 3주가 지난 현재 우리에게 가짜서신을 보내서 형남쪽으로 우리군을 유도하려고한다... 2주정도가 남아있어 아직"

"흠..."

"하... 아무것도 모르니까 이렇게 추측해나가도 모르는게 산더미야, 풍습님쪽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조차 안가"

[작품후기]

죤슨: 너무쉬웠나...

Uzhyun: 바로 알아채시네 ㄷㄷ

쇼크어펜드:다음엔 힌트를 덜줘야 하나..

다같은말이라 셋이 연결해서 하나의 문장을 완성했습니다. 참신하지않습니까 아님말고...

tkwhdghf:ㄳㄳ

울티오r: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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