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5화▶형주공략◀

"풍습님은 아마 가만히 대기하지 않을까요?"

진식이 먼저 의견을 내보았다. 그러나 정랑이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저희도 눈치채는데 풍습님도 한주님에게 연락이 안오는것에 이상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흠...그것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풍습님은 그곳에 대기하는것이 임무입니다. 우직한 풍습님 성격에 조금의 이상함으로 뭔가 움직임을 보일지가 의문입니다."

"한사람의 성격을 멋대로 일반화해서 그것으로 판단하는 습관은 좋지않아. 아무리 우직한 사람도 상황에따라선 충분히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것이고 아무리 유연한사람도 위기가 오면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거야"

"하지만 우린 이런것들로 추측해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가진 정보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식이 또한번 정랑의 가슴을 후벼팠다. 이것은 한주만 믿고 3주간 아무것도 안하고 대기했던 정랑의 잘못이 매우크다.

"... 인정, 그럼 풍습님은 대기한다는걸로 넘기면 되는건가?"

'하지만 그럴리가? 풍습님은 우리보다도 상황이 안좋으면 안좋지 좋지는 않을꺼야 강릉성 근처에 대기하면서 강릉성을 감시한다고는 하지만 지금같이 상황이 흘러가면 감시당하는건 풍습쪽, 퇴각하면 강릉에서 병사가 나와서 풍습에게 따라붙어서 괴롭히겠지'

풍습이 가만히 대기만 한다면 정랑쪽에선 생각하기엔 편하지만, 편리를 위해 합리화를 한다는 느낌을 피할수가 없었다. '너무 생각하기 좋게 추측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정랑의 머리속을 어지럽혀왔다.

"현재로선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풍습님쪽은 지금도 그 자리에서 대기한다는 것으로 넘기고... 이젠 남은 2주간 오군의 움직임인가"

"흠..."

퍼즐의 가장자리는 어느정도 맞춰보았다. 이제 남은것은 퍼즐의 중앙, 여태 추측한 내용들로만 추측할 수 있는 내용

"한주쪽은 강하를 계속공격하고, 풍습님은 강릉에 대기했다.... 이러한 것들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비록 상황이 달라져서 강릉에서 풍습님을 감시하게 되었다지만 풍습님이 가만히 그곳에 대기하는한 강릉도 움직이기엔 껄끄럽다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럼 강릉에서의 움직임은 없었다고 봐야하나? 하지만 난 그건 아니라고봐, 대부분의 병력이 강릉에 있는데? 이번에 오군의 움직임은 강릉을 중심으로 이루워졌을꺼야"

"흠... 그럼 우리군이 세부대로 나뉜것을 상대가 안다고 생각하면 풍습님을 역으로 강릉에서 공격할 수도있겠네요?"

"그럼 풍습님쪽의 상황을 다시 생각해봐야하는데...."

"...."

"...."

증거없는 추론의 덧없음을 드디어 깨달은 그들이였다.

"그냥 때려칠까?"

"예, 아무리생각해도 끝이없습니다 이건"

"그럼 운에맞기고 그냥 퇴각해보는게 최선이겠네"

"풍습님쪽은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냥 강하를 공격하고있을 한주님에게 합류해서 여남으로 후퇴하는것이 어떻습니까?"

"비교적 변수가 적은쪽으로 퇴각하자 이거지?"

"예"

"하지만 만약 풍습님이 지금 강릉에게 공격받고있다면 그것을 지원할 수 있는건 우리뿐인데..."

이것이 안전해보이는 한주쪽으로 퇴각하는것을 정랑이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다.

"다른쪽까지 우리가 신경써줄 여유가 안됩니다. 풍습님도 적당히 후퇴했을꺼라고 믿어봅시다"

풍습이 가만히 대기할거라고 추측한것도 진식이였다. 그러나 이제와서 본인 편한대로 후퇴했을꺼라고 믿자고 말하니 정랑으로썬 이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하자..."

그리고 머리속으론 그 말을 이해못하면서도 이 의견에 동의하는 본인의 모습을 애써 외면한다.

"그럼 퇴각준비를 하러 가겠습니다"

"되도록 빠르게 부탁한다"

"예!"

곧바로 진식이 자리를 떠났다. 이둘의 앞에 무엇이 기다리던지 일단은 가는일만 남았다.

'어차피 여기는 강릉보단 강하랑 몹시 가까워, 안전한지도 모르는데 거리도 먼 강릉보단 한주가 강하에 있다는 가정하에 비교적 안전하며 가까운 강하로 가는것이 좋겠지'

[작품후기]

죤슨:ㅋㅋㅋㅋㅋㅋ 김민태가 뒷목잡고 쓰러질듯

Uzhyun:제가 전쟁보단 전쟁까지가는 과정이 더 복잡하다고 생각해서...

쇼크어펜드:포-기

tkwhdghf:ㄳㄳ

울티오r: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