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6화▶형주공략◀
"얼마안가면 한주님이 있을꺼라고 말했던 지점에 도착합니다"
"알았어"
진식이 친절하게 안내해줘서 한주가 있을 강하 근처로 도달했다.
"도착... 한거같은데..."
한주가 있었던곳으로 추청된 그곳은 이미 사람한명 보이지 않았다. 강하로 공성하러 나갔다고 쳐도 여분의 병력은 진에 남겨놓는것이 정석인데 사람한명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곳에서도 무엇인가의 일이 있었다고밖에 추측할 수 없다.
"진이 매우 잘 보존되어있어, 습격의 흔적은없는거같아"
"하지만 너무 잘 보존된 나머지 내용물까지 그대로있군요"
그리고 물자또한 그대로 남아있는것이 그 추측에 한숟갈 더했다.
'병량같은걸 다 버리고 도망쳐야할 정도로 상황이 안좋았던건가? 하지만 진이 공격받은 흔적조차 없고 병량또한 그대로 남아있는것을 보면....'
습격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목책이나 내부 구조물을 안건들였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수천 수만의 병사가 이동하면 주변땅에 그 흔적들이 남기 마련인데 강하에서 강하 위쪽에 위치한 진 사이의 길엔 그런 흔적이 없었다. 오히려 여남쪽으로 가는 길엔 그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이건 틀림없이 한주군이 여남쪽으로 후퇴했다는걸 알려주는 흔적이야, 오군이 삥 돌아서 여남쪽에서 내려올 이유가 없어'
정랑이 여남쪽 길에 허리를 굽혀 검지손가락으로 한번 쓸어보았으나 역시 예상대로 손가락 끝에 홁만 살짝 묻어나올뿐 어지간한 힘으론 누르거나 긁어지지 않았다.
'확실하다 한주는 후퇴를 했어, 이 길을 따라 추척하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겠지만 그것보단 일단...'
"정랑님!"
"음?"
"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여남으로 후퇴할까요?"
진식이 정랑에게 질문했다.
'마음같아선 다 때려치우고 여남으로 돌아가고싶다. 하지만 만약 주변에 아직 무언가 일이 있다면 먼저 멋대로 후퇴해버린 우리는 꽤 곤란해질꺼야'
"일단 주변을 둘러보고 상황정리를 한뒤에 후퇴해도 늦지않습니다. 아직 한주군이 근처에서 교전중이거나 포위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성급한 결정으로 여러번의 실패를 겪었기에, 정랑은 같은 실수를 하고싶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것은 '한주가 무슨 이유로 진을 버리고 후퇴하였는가' 일텐데, 물자를 버리면서까지 이곳을 떠날 이유는 습격을 받았거나, 무언가 촉내부에 급한일이 생겼을때정도...?"
"혹시 위나라가..."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
우선 제일 먼저 정랑이 생각할 수 있었던것은 위나라의 촉 공격이다. 풍습까지 내려오면서 대부분의 병력을 형주공략에 집중하였기에 위에 공격받으면 위험할것이다.
"습격의 흔적은 없으니 습격을 받았을리는 없다만... 아직 물자도 그대로인것을 고려하면 진 자체가 들키지 않은거같고"
"혹시... 우리를 진 안으로 들어가게한다음 매복을..."
"그럴리는 없어 이 주변은 평야라 숨을 장소가 마땅치 않을껄? 근처에서 우리가 진에 들어가길 기다렸다면 우린 진에 들어가기도 전에 그들을 발견할 수 있었을꺼야"
'하지만, 위에게 공격받았다고 하더라도, 습격이라도 받지않는 한 물자까지 내버려두고 후퇴해야할 이유는 없을텐데, 본대는 먼저 이동하고 기존에 병량을 운송하는 운송병들에게 이 물자들을 이동하게 하여도 문제는 없었을꺼야'
두 가정 모두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그 가정들로는 지금 정랑이 알게된 사실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강하 공략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후퇴한다면..."
사실 강하는 그렇게 큰 규모의 성은 아니다. 수로가 성벽을 둘러싸서 흐르고있지도 않다. 그저 오른쪽에 작은 규모의 강이 흐를뿐, 그 외에는 어떠한 지리적으로 수성에 도움이 될 요소는 없었다. 물론 서쪽으로 조금더 이동하면 천주산이 있지만 거리가 약간 있어서 수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일도 없다.
"아냐 애당초 한주는 강하를 공략하기위해 강하로 간게 아니잖아? 바보같이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난..."
하지만 강하는 손씨들의 공격을 번번히 막아낸 성이다. 일찍이 수차레의 공격을 받으며 계속 수성을 위해 보완한 성의 공략이 쉬울리가 없다. 그렇기에 한주도 공략하려고 강하로 이동한것이 아니였다.
"혹시..."
[작품후기]
죤슨: 퇴각하기 참 힘드네요
울티오r:감사합니다
쇼크어펜드:풍습 방치플레이 ㄷㄷ
tkwhdghf:감사합니다
Uzhyun: 요즘시대는 전략도짜고 전쟁도 직접하는 추세라 대세를 따라서.. 크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