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8화▶형주공략◀
한동안 교전이 지속되었으나 시간이 지나고 결국 전쟁은 끝났다.
"정랑님.."
망연자실한 정랑의 뒤를 따라가다 말을 걸어보는 진식이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
잃은것이 너무 많았다. 장량이 나가자고 말할때 바로 뒤돌아서 후퇴했으면 이정도로 피해가 심각하지는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기에 더더욱 심각했다.
"성도로 돌아가서 뭐라고 보고하죠?"
"..."
진식의 질문에도 대답하지않았다, 애당초 후퇴를 한것도 진식이 합류하여 장량과 함께 정랑을 끌고나오듯 도망친것이다.
"장량"
"예...? 아... 예!"
마침내 절대로 열리지 않을꺼같던 정랑의 입이 열렸다.
"넌 어떻게 살았냐?"
"아니 뭐... 적당히 도망치다보니..."
장량의 이야기가 흐지부지 넘어가자 정랑이 다시한번 질문을 던졌다.
"너가 한주에게 도달했었다면 하구쪽이 상황이 안좋은것도 한주에게 알려줬을텐데... 그런데 한주는 왜 하구로 간거지?"
"하구에서의 상황을 한주님께 알렸더니 한주님이 곧바로 하구로 이동할 준비를 하셨습니다"
"... 그래서?"
"그리고 곧바로 하구로 이동했죠..."
"왜 안말렸... 아니다..."
정랑의 생각에도 당연한 것이였다. 하구의 안좋은 상황을 전달하는 것은, 구해달라고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지원 와달라는 말과 다를것이 없었고, 한주로써는 지원을 가는것이 당연했다. 문제가 있다면 지원을 부른것과 다름없는 행동을 해놓고 자기는 그곳을 빠져나온 정랑쪽이다.
'장량을 믿지못하고 장량이 오는것을 기다리기보다 움직인것이 화근이였어... 장량을 보냈으면 끝까지 기다리던가 처음부터 보내지말고 스스로 빠져나왔어야했다. 어중간하게 움직이다가 한주만...'
"그것보다... 이제 어떻게 하실껍니까?"
"진식, 뭘 말하는거지?"
"저희말입니다! 저희가 이대로 성도로 돌아간다면 그냥 끝나지는 않을껍니다!"
"...."
한주의 행방을 걱정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생각하기엔 정랑에게 직면한 상황이 더욱 급했다.
"우리가 잘못한게 맞으니까... 사실대로 말하고 벌을 받아야지"
"그게 무슨소립니까! 단순히 그정도로 끝날 일입니까?"
"...그게 무슨소리지?"
"저희가 이대로 돌아가면 틀림없이 쫒겨나거나 죽습니다!"
"그럴리는... 아!"
정랑은 유선이 있는한 그럴일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곧이어 깨달았다.
'정치권에 내편이 없어...'
정랑은 한주의 선택을 싫어했고, 그랬기에 매번 그의 말에 끼어들고 반대했었다. 그럼에도 그런 그를 정치권으로부터 보호해온것은 틀림없이 한주였다.
"저희는 죽는겁니까?"
김민태는 이미 죽은지 오래였기에 아무리 김민태의 밑에서 일했던 정랑이지만 더이상의 유선의 호의를 받기는 힘들것이다. 그리고 정치권을 장악해서 정랑을 암묵적으로 지켜오던 한주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총대장이 행방불명되고 형주원정에 동원된 병사 숫자가 절반이 되어서 돌아오는데 그냥은 못넘어 가겠네, 누군가는 총대를 매고 죽거나 자리를 내놓아야 할꺼야. 그리고 그 역할은 살아서 돌아온 우리들이 하겠지"
"... 아뇨 아직 방법은 있습니다."
진식이 무엇인가 생각하더니 장량의 얼굴을 슥 보고는 무엇인가를 떠올렸다.
"어떤...?"
"자네 장량이라고 했던가?"
"예!"
"직위는?"
"정랑님의 사병입니다!"
"이거면 혹시...."
장량의 말을 듣고나서 웃기시작한 진식의 모습은 상당히 기괴했다.
"저희가 살 방법이 있습니다!"
"....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것이 말이 됩니까?"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일입니다! 엄벌에 처해야합니다!"
정랑이 보고를 다 하기 무섭게 장내는 난장판이 되었다. 정랑은 성도로 돌아가서 있었던 일을 모두 설명하였고 역시나 진식의 예상대로 화살은 정랑에게 향했다. 단순한 참패도 아니고 전례를 찾아보기도 힘든 지휘관이 행방불명된 일이다.
"하지만 할말이..."
"죄인에게 무슨 할말이!"
"이건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정랑의 반론을 듣지도 않고 기회다 싶어서 서로 달려들었다.
"자자.. 일단 할말이 남은 것 같으니 들어봅시다."
그리고 그것을 비의가 저지하였다. 정랑에게 발언의 기회가 생겼다.
"말해보게 정랑, 하지만 합당한 이유가 없을시엔 자네가 이번일을 책임져야할껄세"
"그것은...."
[작품후기]
죤슨: 그냥 무난한 생략 ㅋ...
tkwhdghf:ㄳㄳ
Uzhyun:글쎄요...
쇼크어펜드:예전에도 말했지만 촉빠여도 글쓸때 사심을 넣지는 않습니다. 누가 통일할지 몰라요 ㅋㅋ
울티오r: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