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9화▶형주공략◀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부를 사람이 있습니다. 들어오거라!"
정랑이 입을 열었다.
"예!"
그리고 뒤에서 기다렸다는 듯 입장한사람은 장량이였다.
"그자는 누구인가?"
물론 정랑의 일개 사병이기에 아무도 알지 못한다.
"제 사병의 병사입니다."
"그래서 그자를 대려와서 어쩌려는거지?"
"보고해라"
"...예"
그리고 준비해온 내용을 장량이 내뱉는다.
"저희가 한주님의 작전에 따라 하구에 주둔할때, 정랑님이 저에게 강하에 계신 한주님에게 갔다오라는 명령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정랑이 말해야할 내용과 전혀 연관성 없어보이는 말을 들어 비의의 기세가 한층 격양되었다. 당장이라도 이런말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지못하면 바로 다같이 죽을 기세였다.
"그래서 저는 강하로 갔다가 한주님과 같이 하구로 돌아왔고 동시에 오군의 기습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왜 이런말을 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싶은것은 이것입니다. 서신전달을 목적으로 훈련받지않은 제 일개 병사도 추격을 피해서 강하로 이동하였는데, 왜 서신전달을 목적으로 훈련받았을 전령병들이 그것을 못하였는가 입니다."
진식이 말해준 그대로 말했다. 교섭의 여지는 남아있었다.
"흠...."
"이것은 전령병을 훈련시킨 사람의 업무태만을 의심해봐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전령병들이 제대로 훈련을 받고 그곳을 무사히 지나 제가있던 하구로 서신을 전달할 수 있었다면 일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죠"
말은 거창하게 하지만 그냥 간단히 말하면 책임전가다.
"그러니까 자네 말은 이 모든 사태가 전령병들의 훈련부족이 문제였고 자네도 그것에 피해를 본것이다?"
"예, 책임을 묻는다면 정보병을 훈련한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
비의가 눈을 감고 무엇인가를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 주장에 주변 몇몇 사람들도 동조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그런것 같군요.."
"주장이 잘못된것은 아닌거같습니다. 정랑쪽도 어찌보면 당한쪽이니까요"
사실 그들에겐 누가 잘못을 했는지를 결정하는것이 중요하지않다. 그냥 본인만 아니면 된다는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그럼 죄는 정보병과 첩보병을 동시에 맡아서 훈련시키는 그한테 있겠군... 알겠네"
"...예"
결국 죄는 정랑이 모르는 '그'에게 넘어갔다.
"후우..."
정랑은 죄를 떠넘긴 죄책감보단 무사히 폭탄을 넘긴것에 대한 안도감이 더욱 컸다.
"그를 불러와라!"
보통 첩보병들을 훈련시키는 사람은 외부에 잘 들어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촉 또한 그러했다. 그렇기에 정랑조차 모르고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뭣...?'
분명히 성공적으로 죄를 떠넘겼을것이다. 그렇기에 안도하고 이제 남의 이야기가 되었어야했다.
"어쩨서...?"
"...."
그러나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가지는 않았다. 아주 익숙한 사람이 비의의 부름에 나왔다.
"조민... 어쩨서...?"
정랑은 생각했어야했다. 분명히 과거에 그가 병사들을 훈련할때 옆에가서 말을 건냈었다.
["넌 어떻게 생각하냐?"
"음... 별 생각 안드는데? 어차피 그건 그쪽일이고 내가 그걸 신경쓸 필요는 없지, 나 일이 바빠서 그런데 나중에 이야기하자! 이만!"]
그는 항상 일이 바뻤다.
["조민!"
정랑이 부르자 조민은 병사들을 훈련하던것을 멈추고 정랑의 부름에 대답했다.
"왜?"
"한주녀석이..."]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다.
["오 조민, 어디서 뭘하다 오는거냐 넌?"
"그...냥 이것저것 그나저나..."]
그는 항상 본인이 하는일을 말해주지 않았다.
"반론 있는가..? 조민"
"...없습니다. 제 잘못이 맞습니다."
"뭐야? 왜? 어쩨서?"
정랑이 상황을 받아들일수가 없었는지 의문만 뱉어냈다. 그러나 상황은 정랑이 이것을 받아들일때까지 기다려주지않았다.
"그럼 자네의 죄를 인정하는건가?"
"예"
조민은 너무 담담하게 비의의 질문에 응했다.
"왜? 아... 아니 잠깐만!"
정랑이 조민에게 손을 뻗으며 다가갔다. 어깨를 잡아채 조민의 행동을 멈추려 했지만 주변에 있던 진식과 습진이 이를 막았다.
"장군 겨우 죄를 면했는데 뭐하는겁니까?"
"이러지 마십시오 장군!"
"놔봐! 놔보라고!!"
"그래... 원래면 전쟁의 패배에 큰 처벌은 하지않겠지만... 이번 전쟁은 피해도 너무 크고 한 나라의 사령관이 실종된 끔찍한 일이 벌어졌기에 누군가가 책임을 지지않으면 안될꺼같네"
"이해합니다"
조민은 이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차분해서 처벌의 당사자가 맞는지 의문까지 들었다.
"잠깐만!!!!"
"마지막으로 할말 있는가?"
"없습니다."
조민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서로 죄를 떠넘길 생각에 바빴던 정랑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숙연해졌다.
"놔!! 놔봐 이새끼들아!"
그들은 정랑을 기다려주지않았다.
"방금 한말 취소야! 내가 잘못한거야! 그만둬!!!"
"시작해라"
정랑이 진식과 습진을 뿌려치고 끌려나간 조민의 뒤를 따라나갔다. 그리고 그에게 보인 광경은 이미 정랑이 보고하기 전부터 준비해놓은듯한 처형장이였다.
"장군!"
"잠깐만! 멈춰봐!"
"장군 뭘하는겁니까?"
정랑을 놓쳤던 진식과 습진이 다시 달려가려던 정랑을 붙잡고 늘어졌다.
"놔봐 제발!!!"
"삐리리리~"
조민이 정해진자리에 무릎을 꿇고 않았다. 그리고 옆에 큰 칼을 들고 서있던 망나니가 음악에 맞춰 술을 마시고 큰칼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만둬어어!!!!!!!!!!!!!!!!!!!!!!!!"
"삐-"
피리소리가 그쳤다.
[작품후기]
나름 노력해서 뿌렸던 조민의 직책 복선 회수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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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어펜드:살아는 있을지...
riots:그 구르던 김민태도 죽었는뎅....
tkwhdghf:ㄳㄳ
Uzhyun:어떻게든 되지 않겠습니까?
울티오r: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