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02화 (202/255)

제 202화▶설전◀

"그런 이유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

정랑은 바로 성도로 돌아왔다. 다행인것은 아무도 그를 찾지않았기에 어디에 갔었는지 묻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안됩니다"

"어째서입니까"

정랑이 성도에와서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실질적인 서열이 비의 다음가는 동윤이였다. 영향력도 충분하며 김민태와 나름 인연이 있던걸 옆에서 보았기에 가장 먼저 만난것인데 정랑의 생각처럼은 흘러가지는 않았다.

"전 당신이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역시 그렇습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김민태랑 정랑은 결국 다른사람이다. 정랑은 정랑을 놓고 평가해야 하는것이고 동윤은 거기서 신뢰할수없었다.

"그런데 김민태님의 이름을 다시 들으니 뭔가 새롭군요..."

그리고 정랑의 말은 상관없이 동윤이 옛추억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김민태님은 항상 촉을 생각하셨습니다."

"... 그러셨죠"

"그리고 항상 남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한수로 촉을 이끌어가셨습니다."

"...?"

"그 놀라운 통찰력과 행동력은 저마저 혀를 내둘렀죠, 그런사람이 함께라면 천하통일도 가능할꺼라 생각했습니다."

'통찰력...? 행동력...?'

정랑은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일단은 말을 아끼고 계속 동윤의 말을 들었다.

"그런데 어떻게... 물론 언제 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셨지만... 왜 거기서 허창으로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쩻거나 부탁드립니다. 김민태님이 죽으면서까지 포기하지않았던 촉의 통일을 이렇게 끝낼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생각해도 당신의 작전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업으로 돌진이요? 그게 자살행위밖에 더됩니까? 지금의 촉도 저번에 당신의 패배로 휘청거리는데요?"

마지막까지 김민태를 이용해보았지만 절대로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저는 더이상의 전쟁이 싫어서 반대하는것이 아니라 당신의 한심한 계획에 반대하는겁니다. 정랑님"

"...방금전 동윤님의 말씀을 생각해보십시오, 김민태님이 허창에있던 위연님을 구출한것을 동윤님은 '왜 허창으로 가셨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렇습니다만?"

"만약 그 계획이 성공했어도 그렇게 말하셨을까요?"

"... 말하고싶은게 뭡니까"

"김민태님이 서량과 장안을 먹을때 쓴 계책들은 세간에서 칭찬받았습니다. 정말 대단했죠, 그렇기에 동윤님도 그런 그에게 빠진거 아닙니까?"

'김민태님은 아직도 모르겠지만...'

항상 방구석에 있어서 바깥에서 하는말들을 들은적이 없었고 자기비하가 심했던 터라 본인도 평생 몰랐던 이야기였다.

"제가 말하고싶은건 이겁니다. 계책은 성공했을때 명책이 되는것이고 실패했을때 악책이 되는겁니다. 해보기전까지는 모르는겁니다. 저를 한번만 믿어주십시오"

물론 정랑이 말한것처럼 낮은 확률의 계책일수록 악책일 확률이 높으므로 정랑의 말은 궤변에 지나지않지만 이것이 정랑이 말할 수 있는 최대였다.

"...조금은 닮았네요"

"예?"

"아닙니다. 확실히 방금은 제가 너무 말을 심하게 한거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런데 정랑의 말에서 동윤이 무엇을 느낀것일까. 마침내 동윤을 설득해냈다.

"애당초 지금 정랑님은 대장군이 아닙니까? 발언권 정도는 충분히 있을꺼 같습니다만..?"

"그게...."

"딱 두명만 더 설득한다면 가능할껍니다."

동윤이 정랑에 동의함과 동시에 역으로 이끌어가기 시작했다.

"유선님과 비의님이겠죠?"

"아뇨, 유선님과 제갈첨님입니다."

"어째서죠?"

"비의님을 설득하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그렇겠죠...?"

한주를 믿었다가 크게 당했던 비의였다. 더이상의 전쟁을 쉽게 찬성할리도 없고 특히 정랑같은 무모한 계책은 무조건 반대할것이 틀림없어보였다.

"업으로 바로 공격하는것은 위에게 걸리면 시도조차 못하기에 극비에 진행되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극비리에 진행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렇겠죠"

"제가 어떻게든 극비회의는 방금말한 5명이서 진행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비의님을 제외한 4명 모두가 그 계책에 찬성한다면 비의님도 어쩔수 없겠죠?"

"감사합니다."

"아뇨 그럴필요 없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잊고있던... 어떤것을 되찾은 기분이 듭니다."

"...?"

정랑은 생각도못한 일이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어쨋거나, 일주일뒤에 제가 그 5명이서 회의를 하도록 유도할테니 정랑님은 제갈첨님과 유선님을 설득하십시오"

"예!"

[작품후기]

죤슨:시도자체가 가능할지...

Uzhyun :글쎄요...ㅋ

riots:쌈잘함 누구랑은달리ㅋㅋ

쇼크어펜드:아모른직다 크흠;

tkwhdghf:ㄳㄳ

울티오r: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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